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좋은글 – 조선일보 발췌

  • #102428
    산타 68.***.15.1 2665

    온 국민을 열광하게 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언론은 여전히 그 뒷이야기를 전하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선전은 백번 칭찬해도 넘침이 없겠지만 그간 우리 언론의 보도태도와 이를 수용하는 우리 사회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한 번쯤 냉정하게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 편 아니면 모두 적(敵)”으로 규정하는 듯한 모습이다. 아사다 마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서 김연아도 분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기사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결구도만 부각시키다 보니 아사다는 선의의 경쟁자가 아니라 한국인 모두가 넘고 가야 하는 공동의 적이 돼 버린 느낌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아사다 마오 한 명으로는 부족했는지 어느 순간부터 모든 일본의 언론과 네티즌들까지도 우리의 공격 사정권에 포함시켜 버렸다. 김연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아사다의 아름다운 율동을 칭찬하는 소리를 듣기 어려웠고 게다가 열아홉살 소녀의 눈물마저 “분하다”는 지극히 한국적 해석으로 덮어버리는 우리의 정서는 왠지 얼음판보다 차갑게 느껴진다.

    김연아 가 훨씬 잘했고 아사다는 많이 부족했다는 정도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쩌다 ‘복수’나 ‘설욕’ 같은 듣기에도 섬뜩한 말이 등장하더니 급기야는 ‘음모’와 ‘매수’ 등과 같은 스포츠와는 한참 거리가 먼 단어들이 지면과 인터넷을 채우면서 피아(彼我)를 구분짓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 편가르기가 비단 스포츠 경기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김대중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박정희 지지자의 적이 돼야 하고 박근혜에게 호감을 가진 자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지 말아야 하는 극단적 배타성이 자유로운 사고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을 젊은 세대에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면 지나친 기우(杞憂)일까. 민주주의란 결국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점을 수용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딘지 부족하고 미흡하게만 느껴진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누군가 중간지대에 서 있으려면 남다른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마이크 앞에서 눈물을 훔치는 아사다의 인간적 모습에는 고개가 끄덕여졌고 세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하면서도 세계 정상급의 위치를 지킨 안톤 오노의 저력에 깜짝 놀랐다”라고 부담없이 말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윤 대전도시공사 홍보팀 차장

    특정 신문사의 논점이 아닌 좋은 글이란 생각에 올려봅니다.

    • 남자 96.***.190.100

      홍보팀이면 지면깨나 볼 텐데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 쓰나?
      김연아 허물 잡기는 쪽빠리 찌라시들이 먼저 했으며 찌질이 네티즌들이
      연아를 공격했던 것이다. 그걸 보고 방어적인 행동을 취했던 것이 한국
      네티즌들이고 거기에 부화내동 한것이 찌라시 조중동이다.

      그러니 지면을 보려면 조중동만 보지말고 더 많은 일간지들을 보려무나
      홍보팀 차장이나 하면서 올림픽얘기 말미에 김대중이 이명박이 민주주의
      이딴거 같다 붙일 의도면 당당하게 처음부터 정치론을 펼쳐라 무뇌아
      홍보팀 차장. 네 아버지도 친일분자 같은 느낌이 팍 드는데 너도지!

    • 74.***.122.233

      원래 방귀 뀌고 냄새 나면 당사자들은 모른척
      옆으로 빠지는게 저 바닥의 생리죠.
      요즘은 그냥 대놓고 낚시질이라는…

    • e 75.***.56.229

      조선일보에서 이글을 처음 읽었습니다. 읽고난 후, 일단 원인파악을 도외시한체 현상만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는 점과 필자의 관점이 지극히 편향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글이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설명은 위에 “남자”님께서 대략 언급하셨으니 다시 중언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필자의 주제는 글 말미에 드러납니다. 아사다나 연아 그리고 언론보도 태도등은 일종의 포석일 뿐이죠.

      “우리 사회의 극단적 편가르기가 비단 스포츠 경기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김대중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박정희 지지자의 적이 돼야 하고 박근혜에게 호감을 가진 자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지 말아야 하는 극단적 배타성이 자유로운 사고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을 젊은 세대에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면 지나친 기우(杞憂)일까.”

