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중앙일보 기사 하나 This topic has [30]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6 years ago by 놀랍네. Now Editing “중앙일보 기사 하나”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미국 대학원 이야기] 호칭으로 본 교수 사회 얼마 전 한국에서 말하는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중 한 곳인 모 단과대학과 교류협정 논의를 하기 위해 회동한 적이 있다. 회의를 통해 두 대학은 교수 및 학생 교환을 비롯하여 공동 연구, 연례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학술 교류 활동에 대해 뜻을 같이하며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다. 얼마 지난 후 USC의 파트너 단과대학에서 한 미국인 교수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되었는데, 한국 대학 측은 이 교수에게 정성어린 환영편지를 보냈다. 한국 교수들은 본인들의 환대에 대하여 상대 교수가 호의적으로 받아줄 것이라는 생각에 한 치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 대학 관계자들은 USC 교수의 답신을 받고 당황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인 즉,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 대학 교수가 편지 내용에서 미국인 교수를 이름(First Name)으로 지칭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한국 교수는 미국사회는 한국보다 격식이나 명칭에 관해 관대하다는 것으로 이미 익히고 있었던 터라 미국인 교수의 호칭에 대해 전혀 거리낌없이 이름을 사용했다. 그런데 미국인 교수는 제대로 '왕뿔'이 났다. 이유는 단순했다. 한국인 교수끼리는 '교수'라고 존칭 하면서 왜 본인한테는 이름을 사용했느냐며 항의조로 답변이 온 것이다. 한국 교수는 친근감 있게 미국식을 따르려다 오히려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맞다. 미국 사회에서는 통례적으로 이름을 많이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직책이나 직급으로 지칭하지만 미국은 안 그렇다. 그러나 이 통설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 필요가 있다. 친지 관계가 아닌 이상 판사, 경찰관을 호칭할 때는 특칭을 사용한다. 또한, 의사, 교사 등도 전례적으로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교수도 예외가 아니다. 교수가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이상 '교수(Professor)'나 '박사(Ph.D.)'를 붙여 호칭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교수에게 '미스터'나 '미세스'로 호칭해도 결례가 될 수 있다. 대학원장/학장, 총장에게는 각각 '딘(Dean)' 'President(프레지던트)' 혹은 '챈슬러(Chancellor)'라는 직함을 붙여 성을 부른다. 우리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로마법을 제대로 준수하려면 표면으로 보이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로마법을 익혀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간혹 한국에서마저 외국인, 특히 서양인을 대할 때도 '로마법'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예의 수준을 벗어나 잔재하고 있는 사대주의 사상의 발상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국법을 따르라'가 마땅하다. 그래야 공평하다. 일반사회와 달리 미국의 대학사회는 오늘날도 신성적인 면이 존재한다. 학문적 혁신, 사회적 개혁과 더불어 대학은 전통과 전례가 공존하는 '특정사회'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간혹 명칭으로 인해 이와 같이 경솔한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기환 박사 / USC 교수·USC Korea 대표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좋은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5763944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