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말 어쩔수 없이 한국으로 귀국을 준비하다 쿠팡등 몇몇 회사와 인터뷰를 했고
오퍼를 3군대에서 받았는데 쿠팡이 그나마 연봉을 최대한 미국이랑 비슷하게 주는거 같아서 질문을 올려 봅니다.
나머지 2 회사는 한국 기준으로는 괜찮게 받는거긴 한데, 미국에 비하면 반도 못 받는 수준이라 고민을 하고 있었고요.

2일전에 마지막 인터뷰 끝났고 미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hr팀에서 현 연봉 등 정보를 보내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IT 직군이고 쿠팡 L7 포지션입니다 (15년차 경력입니다)

쿠팡은 워낙에 전 직장 연봉 따라 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미국에서 쿠팡으로 가신 분들은 어느 정도를 받고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연봉 말고는 복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정도로 없나요?
마지막으로 WLB가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Manager ~ Director 직군도 그런가요?

한국은 워낙 50대 진입하면 슬슬 은퇴 위기가 온다고 들어서 정말 큰 걱정이지만
부모님 건강 등 으로 어쩔수 없이 귀국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골치가 많이 아프군요;;
지금 직장이 Tech 회사처럼 돈을 막 많이 주는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안정적으로 적당하게 받고 있었는데;;

그런 기회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어차피 비교될만한 차선책도 없으니, 다행으로 생각하고 가세요.

윗글 현자시네. 인정

일단 엘러베마에 한인 기업군단으로 이직하시고 일년정도 근무후에 한국 본사로 옮기시면 미국 연봉도 보전해주고 언제든지 다시 미국으로 나올수도 있어서 좋은 방법입니다

한귝 대기업들 미국에 비하면 당연히 빡셉니다. 세계 노동시간 1위인 나라니 디폴트가 그렇죠. 그래도 쿠팡이 그나마 낫고 카카오나 네이버도 한번 알아보세요. 위에 케로로는 닥치고 있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국내 들어가셔야 한다면 나은 선택일 겁니다. 특히 단기간 다니겠다 하신다면 괜찮을 거고요. 현실은 많은 외국인들이 L7 및 그 이상으로 다 포진해 있어요. 실력있고 경험많은 이들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진짜 검증 안된 능력 없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도인/중국인들은 자기들끼리 막 끌어주는 분위기고요. 미국 아마존에서 왔다 하는데 실력 정말 안된 외국인들 정말 많습니다. 우스개소리로 내부에서는 서열이 외국인 -> 검은머리 외국인 -> 한국인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는 유리천장같은 벽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시면 승진이 어렵습니다. 특히 L7 이상으로는 승진하기가 힘드실 거에요. 그나마 재택근무 때문에 그걸 큰 복지로 알고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근데 내년에는 구의역 근처로 이사갈 거라서 그것도 조만간 없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무실이 부족해서 재택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외국인들은 대부분 L7 이상이고요. 10년차 미만 디렉터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특히 인도인들은 뭐… 암튼 할말 많지만 여기까지 드릴게요.

혹시 연봉은 어느 정도 선을 생각해야 할가요??
이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라서요

어느 부서로 오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차례 offer 주는 연봉에서 네고는 하셔야죠. 다른데서도 더블 오퍼를 받았다고 말씀하시고요. RSU 는 현재 쿠팡 주식 30불까지 올랐는데, 글쎄요. 내리막길이 더 예상돼서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쿠팡 리크루터는 tech 직군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특히 외국에서 채용하는 경우 가급적 맞춰서 채용해주는 분위기라 너무 쎄지 않는 선에서 1차례 정도 네고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Tech 직군이시면 HackerRank 에서 Code test 도 보셨을 텐데, 면접관들이 GreenHouse 에서 이것저것 평가결과를 입력합니다. 평가 결과가 좋으면 네고에 맞춰서 데려오는게 룰입니다.

증국인 인도인들은 실력 없어도 서로 끌어주지.
한국인들은 실력 있고 없고 떠나서 어떻게 하든 떨어뜨리려 하지.
남 잘 되는 꼴 못 보지.

솔직히 요즘 미국빅테크 워라벨 꼬라지들 보면 한국기업이 더 좋아보입니다

한국 기업의 문제는 워라벨도 아니고 그 기업문화입니다, 업무시간 자체는 미국이 더 긴 경우도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