황당한 인터뷰

  • #159980
    황당 71.***.25.167 7475

    안녕하세요?

    오늘 onsite 인터뷰 아닌 onsite 인터뷰 보고왔는데,
    정말 황당하네요.

    11시에 약속잡아서 갔는데,
    HR 직원이랑 잠시 예기를 했습니다.
    간단한 질문을 받았는데 한 15~20 여분 정도지났습니다.
    그다음, 한 엔지니어와 인터뷰를 하게되었는데,
    C 질문 하나를 하고, 여기서 어떤 어떤걸 한다고 설명을했습니다.
    이것도 20~30분 정도 되었습니다.

    그다음에 HR 직원이 오더니 hiring manager가 다른사람 인터뷰한다고
    바쁘다고 다음번에야 만날수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12시 정도였어요.
    그런데 대뜸하는말이 이제 다시 회사갈거냐고 물어보네요.

    전화로 해도 되는것을 사람 불러다놓고
    하루휴가 쓰게해놓고선,,, 한다는 말이….
    진짜 황당한 인터뷰도 아닌 인터뷰였네요.

    여튼, 모두들 좋은 인터뷰 하시길 빕니다~

    • 지나다가 68.***.72.226

      제 생각엔 첫번째 질문한 인터뷰이가 바로 매니저한테 피드백줘서..떨어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예전에 폰인터뷰를 온사이트 대신해서 본 적이 있는데..매니저한테 전화가 안오더라고요..아마 그 전에 본 사람이 노..라고 해서 전화가 안온거 같고요..대기업이였는데..매너가 왕 짜증이더라고요..그런 팀은 안가는게 오히려 났습니다.

    • 똑같은 경험 64.***.3.219

      저도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중간에 에이전트가 주선해줘서 폰인터뷰 없이, 바로 온사이트로 갔었는데, 아마도 그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듯합니다. 제가 외국인이란 걸 모르고 불렀던 거죠. 제가 한 10분정도 먼저 도착해서 리셉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를 인터뷰 하기로 한 사람이 외부에서 리셉션쪽으로 전화해서 지금 누가 기다리고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리셉셔니스트가 제 이름을 얘기 하니, 그쪽에서 2번, 3번 확인을 하더군요. 제 이름이 생소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들어와서 만난지 5분도 안 되, 너를 인터뷰하기로 한 사람이 오늘 출타 중이다. 미안하게 됐다. 가서 기다리면, 니 에이전트 통해 연락 주겠다. 하고 끝내더군요. 저도 피같은 휴가 내서 간 건데, 정말 너무 황당했습니다. 테크니컬 인터뷰도 아니고, 자기네 회사 자랑만 죽 늘어놓고는 갑자기 인터뷰어가 출타 중이라는 황당한 소리..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남부 촌동네라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이 좀 있습니다. 그동안 못 느끼고 살다가, 최근에 엿같은 경우 당하니까, 이 촌구석 뜨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원글님도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다음에 좋은 임플로이어 만나실 겁니다.. 엿같은 맘 공유할 수 있어, 위안이 되네요.

    • 어쩜 72.***.171.156

      잡 찾다 보면 별 드러운 경우가 많죠. 윗분들 경우 아주 대 놓고 인종차별 하는 경우도 있군요. 이런…
      제 경우는 면접을 갔더니 하이어링 매니저 만난 이후에 CTO급이라는 인도 사람이 나오더니 대뜸 간단한 CODE문제를 내고 쉽게 답하고 이렇게 인터뷰 진행 중이었는데 또 뜸금 없이

      “우리 회사는 일하기 어려운 곳이다. 많이 힘들다. 너의 지금 직장 사정은 모르겠지만 거기 보다
      여기가 훨씬 힘들거다. 그래도 오고 싶냐?”

      직감 했죠. 아~ 이누마가 내가 마음에 안드는 구나.

      “유토피아는 없죠? 어느 정도 얼마나 힘든지 설명해 주세요”

      했더니 별 시덥지 않은 소리를 다 하더군요. 사실 그 회사 사장이랑 안면도 있어고 정말 괜찮은 곳인줄 알았는데 맥이 턱 풀리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올 봄에 그 회사 망했다고 지역 신문에 나오더군요.
      세상은 돌고 돕니다. 너무 실망들 마세요.

    • 지나다가 64.***.144.9

      제 경험상으로도 인터뷰 초반을 망치면 원래 계획된 스케쥴대로 가지 않고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 허허 206.***.158.194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두번이나 이런 X스런 경험을 했답니다.
      1. 석사졸업직후 완전 생초짜 엔트리레벨 일본계 회사: 전화인터뷰후 맘에 들어하면서 온사이트하자고, 근데 자비는 너가 내고 오라고 ㅎㅎ. 망설이다가 그냥 첨인데 경험삼아 갔죠. 인터뷰하기로 한 사람이 출타중이라 잠시 기다리면서 대타분이랑 얘기 대충하다가, 중간에 그 잘난 분은 오늘 못온다고 ㅎㅎ. 미안하지만 다음 주에 한번 더 오면 안되냐고 (물론 또 자비로..). 다른 주까지 비행기타고 간건데, 오면서 완전 맘 상해서 울뻔했음.
      2. 경력 2년 정도 있었을 시기인데, 근처이긴 하지만 운전해서 1시간은 가야하는 (왕복 2시간) 한국계 게임회사. 전화인터뷰도 없이, 그냥 온사이트 스케줄을 잡자고 이메일로 몇번 연락하다가, 결국 회사에 휴가내고 한시간 운전해서 내려감. 온사이트 인터뷰 수준은 다른 회사 전화인터뷰보다도 못한 그냥저냥 “텔미 어바웃 유어셀프” 수준. 이따위 것을 할라고 왕복 두시간 운전에 회사 휴가까지 냈나 싶어서 완전 기분 잡침. 결국 연락안옴. 이 경우엔 이미 딴사람 뽑기로 된 거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그냥 들러리 섰다는 느낌을 받았음. 재수없어서 이름 확 까발리고 싶음. 글케 살지 말기를.. 인터뷰이를 부르면서 인터뷰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았음. 구멍가게 한국 게임회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