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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 이후에 한인분들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고 카페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6월에 저의 과거를 돌아보며 한인 고등학생을 위한 조언 글을 썼었는데 많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이후로 종종 부모님들에게 이메일을 받아 상담도 해드리고 제가 아는 만큼 정보 제공도 해드렸어요.
그러다가 문득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저를 챙겨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멘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아쉬워 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제 인생의 mentor이시지만 미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어서 모르는 것이 많았기에 힘들어 하셨고 저 또한 저를 도와줄 아는 선배나 언니가 없어서 진로 결정과 입시 준비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나니 욕심이 생겼어요. 나도 도움 없이 이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도움이 갈급한 어린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도움을 주면 엄청난 인물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입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거나 멘토/선배가 필요한 중,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대차이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고 같이 알아봐주고 싶어요.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멘토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저처럼 간절히 멘토를 원하는 학생들은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꼭 입시와 관련이 없더라도 인생에 대해서, 교우관계나 연애에 대해서, 향후 직장에 대해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주고 싶어요.
카페에 중, 고등학생 멤버가 별로 없겠지만 부모님이 이 글을 보시고 자녀분에게 물어보신 후에 학생이 정말 하고싶은 경우에만 직접 연락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다른것에 마음이 가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되지만 남 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요. 부모님의 강요가 아닌 학생이 정말 조언을 얻고 싶어서 연락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도 없는데 부모님에게 이끌려 모르는 사람에게 원하지도 않은 조언을 얻는다면 둘 다 시간낭비가 되고 정말 조언을 얻고자 하는 학생의 기회마저 빼앗기니까요.
저 혼자 하기에 여러명은 못하기에 우선 이메일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아닌 학생이 제 이메일 – miguksaram01@gmail.com – 으로 진로 고민이나 궁금한 질문들을 장문으로 보내주면 순차적으로 답을 하고 향후에도 이메일이나 온라인 대면으로 계속 멘토링을 하고 싶어요. 영어가 편한 학생들은 영어로 보내도 됩니다. 꿈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제가 아는 최대한으로 조언을 줄 예정입니다.
아직은 열정만 있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에 체계적인 멘토링은 힘들수도 있지만 의지가 있을 때 한번 시작해 보고자 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의 조언으로 인해서 한 명의 학생이라도 도움과 위로를 받고 험난한 미국 땅에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정말 기쁠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