      다양성을 거론하시는 분이 정작 그의 글에서는 예마저도 편향되어 집니다. 우파와 좌파를 적절히 안배하며 예를 드셔야 할텐데, 좌와 우,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예를 들며 한쪽으로 치우치게 예를 들어 글을 풀어 나갑니다. 가만히 보면 조선일보에 글을 게시하시는 분들은 거의 이런 식의 편향된 예를 많이 듭니다.
      언론 비판과 국민의식을 주제로 삼았으나, 결국에는 그 비난을 좌파와 젊은세대에게 돌리는 이상한 결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어떤 면에서 우리사회는 이미 충분히 다양한 듯 합니다.
      이런 글을 좋은 글이라며 감명받아서 퍼날르는 분도 계시는 군요. 정말 다양한 사회입니다.

    • Block 12.***.134.3

      제목에서 보듯이 한번 생각할만한 가치는 있다 생각하는데 그렇게 몹쓸글인지는 모르겠네요. 글이란 쓴사람의 경험과 의도(지)가 묻어있지만 읽는 사람의 경험과 시각 또한 묻어나는것입니다. 요즘 기자들의 특성(?)이 모든 사회 현상을 정치에 연루시켜 말하는 습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나름 그렇게 비유를 하면 자신이 똑똑하고 깨어있다 생각하나 봅니다, 한계레 신문의 기사에 특히 그런류의 기사들 많습니다.)만 그저 순수하게 말하려는 의도만을 본다면 기사에서 의미는 충분히 통하리라 보는데 아닌가요?

      하늘을 가리켰는데 푸른 하늘을 보는 사람도 있고 스모그에 쪄든 하늘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스승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특권 혹은 비리 계층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자신이 사물에 대해서, 사회 현상에 대해서 보는 시각은 어떤지도 한번 봐볼만합니다.

    • .. 74.***.36.85

      Block님 참 잘 쓰셨네요. 동의합니다.

    • 비자 98.***.133.171

      글쎄요 전 e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 tracer 198.***.38.59

      저도 block님께 한 표 드립니다.
      e님의 글 말미에 대한 의견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원 기사만 가지고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조금 비약스럽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산타 68.***.15.1

      저역시 정치적으로 비약한 부분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한테 공감을 얻었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최근은 여러 종목에서의 한일전을 보면, 일본과의 스포츠는 스포츠라기 보다는 싸움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사다 마오선수도, 19살의 우리 아들딸같은 아직 어리다면 어린나이인데, 이렇게 언론에서, 가끔은 인신공격적인 기사를 쓰나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그리고, 일본의 찌질이들이 모여 저질 댓글쓰는 사이트의 기사를 메이져 일간지의 탑기사로 쓰면서 클릭수를 올리려하는 저질 미디어 사이트에 신물이 나기도 합니다.

    • SJ 76.***.73.134

      산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번에 올림픽 관련 방송과 기사들을 보면서, 한국 미디어의 수준과, 기자,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수준이 아직 후진국 수준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메달획득에 방해가 되는 상대국 선수나, 심판등은 거의 개개인의 비판을 넘어 그사람의 출신국 전체로의 비난이 되더군요. 한국에 사는 외국사람들이 그런 방송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 했습니다. 이제 미디어도 편협한 민족주의적 시각으로의 접근은 지양할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 뒷북 75.***.177.226

      편가르기가 확대되는 경우 뒤에는 항상 언론이 있었지요. 균형된 시각을 보여주고 원숙한 시민 의식을 요구해야 할 언론이 항상 싸움을 부추기고 있지요. 원글은 일반인 보다 먼저 언론에 자성을 요구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조중동에 글을 싣는 사람은 항상 조중동의 정치적 견해와 같이하는 글들을 써왔기 때문에 이번 원글도 글 속에 숨어있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정권때 영남 공장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 다…등… 언론들이 앞장서서 편가르기와 증오 부추기기를 했으면서 이제와서 선생님이 학생 나무라듯이 국민들에게 뭐라고 하는 게 마음에 안드네요.

