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사 오퍼

  • #3561714
    주빠 71.***.25.224 6367

    아주 오래전 미국으로 유학온 후, 운좋게도 현재 미국 IT기업에서 비교적 높은자리의 엔지니어링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오피스가 비교적 물가 낮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부에 있는 저와 같은 포지션의 피어들에 비해 한참 적게 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 받고 있는 TC $450K 와 제 개인 주식투자 수익 (작년에는 누구나 그러하듯 저 역시 좋은 수익율로 작년 한해 $500k 정도의 투자 수익이 있었습니다) 으로 비교적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모 회사에서 인센티브포함 약 $900k (최저 $600k)의 오퍼를 받은 상황입니다. 약 3년의 계약이고, 아파트, 차량등을 모두 지원한다고 하네요. 하는 일도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고,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막상 업무강도 및 삶의 질 (이곳의 넒은 싱글하우스 vs 30평대 아파트) 측면에서 두려워지는게 사실이네요. 살림이 많아서 버리고 이사할 생각하니 많이 귀찮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저번달에 들여놓은 펠로톤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옵니다. (저걸 지금 팔어야 되는 거야?)

    애들은 많이 커서, 애들 문제는 신경안써도 되구요. 와이프는 한국에있는 연로하신 장모님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요즘 시국에 직장을 잃으신 많은 분들에 비하면 아주 배부른 고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루에도 서너번씩 생각이 바뀌고 잠도 설치고 있습니다. 삼년있다 계약이 연장안되면 다시 제가 지금 있는 포지션으로 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구요. 물론 지금 회사에 계속 있어도 3년동안 layoff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45.***.231.179

      되게 짜네요. $10000000k 쯤은 되어야 고민할거같네요 ^^ 서민이신데 쭈욱 서민으로 사시길.

    • 궁금 107.***.255.126

      어느분야에 종사하시나요? AI분야인가요? 저도 베이지역에서 SWE지만 베이가 아닌 곳에서 TC$450k면 엄청난건데 솔직히 궁금해서 여쭙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900k과 집, 차량지원이면 삼전인가 싶은데 이런 오퍼도 처음들어서 좀 의아하군요.

    • 시애틀 107.***.255.43

      저같으면 미국에 있는걸 추천… $450k를 더군다나 LCOL에서 받는다는 것은 행운아닐까요? 길게 보고 가면 될듯.. 정 장모님이 걱정되시면 장모님을 미국으로 데려오세요.

    • cs 104.***.165.213

      이정도 오퍼를 주려고 하는 곳은 삼성 같은데요.
      저도 삼성에서 연락도 자주 받고 만나기도 좀 하는데 아시는 분이 님과 비슷한 오퍼를 몇년 전에 받고 가셨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고 가셨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니 벌수 있을때 좀 더 많이 버는 쪽으로 선택을 하시고 가셨지요.
      그리고 그당시 삼성에서도 희망에 찬 미래를 많이 이야기해주기도 한 것 같구요.
      가신지 3년 정도 되셨는데 재계약 걱정은 안하시는 것 같지만 돌아오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업무 강도가 미국에서의 강도의 몇 배 이상이고, 사내 정치에 너무 힘이 들어하시더라구요.
      물론 사내 정치가 없는 회사는 없겠지만 해외파를 견제하는 공감대가 공채 출신 임원들 사이에 많이 형성이 되어 있어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님이 걱정하는 것과 같이 미국에서 한국 가기 전과 비슷한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한국에 있다보니 인터뷰 보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구요.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적당한 자리를 계속 못찾으시다보니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신 것 같아요.

