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0-1920:52:13 #160079-038546863 72.***.204.9 10750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미시간대학이라는 괜챤은 곳에서 테뉴어 까지 받으시고,
촉망받는 학자로서 지내시던 분이한국 메이저급 대학에서 교수채용 제의를 받고서,
망설임없이 귀국하시는 어느 한국출신 교수님을 지켜보시던
해당학교 미국인 부총장님이, 도대체 South Korea같은 나라에서 미시간 대학보다 좋은 대학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학자들의 사회적 권력과 이들에 대한 대우가 남다르게 좋은 한국문화를 알리없으시는 그 부총장님이야, 나름대로 미국대학 교수님들이 미국사회에서 받고 있는 처우에 대한 기준으로서만 한국인 교수의 이직을 바라보았겠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또는 “나라도 망설임 없이 옮겼을 것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분들이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소인배인 저 자신 또한 유사한 상황이라면, 한국으로 교수직제의를 받는 것은 명백히 절제하기 어려운 유혹임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웬지 그러한 분들을 꺼리낌 없이 축하만 해주기엔 무언가 개운치 않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군요.
왜 이럴까? 하고 잠깐 생각해 보니,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안주”
술과 함께 먹는 안주가 아니라,
평안하게 자리잡는…
“쉬는 모습” 같은게 떠오른 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월스트리트 같은 탐욕의 정글 전장터에서
운좋은 끝발로 대박 투기를 성공 시킨후 50대가 되기전에
일찌감치 은퇴한후 안주하는 “Money Guy”들도 떠오르고요.그러다가, 이러한 운발을 아직 잡지 못한 제 소심한 성격의 질투가 섞인 아주 주관적인
심술적 상상에 지나지 않는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그러나,
앞서 잠시 언급한
학자들이 수백년 동안 대접받아오고, 행세해오던 (지배계층의 주된 구성요소로 행세하거나
실제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들위에 편안히 군림해오던) 한국사회문화의 근본적 이유가현실에 안주치 않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수천냥 돈다발을 들이대어 유혹하더라도, 틀린것은 틀린것이라 말을 하는 꼿꼿한 선비들이 수백년동안 목숨걸고 쌓아왔던 사회적 특수문화의 소산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옛날 한양에는 남산기슭에 살아가던 가난한 선비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집은 아주 가난하여
비가오면 지붕을 뚫고 빗물이 줄줄새는 현실에 선비들의 아내들이 내뱉는 푸념엔 아랑곳 없이, 굶주린 배를 움켜진채로 글을 매일매일 읽으며 살다간 그 선비님들 말입니다.그러다가, 임금을 비롯하여 지배계층 부자 사대부 선비들이 부정한 국가정책을 수행하면, 가느다란 손목가지만 남은 앙상한 손에 그 남산 선비들은 살기가 느껴지는 도끼를 들고, 광화문 대문에 다가 도끼를 찍고나서 읍소를 하며 바른 소리 하다가, 참수되어진 이들이 있었다는 전통…
이러한 전통이 사실이건 아니건, 일반백성들에게 수대에 걸쳐 인정을 받아오던바, 이제껏, 그 전통의 흔적이 남아서 “대학교수”라는 한국사회의 직업은 행세할 수 있는 좋은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미국직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살아남다가,
미국생활에 적응한 가족들도 (특히 아내들) 반대하는 상황에서한국 대학교수라는 직업으로 이직한다는 사실은
그것이 해당 한개인들에게는 상당한 유혹이 느껴지는 offer라도,
그 이직은 십중팔구 한국에서 대접받고 “안주” 하겠다는 욕망말고는 별로 설명이 되지 않는 이직이고
그 옛날 자기들 목가지 뎅겅뎅겅 잘라지더라도, 할말을 내뱉는 깐깐 남산선비들과 그 이하 각 지역 깐깐한 선비님들이 이루어 오던 학자적 전통덕분에 얻어진 무임승차용 유산상속이라는 점도 잠깐은 생각 해 보면서
한국 교수직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것일까요?
-
-
1 121.***.140.238 2010-10-1921:22:14
그런데 무슨일을 하시기에
남들이 고심고심해서 결정하는일에
대해 이리도 쉽게 단죄를 내리시나요?제가 보기엔 아직 좀더 사회를 배워야 하시겠습니다.
이런곳에 이런 글을 적는다는것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한국속담과 다른바 없어 보입니다. -
sunk 71.***.205.119 2010-10-1922:11:09
메이져 대학이라면 당연히 갈만하죠. 이런 대학의 젊은 교수들은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길.
-
시나브로 75.***.146.117 2010-10-1922:39:40
저는 간혹 한국에서 교수하는 친구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합니다.
