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크 기업 근무하시는 분들 보면
40대 초반에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이때가 아니면 해외채용의 기회는 영영 사라짐
한국 조직들은 나이에 상당히 민감, 너무 적어도 많아도 안됨
금의환향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것인가
아니면 그냥 미국에서 평생 수석으로 65세까지 가늘고 길게 갈 것인가재대로 된 자리로 임원으로 영입되는 경우
3년간 인생의 최대 황금기를 경험하게 됨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예우를 받게 되며
해당 연구소의 많은 청년 직원들로 부터 롤 모델이 됨처음 담당하게 될 업무는 주로 과제기획
내부과제 및 정부과제 기획
먼저 진행중인 과제 진행상황 점검 및 경영층 보고다음은 조직원 관리
처세형 토종 관리자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던 젊은 직원들은 새 팀장을 좋아할 것임
특히 여직원들에게 인기 폭발
그러나 파트장 들은 내심 반발 심함, 팀장의 협상력 부족을 자신들이 보완해야 하니
이전 쫓겨난 팀장과 이들과의 관계도 영향그리고 뺄 수 없는 회식
근무일 거의 절반을 각종 회식자리에 참석 해야 함
경영층 회식, 임원 회식, 부서내 회식, 부서간 회식, 협력업체 회식, 고객사 회식
협력업체는 기획중인 과제 참여를 원하는 대학 교수들 포함
옛 친구들도 골고루 만나서 법인카드로 쏴줘야 함기타 업무
정부기관 로비, 정부에 고시출신 동기들 인맥 매우 중요
각종 강연, 학교 콜로퀴엄 특강, 정부 산하기관 특강
정부과제 심사, 산업정책 자문
경력채용 기술면접 면접관
리쿠르팅 미국 출장, 자신이 졸업한 대학원 방문도결국 갈고 닦았던 실무기술을 써 먹을 기회는 거의 없음
간혹 실무 문제 생기면 컨설팅 및 해결사 역할
그냥 실무 직원들에게 유출해온 자료를 은밀하게 뿌려야
한국 법대로 하면 절대 안되고 조금씩은 계속 풀어야 함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미국에 출장 지인 술사주면서 해결책 얻기굴러온 돌은 기존 토종 임원들의 두배정도 성과를 내야 함
특히 기존 임원들이 꺼리는 위험한 과제를 떠안아야 함
실패는 절대 용서가 안되니 3년후 떠날 사람이 가미카제 비행기를 조종두배정도 성과를 내면 계약기간 일년 연장됨, 합이 4년
그간 주 80시간 미국 10년어치 이상 업무를 한거임
4년차가 끝나가면 미국 재입국 허가 연장도 귀찮고 해서 짐싸기 시작
필살기로 일년 더 할수도 있으나 그간 에너지를 다 빨려 쉬고만 싶음미국에 돌아온 후 한 석달정도는 릴렉스 휴식, 천국이 따로 없음
4개월 되면서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여기저기 알아봄
처음에는 동등레벨의 관리자 자리를 찾다가 현실직시
간혹 중국계 회사 중역으로 영입되는 경우는 있음결국 이전수준 복귀 시도
그러나 심층 기술면접에서 어이없이 탈락
4년동안 실무 핵심을 다 까먹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
심리적 시간으로 10년이 흘러간 거임여기서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놓임
1. 필살기로 동종업계 수석자리에 복귀
2. 결국 수석자리를 포기하고 시니어 레벨로 복귀
3. 이도저도 안되서 한국 인맥을 활용한 세일즈 업무를 시작
2번을 선택하면 어떻게든 나중에 수석으로 다시 진급 가능, 옛날에 했던 가락이 있으니
문제는 급한김에 많이들 3번을 선택, 앞으로의 20년간 고달픈 인생이 시작됨
중국계 회사 관리자도 결국 3번으로보통 세일즈 디렉터 직함을 주는데
아래 직원은 한명 아니면 두명
문제는 자신이 영업 적성이 아니라는 거물론 여기서 세일즈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심신이 피폐해 진다는
링크드인을 검색해 이전회사 공채출신 미국 고객사 개발자들에게 쪽지 날리는데
그걸 받은 입장에서는기분 더러움, 어투 및 태도가 세일즈의 기본이 안 되어 있음
결국 지인들 만나는 것도 꺼리게 됨
가족간의 관계도 틀어짐한국에 다시 돌아가 계약직 교수 하는 경우도
자기 사무실도 없음, 교수 휴게실에서 죽쳐야
이런경우 가족관계는 완전히 무너짐자신이 무시했던 그당시 계약직 이거나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수석도 달지 못했던 교민 동료들은
이제는 다들 해당 실무 분야의 고참 전문가가 되어
가족들과 오손도손 행복하게 심플라이프를 살고 있음결국 폐인이 될 확률과
원위치 이상 갈 확률이 반반 정도
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