      님이 지금 하고 계신 고민 한국 가시면 그대로 하실거 같구요. 그리고 걱정하시는 것은 현실화 될 확률이 높구요.
      가시고 안가시는 것 또한 장단점이 확실한 선택의 문제라서 제가 모라고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제 친한 분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 174.***.192.175

      그냥 remotely 한국에서 일할 수 있진 않나요? 장모님 보고 싶으신거면 그렇게 할 듯. 어차피 돈이 큰 문제가 아닌데 숫자 빼고 보시는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 -.- 182.***.183.165

      부사장급은 아니고 전무급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전무급 정도 되면 적으면 100명 많으면 200명 정도 왕처럼 부릴 수 있습니다. 이건 미국에서도 돈주고 못사는 권력 이죠. 이런거 좋아하시면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올 때 많이 받고 올수록 인사과에서 책임 소재가 있기 때문에 3년 뒤에 잘 못자릅니다. 전무 정도 되면 계약 해지한 다음에 퇴직금도 주고 관련 기관 (대학 같은데…) 연구 교수 같은거로 꽂아줍니다. 사내 정치는 자기 사람 없는 고위직이 위험합니다. 제가 있던 곳 전무도 일하는게 50% 라면 부하직원들 경쟁시키고 쓰다 버리고 하는게 조직관리가 한 50%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에 큰 미련 없고 그동안 벌은 돈 + 삼성에서 벌을 돈으로 한국에서 은퇴할 생각이면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34 131.***.33.193

        연구교수는 비정규직 포닥이나 다름없는 직책인데, 누가 대기업 전무 하고 글로 가나요.

    • 경험자 107.***.212.115

      일단 3년간 인센티브를 최소로 받는다고 가정하고 현재 받으시는 TC (향후 삼년간 RSU vesting 포함)의 3년치와 비교해 보세요. 금전적인 면이 다른 리스크들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어야하니까요.

    • 98.***.8.171

      늙어서 무슨 개고생을 하려고 갑니까?
      권력욕이 강한거 아니면 절대가지마세요
      그 권력도 3년짜리 아닙니까? 연장 되어봤자 5년 남짓입니다
      와이프만 한국 자주 보내주세요
      전 삼전서 십년넘게 일했었습니다

    • 주빠 71.***.25.224

      여러 답변들 감사합니다. 오퍼상의 보안유지 조항을 고려해서, 짐작해 주신 것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습니다. 😉 아마 한두다리 건너면 아시는 분들일 것 같기도 하고요. 미국에 계속 편하고 쉽게 살고 싶은 마음과 한국에서 뭔가 더 보람있을 것 같은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해보고 싶은생각이 딱 반반으로 공존하네요. 애들이 어릴때는 WLB가 중요했으나, 지금은 일이외의 제 여가시간의 value가 그다지 크지 않기도 하구요.

    • 이거 76.***.109.149

      그 정도 보상에 권력이면 한국이 사는게 훨씬 재밌을겁니다. 취미가 독서에 일기쓰기이신 은둔형 스타일이 아니시라면 말이에요… 다만 돌아오시고싶으실때 돌아오실 수 있는 신분은 염두에 두셔야겠죠. 어차피 이룰거 어느정도 이루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제가 그 상황이라면 ‘인생 뭐 별거 있냐’ 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볼 듯 합니다. 참고로 제 지인분은 비슷한 경로로 한국 가셨다가 미국에 있었으면 이룰수 없는 높이까지 다 이루시고 한국에선 더 올라갈데가 없어서 타 기업 통해서 미국 돌아오셨었는데… 지금은 다시 한국 돌아가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걸 좋아하신다면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재밌는 곳입니다 ㅎㅎ

      • 주빠 184.***.15.47

        혹시 그분 성함이 ㅂㅇㅍ 이신가요? 저랑도 업무상으로 두세번 만난 적이 있어서요.

        • !₩+₩nsnsns 70.***.16.114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분성함 “배아파”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C 172.***.38.10

      A지역에 계신 B님 이시군요 ^^

    • 기계인 208.***.250.187

      아이들이 다 컷다 하시니 대충 50초 정도 되시는것 같은데, 한국에서 은퇴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7-10억이면 전무급정도 일거고 전무급은 그냥 자르지는 않죠. 짤려도 고문으로 몇년 있으면서 월급주고요. 돈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장으로 일하시는굿도 의미잇을것 같고요. 여기서 엔지니어로 보는 시각과 임원으로 사업을 보는 시각 수준이 다르죠.