그것을 보다가 가장 부러운 것은 연구연가를 미국에 다녀온 기록을 볼때
그냥 회사원인 저는 참 부럽습니다.한국사람은 농경민족이라서 정착해서 살기를 좋아하지요. 원글님은 이것을 안주라고 하셨는데…
저는 팔자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한 40회 정도 다른 집에서 살았더군요.저도 정착하고 싶습니다.
미국온지 10년되었는데 직장을 4곳을 옮기고 이번에는 다른 도시로 회사가 가는 바람에
주말에 집에 갑니다. 또 집 근처에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불경기라서 당분간 이생활을 계속해야겠지요. 일요일 밤에 자식과 허거하고 길을 떠날때는 가슴이 뭉클합니다.저는 안주라는 말보다는 한국교수가 직업 안정성 (Job Security)가 좋다고 생각하네요.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일을 해야하는데 얼마나 많은 직장을 옮겨야 할지 걱정됩니다.본인이 열심히 하면 한 직장에서 정년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은 축복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
실직경험 71.***.88.170 2010-10-2000:04:07
제가 보기엔 원글자님은 실직되어 본 적이 없으신가 보네요.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한번쯤 하고 나면, 왜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찾게 되는 지 알게 되실 겁니다, 특히 가족이 딸린 경우에는 더욱.
그리고, 요즘 한국 조교수들 (혹은 부교수) 생활을 잘 모르시나 봅니다. 교수가 “안주”할 수 있는 시대는 벌써 갔다고 봐야죠. 상위권 대학일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요. 저도 이번에 한국 교수직 지원하는데, 만약에 된다 하더라도, “안주”라… 꿈도 꾸지 않고 있습니다.
-
-038546863 72.***.204.9 2010-10-2006:17:58
원글 입니다.
직업의 안정성이라는거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생전 짤리지 않는 등대지기나 환경미화원 같은 직종은 어떠한지요?
안정성측면에서 이만큼 확실한 직종이 있을까요?적어도 한국사회에서 교수직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욕망을 우리는 과연 부인 할 수 있을까요?자신의 안주, 그리고 나아가서 자신의 가족들만의 편안함 삶을 위하여
공공의 선과 정의를 위하여 옳바른 소리와 룰을 지켜내라고 이들 교수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권력이 어떻게 남용되고 있는지어제도 아주 재밌는 한국대학관련 사건보도가 아래와 같이 있었더군요.
안주가 아니라, 직업안정성이라…..
참으로 지나가는 개가 웃겠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부끄럼움이 없는 민족이 되어 버렸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10&newsid=20101019142711612&p=yonhap
-
안주와 욕망 216.***.65.10 2010-10-2007:18:17
안주와 기득권에 기대려는 욕망을 좇아가는 거라고 한들 지금의 현상황에 비해서 그게 낫겠다고 판단하여 움직이려고 하는 개인적 선택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면서 많이들 옮기는데, 그 각각의 조건들에 대해서 일일이 도덕적 혹은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비판할 수 있을까요?
교수로 가는 것도 그런 행위 중 하나에 불과할텐데요.
학위 마치고 포닥 거쳐서 교수하려고 하는 친구들 중 많은 수가 겉으로는 제대로된 연구나 후진양성 등을 내걸지만 개인적인 자리에서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때는 결론적으로 위에 언급된 “안주와 욕망”을 좇아가는 것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가 그렇죠. 겉으로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마지막으로…
교수라는 직업도 이제 편한 직업은 못 됩니다.
사람들의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갭이 존재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 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쫓아가게 됩니다.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도 그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가족/친지 중에 교수가 여럿 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철밥통인 것은 많는데, 밥통이 전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그 안에 들어 있는 걸 누구에게 보여주기 민망합니다.
현실이 알려지게 되면 인식도 서서히 혹은 곧 바뀔 것으로 판단합니다.
-
agent 208.***.111.86 2010-10-2007:19:21
원글님의 설명 – 한국에서 교수가 대접받는 이유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별로 공감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한국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수들하고 옛날 시절의 선비들하고 과연 무슨 관계인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또한 교수에게 그런 대접에 대한 반대급부로 ‘공공의 선과 정의를 위하여 올바른 소리와 룰을 지켜내라’라는 권력이 주어져 있다는 얘기는 제가 태어나서 첨 듣는 말씀이네요. 머 원글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자신의 생각을 갖고 다른 분의 결정을 ‘안주’라고 비판하시는 건 적절하지 못한 것 같군요.
-
결론은 71.***.17.59 2010-10-2007:30:00
내용이야 어찌 되었건
한국 메이져 대학 교수란 자리는 지식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꿈의 직업이라는 겁니다.