    • e 75.***.56.229

      산타님의 의도를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원글에 이은 댓글을 통해 저역시 산타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역시 언론의 과열된 보도행태등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이 글이 생각해볼만한 글이긴 하지만 좋은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낸 선한 주제뒤에 못된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글은 그책임을 언론이 아닌 특정계층의 국민들에게로 돌리려 합니다. 좋은 주제임에도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의심스런 대목이죠.

      사실 이 기사를 처음보고 전 조선일보에서 얼마전 게재한 “김은비 사건보다 더 어이없는 댓글들”이라는 제목의 이철민 부장이 쓴 사설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비슷한 형식을 띄고 있죠. 위의 사설을 요약하자면, 댓글문화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이었는데 주제 자체는 누가봐도 공감되는 내용입니다만, 그 글속에 거론되는 악성 저질댓글의 예는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에 대한 비방 댓글만 언급할 뿐입니다. 조선일보 댓글만 보더라도 이미 사후임에도 아직까지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상당량의 악성 비방댓글을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는데 그에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조선일보 필진의 의식에는 현정권과 여당 전대표에 대한 비난댓글만 눈에 띄는 모양입니다.
      물론 말그대로 단지 예 이므로 모든 상황을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조선이 준비한 글의 안전성일지도 모릅니다. 피해나갈 구석을 마련해두는 것이죠. 문제는 조선일보에 등장하는 사설이나 칼럼은 거의 이런 식이라는 겁니다. 사실을 그대로 전달해서 독자에게 판단을 맡겨두는 것이 아닌, 스스로 어떤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가공해서 독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죠. 그런 목적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준비되어진 편향적 예도 적절히 사용합니다. 현재처럼 의견이 좌우로 나뉘어진 상태에서 적어도 언론은 좀더 조심스러운 균형적 안배를 염두에 두어야 할터인데 조선일보는 국민여론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형성하고 주도하려 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이 조선일보에 대한 막연한 반감 혹은 tracer님의 지적대로 특정기사에 대한 지나친 비약인지는 아직도 스스로도 고민중 입니다.

    • 산타 68.***.15.1

      e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한국의 정치적인 면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언급을 피하고 싶은 한사람입니다. 고로, 특정 신문사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하게 생각하는것은, 한국의 언론, 신문, 방송, 인터넷등을 막론하여, 거의 모든 미디어가 수준 미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저질 언론이 저질 정치를 만들고, 저질 정치가 저질 언론을 만드는 순환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는 그게 작건 크건, 어떤 형식으로도 광고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는, 앞에 어떤분이 이야기하신대로 클릭수/뷰수 에 비례하는 광고수익의 악영향인지, 성찰있고 조용한 의견보다는, 자극적이고, 사람들을 흥분시키게 하는 내용의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생각입니다.
      또, 작은 인터넷 언론이 네티즌의 스팟라이트를 받기 위해 가장 잘 쓰는 수법이, 일본과 중국관련한 기사로 네티즌들의 댓글을 획득하는 것이지요. 혹은, 어떤 나라에서 한국을 무시하거나, 한국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 등등의 민족주의적, 혹은 우리가 핍박받는다라는 울분을 일으킬수 있는 기사를 쓰는것으로 말입니다. 물론 이런글이 얼마나 자극적이고 바이어스된 기사인지 상상이 가실 것입니다. 헤드라인 기사로 “누구누구 부글부글, 누구누구 뿔났다” 의 유치한 말구등 많이 보셨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비정상적 언론 환경에서, 한국민들이 이성적이고,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인 논리에 기반한 생각을 하는 힘이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건전한 생각을 가진 글이 있으면 함께 생각해보기를 원했습니다. 비록 이 글에서는 보는 사람에 따라 바이어스 되어있다고 생각될수 있는 글이 있긴 하지만, 정치적인 면을 떠나서는 저에게는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생 75.***.217.144

      남자님과 e님의 댓글에 적극 동의합니다…원글은 양을 탈을 쓴
      늑대의 모습입니다. 그 의도가 전혀 순수하지 못한 전형적인
      좃중동의 찌라시 글입니다.

    • dbs 76.***.142.18

      맞습니다. 남자님, e님, 그리고 인생님. 거짓과 사기를 업삼아 살아가는 무리에게서 나오는 소리는 믿을 수 없지요. 더군다나 이글은 가시를 가지고 있으니 더욱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