    • 74.***.153.255

      간다에 한표.

      그정도 돈두는데 일많은거는 당연한거고 개인적으로 한국 생활 3년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근심 걱정있겠고 그정도는 각오해야죠. 어디를 가든지.

    • 지나가다 204.***.236.154

      저도 예전에 한국에 한번 갔다 왔다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또 한 10년 지나니 한국 가고 싶네요.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사는게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보다는 한 몇 배 많은 관계, 집단 속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여유가 많이 없어지게 되는데 그것도 하나의 전쟁이 됩니다. 그 전쟁에서 본인을 지켜 내실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들어가시는 걸 추천해요. 미국의 여유로운 삶이 좋기는 하지만 핵심으로 살아가는 삶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신 것 같고 가서 3년 동안 해서 잘못 되더라도 뭐 엄청 나빠질 것 같지 않습니다.

    • 은퇴 104.***.181.72

      3년뒤 은퇴해도 되면 가세요. 아니라면 전 안갑니다. 지금 베이로 오시면 삼성에서 주겠다는 거보다 더 받고 가실겁니다. 한국직장의 문제는 고위직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회사에서 나갈 촥률이 높고 이직이 거의 안된다는겁니다. 결국 다시 미국에 와야하는 데 삼성 갔다 오시면서 디렉터 이상급으로 베이 에리어에 올 자신 있지 않으면 안가는 게 맞습니다. 그정도면 이제 베이ㅜ에리어 오셔서 편하게 돈 맥스로 받고 일할 레벨로 보입니다. 당연 TC 밀리언 이상 가능합니다. 즉 님이 중부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삼성의 어퍼가 많아보일 뿐 님이 베이 애리어에 있었다면 그냥 연보유맞춰준 수준밖에 안된다는거죠. 매력이 없습니다.

    • NE 216.***.154.172

      능력 좋으십니다. 우리는 둘리 벌어 $450k 인데 저기는 혼자서 ㅎㄷㄷ

      작년에 투자수익 $500k 도 엄청나네요. 저는 겨우 $400k 벌었는데. 테슬라에 좀 더 묻어뒀으면 좋았을걸.. 중간에 뉴스에 휩쓸려서 이것 저것 건드렸다가 합쳐서 $100k 은 날려먹은듯 한데 이게 좀 실수한거 같네요. 아쉬비..

      • 주빠 71.***.25.224

        작년에는 완전히 운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테슬라 포함, 2월에 팔아서 4월에 다시샀던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죠.

    • .. 174.***.192.175

      구러게요. 혼자 450k는 이해 가는데 투자수익 500k는 좀 부럽숩니다 ㅎㅎ… 저도 테슬라 좀 사둘걸

    • 1 63.***.99.66

      귀찮음과 위에 언급된 여러 리스크에도 한국에 가실려고 하는 이유가…? 은퇴하기전에 한국에서만 느낄수 있는 사회적 지위, 명예, 권력 (+편리한 인프라) 결국 이거 아닌가요? 미국에서는 느낄 수없는… 이게 목적이시라면 답은 나왔다고 봅니다. 다만 얻는게 있다면 잃는것도 있는게 인생이죠. 잘 아시잖아요. 원하시는 것을 얻되 지금의 안정감을 포기하는거죠.

    • 왕초보 12.***.109.138

      얼굴도 안보여,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지껄여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이 있을까?
      왜 굳이 여기서 450K을 버느니, 500K 을 버느니 이런 쓰레기같은 말들을 지껄이는 이유가 뭘까?
      돈은 얼마 못 벌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은데 이들이 이런쓰레기 글들을 보며 동요가 안되었으면 좋겠다.

    • 주빠 71.***.25.224

      ㅎㅎ 쓰레기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제가 숫자를
      쓰지 않았더라면 더 유익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대략 듣고자 했던 소중한 의견을 많은 분들께
      들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더이상 “동요”되지 않게 제글은 조금 있다가 조용히 자삭하겠습니다.

    • !₩+₩nsnsns 98.***.18.18

      ㅋㅋㅋ소설 잘쓰네. 메쏘드 연기 잘봤다.
      여기 리플다는 사람들은 메멘토인가? 저 아이피주소로 몇번을 주작해먹는지…ㅋㅋ 담엔 VPN이라도 쓰쇼. 속아줄테니..ㅋㅋ

    • m 24.***.204.7

      원글님, 배가 아프신 분이 몇 있는거 같은데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얼마를 받는데 다른 회사에서 이런저런 오퍼를 받았다… 이건 상당히 자연스러운 질문인거 같은데 뭐가 쓰레기 같다는건지 모르겠네요. 0을 하나씩 지웠으면 만족하려나? ㅎㅎㅎ

      저라면 해보겠습니다. 싫으면 돌아오면 됩니다. 저는 원글님 처럼 임원직은 아니지만 그동안 별로 연락 오지 않던 FAANG에서 한국 대기업으로 옮기니 연락이 꽤 오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몇년 일하다 연봉 꽤 올려서 돌아 왔구요. 애들 걱정도 안하셔도 되면 큰 고민 거리도 덜은 거구요. 해외에서 임원으로 들어와서 몇년 일하다 다시 미국 영국으로 꽤 좋은 포지션으로 다시 가신 분들도 많아요. 한국 가면 몇년이면 끝이고 은퇴 생각 해야 한다느니 이런거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보입니다. 그냥 본인들이 자신이 없는 거겠죠. 해봐야 좋은 결정을 했는지 나쁜 결정을 했는지 알지 않을까요?

      • 주빠 71.***.25.224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참고가 되네요.

    • 주빠 71.***.25.224

      하하하 약 20년전 workingus가 처음 생겼을때 몇 번 글 쓴 이후로 어제 처음 썼습니다. 예전에 제가 “주작” 했다는 글 하나만 알려 주시죠. 저도 궁금하네요. 어째든 제 글이 왜 주작이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님의 그 의심을 해소해 드릴 수 있는 방법도 의지도 없습니다. 😀

      • !₩+₩nsnsns 70.***.16.114

        나도 니가 쓴글에 다시 속을 의지 없음 ㅎㅎㅎ 니가 나를 다시 설득실 의무도 없음. 나도 믿을 의무 없음. ㅇㅋ? 갈길 가세요^^

    • 유사 50.***.135.169

      베이 쪽에 거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저도 아주 유사한 offer를 받고 오래도록 고민하다가 지난 해 여름에 결국 offer drop 했었습니다. 한국쪽 회사에서 1년 반을 기다려줬는데 drop하게 되니 정말 미안했었는데요 나중에 한국 복귀할거면 꼭 다시 연락달라고 하더군요.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느낀것은, 한국 회사 HR도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것이었구요 그 무엇보다도 진행 과정속에서 제 자신이 꽤 괴롭더군요. 여러가지 고려 사항을 놓고 생각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조그마나마 조언 드리고 싶은 것은, 본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었인지를 생각해보시고 그 기준에 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하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는 것이구요…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든 이런 행복한 고민에 대한 감사와 결정하신 것에 대한 좋은 점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시면 될 듯 합니다.
      모쪼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원글 75.***.62.2

      한국 회사 오퍼

      2021-01-20
      23:58:11
      #3561714

      주빠

      71.***.25.224
      1059

      아주 오래전 미국으로 유학온 후, 운좋게도 현재 미국 IT기업에서 비교적 높은자리의 엔지니어링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오피스가 비교적 물가 낮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부에 있는 저와 같은 포지션의 피어들에 비해 한참 적게 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 받고 있는 TC $450K 와 제 개인 주식투자 수익 (작년에는 누구나 그러하듯 저 역시 좋은 수익율로 작년 한해 $500k 정도의 투자 수익이 있었습니다) 으로 비교적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모 회사에서 인센티브포함 약 $900k (최저 $600k)의 오퍼를 받은 상황입니다. 약 3년의 계약이고, 아파트, 차량등을 모두 지원한다고 하네요. 하는 일도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고,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막상 업무강도 및 삶의 질 (이곳의 넒은 싱글하우스 vs 30평대 아파트) 측면에서 두려워지는게 사실이네요. 살림이 많아서 버리고 이사할 생각하니 많이 귀찮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저번달에 들여놓은 펠로톤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옵니다. (저걸 지금 팔어야 되는 거야?)

      애들은 많이 커서, 애들 문제는 신경안써도 되구요. 와이프는 한국에있는 연로하신 장모님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요즘 시국에 직장을 잃으신 많은 분들에 비하면 아주 배부른 고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루에도 서너번씩 생각이 바뀌고 잠도 설치고 있습니다. 삼년있다 계약이 연장안되면 다시 제가 지금 있는 포지션으로 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구요. 물론 지금 회사에 계속 있어도 3년동안 layoff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nsnsns 70.***.16.114

        박제 잘했네. 이렇게 박제해놔야 전문 주작꾼이 더이상 내빼지 못하지…

    • ML 71.***.156.235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혹은 했던 적이) 있어서 원글님의 고충이 이해가 갑니다.

      말씀하신 TC는 서부에서 Bay 아니더라도 SAN, SEA의 F/A/G 지사나 Amazon, MS, 퀄컴 같은회사의 잘 나가는 부서에서 받으실 만한 금액인 것 같습니다. 다만 숫자 자체가 커 보여 (최근의 stock appreciation을 포함하면 더 커지겠지요) 많은분들께 본의 아닌 불편함을 드릴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숫자를 이야기하기 늘 조심스러운데, 원글님은 솔직하게 밝히고 조언을 구하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제 주위를 보면 들어가는 사람 반, 남아있는 사람 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FAANG 한국사람은 엔지니어링 부서의 경우 디렉터 레벨로 올라가기 참 힘든데 VP+ 오퍼와 권한을 주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삼전에서 피폐하게 사는 지인들을 볼때 측은한 면도 있고 한국회사 특유의 간섭과 조직문화가 싫어서 미국에서 Principal 혹은 FAANG의 E/L6or7, ICT5 엔지니어 정도에서 적은 팀을 리드하며 하고싶은 일을 하거나 coasting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국으로 가는것이 커리어 측면에서 one way trip이라고 많이들 생각을 하시더군요.

      정답은 없고 개인의 선택 문제인 것 같습니다. FAANG에서 높은 TC를 받는것도 잘해서 받는것보다는 그쪽에서 원하는 분야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좋은 연봉을 받게되는 것이지 다른분야와 비교해서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능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언제까지 이 회사들이 높은 급여를 줄 지도 알 수 없고 코비드로 인한 WFH policy와 민주당 정권이 이 회사들을 얼마나 쪼개놓을지, 앞으로 얼만큼 평균 TC를 낮출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삶은 매순간 선택이고 물 들어올때 노를 젓는것도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 il!lii!il!ilil!ii 107.***.214.54

      요새 보면 대충 G/A L6/ICT5가 상무로, L7/ICT6가 전무로 매핑 되는 것 같습니다. L5-6에서 한국 3년 다녀온 후 그 레벨로 돌아오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일단 삼전 임원 거치고 나면 눈이 높아져서 미국 리턴 후 원래 레벨보다 높은, 게다가 M 트랙을 원하니 자리가 없는 거죠. 다시 원래 레벨의 IC 트랙으로 돌아오는 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 돌아 오긴 싫으니까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듯.

      L5-6급에 오래 정체 돼 있고, 한국에서라도 평생 못 해 본 매니징 한번 해 봐야겠다.. 싶음 가는 게 좋죠. L7급이면 비추.

    • 베이 107.***.255.126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한국기업문화는 줄서기가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어떤 매니징 능력을 보여줘야 공채으로 입사해 잔뼈가 굵은 베테랑 부하직원들이 믿고 따르게 할 수 있을까요. 특히 해외파 엔지니어 출신이 임원으로 부임하면 기존 기득권세력들의 견제와 피박이 상상초월이지요. 원만한 멘탈과 맷집이 아니고 서는 베겨나기 어렵습니다. 또한 술상무는 기본인데 체력이 관건이고 버티더라도 생명줄 갉아먹습니다. 삼전을 다를 수 있겠지만 3년이면 짧지 않습니다. 형님문화로 유명한 회사에서 총 20년 근무했고 최근 5년 PM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껴 미국으로 왔는데 이제 좀 살겠더라구요. It was a kind of nightmare.

    • 김박 68.***.63.222

      몇년전 한국 대기업에서 vp 레벨로 오퍼받고 사인하고 몇개월 동안 relocation 준비하다 아이교육 문제로 와이프가 기러기 하겠다고 버텨서 막판에 접었던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아직 한국 임원급 이직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데 오퍼 사인후 불가피 하게 틀어져서 가눙할진 모르겠네요
      그형님문화로 유명한 회사가 L사가 일것 같은데 최근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 Ss 68.***.241.171

      수익 500k이면 시드가 밀리언 단위인가요? 저도 작년1월에 300k 정도 였는데 3월에 엄청 까먹고 이제 400k 좀 넘었네요.. 저라면 한국 안갑니다 전 아직 30대 중반에 켈리최남단에서 40만정도 받는데 욕심없이 이대로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다가 은퇴하고싶네요.

    • Blackpaw 8.***.138.40

      저도 최근에 한국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글쓴분처럼 거대한 오퍼는 아니고 집이랑 학비 대주는거 말고는 여기서 직장 옮겨서 어느정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오퍼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나이드시고 여기저기 아프신 부모님 생각에 직장에서의 일은 여기보다 고될게 뻔하지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재택근무하는 배우자 회사에서 외국에서 근무가 안된다고 그러네요.
      심지어 183일만 미국에 있으면 미국 payroll에 속해 미국에 세금을 낸다해서 6개월씩 배우자와 떨어져 지낼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요,
      배우자 회사에서 그것마저도 허락을 안해주는 분위기 입니다.
      혹시나해서 기다리시던 부모님께서 너무나 실망하셔서 저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3년후에 다시 미국에 올 생각이었는데, 그냥 그때되서 생각하자 하고 가려고 했는데 저도 마음이 괴롭습니다.

    • kim 73.***.96.26

      비슷한 고민자로 위분들 답과 많이 다르진 않지만 제경우는 개인은퇴시기 전 5년이라면 갑니다.
      즉, 한국가서 3년후에 은퇴해도 된다면 갑니다.
      전 한국에서도 10년넘게 직장생활을 해보고, 출장등을 통해 한국 근부사정을 많이 압니다.
      예전보다는 엄청 줄었지만 아직도 회식에 어쩔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윗사람이 부르는경우는요
      즉, 술마시는 그런 회식자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가도 좋지만, 강제적 회식/술 자리를 싫어하면 비추입니다.
      여기서 가늘고 길게 (사실 글쓴이는 굵고 길게) 사는게 훨 좋아보입니다.
      참고로 애들이 졸업후 미국에 직장을 잡고 있는데도 불구 아내는 한국 가는거 싫어합니다
      (오퍼네고보다 이게 더 큰 걸림돌입니다.)
      제 경우는 딱 반반입니다, 부채도사한테 물어봐야 할듯; 가도 그렇고 안가기는 조금 아쉽고, 가면 후회할것 같고 안가면 미련남을것 같고 ….

    • 기계인 174.***.64.39

      원글님은 어떤 결정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