경쟁률이나 이직률에 대한 통계를 보면 금방 이해가 갈 수 있는 사항 입니다. -
음… 98.***.227.197 2010-10-2008:42:12
내용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여기에 왜 선비가 나오나요? 저는 이조시대의 선비를 탁상공론의 원상으로 아주 싫어합니다.
나이들어서 한국교수로 가는 또 다른 이유는 업무상의 편의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들에게 경노사상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젊어서 능력이 창창할 때는 미국인들과 경쟁이 가능하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미국인이나 젊은교수들과 경쟁하기가 힘듭니다. 한국의 경우, 교수가 나이가 들면 연구를 직접 하지않고 젊은 교수나 대학원 학생들을 관리해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경노사상 덕분에 한국대학에서는 원로교수들의 말씀이 영향력이 있습니다. 나이드신 교수님들은 경력을 이용해서 펀드를 따는 외부 일이나 행정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도 이런 상황이 있지만 미국에서 이 정도 될려면 언어능력이나 사람관리 등의 정치적 능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는 동양인 교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만 많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미국에서 배우고 얻은 지식을 한국의 후배들에게 인수한다는 의미로 가시는 분들도 있고, 또 한국에 가서 미국대학과 연구교류의 연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나이들어서 한국가시는 분들도 개인적으로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특히 자녀교육,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지낸 자녀가 있을 경우 진짜로 마음고생을 많이 합니다. 간혹, 한국의 교수직에 갔다가 현실적으로 잘 안 맞으니까 다시 미국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직업선택의 자유에 의해서 자기에게 유리한 직장을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
-
zz 208.***.24.34 2010-10-2009:23:55
그렇다면 한국에서 오퍼가 와도 미시간이 무조건 한국에 있는 대학보다 좋기때문에 남아있는건 안주가 아니다? 원글님이 그 교수를 얼마나 잘 알기에, 전혀 망설임없이 선택했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안주”라고 거침없이 판단하는지…조선시대의 선비를 운운하면서 결국 본인이 소인배라고 하면서 어찌 남을 비판하는지. 한국인으로서 학문적으로 미국의 최고대학에서 인정을 받는 위치까지 왔다면, 이민온 사람처럼 한국이 싫고 힘들어 미국으로 온것이 아니라면, 학문적으로 이루고 고국으로 돌아가서 가르치며 살겠다는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위에 말씀한 교수분이 어느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메이저 대학의 교수는 바로 사회에서 오피니언을 낼수 있는 계층이 될 수 있다는, 남자로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도전이 아닐수 없다고 생각되는데, 미국에서 단지 학문적으로 성공한 이방인으로 사는것과 비교해서 한 사람의 예를 그것도 그사람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도 잘 모르는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하며 “안주”때문일거라 이렇게 공개된 게시판에 말하는건, 제 소견으로는 확실히 소인배의 의견으로 생각됩니다.
-
proof 65.***.15.18 2010-10-2010:08:31
한국에 교수직 여기저기 지원 해보다가, 참으로 21세기에 말도 안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곳이 한국의 학계인 것을 보고, 교수의 꿈을 접고 미국에서 회사다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실제로 최근 한국에 교수로 입성 한 여러 지인들의 면면을 봐 온 사람으로서…
원글 쓰신 분 말씀중 많은 부분에 공감합니다.
아마 댓글 쓰신 분들은, 한국의 교수사회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시는 거 같습니다.
-
거기서거기 129.***.109.254 2010-10-2010:29:37
동문중에 한국에서 교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 가끔 벌어지기는 하지만 (낙하산 인사 등), 제 주변 분들은 20여분이 다 제대로 된 과정을 통해서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만그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했을 때, 연줄이 좀 더 가산점을 주기도 하지만, 어차피 실력차가 현저한 것도 아니니, 그 연줄 없어도 되었을 지도 모르죠. 그리고 연줄이 작용하는건 미국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한국 학계가 개선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구조적인 문제지, 젊은 교수들의 자질이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들어가서 개선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밖에서 ‘잘못되었다, 개선하라’고 외치는 것은 미국에 ‘안주’하는거 아닙니까? 다들 자기 편한 곳에 ‘안주’하고 있으면서 남을 비난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proof 65.***.15.18 2010-10-2011:45:53
물론 제대로 된 과정을 통해서 교수가 되시겠지요. 그리고 소위 탑스쿨에 속하는 대학들은 그래도 무척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다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지금 한국에서 교수 하시는 분들은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에 계시는 분들은 편한 곳에서 “안주” 하고 있는 거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조금 특이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
거기서거기 129.***.109.254 2010-10-2013:07:06
제 글을 곡해하셨군요. 한국에 들어가서 교수하는 사람들이 ‘안주’하는 사람들이란 원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한국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안주’하는 사람들보다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
지나가다 122.***.177.20 2011-02-1209:46:11
한국은 교수 채용시 자교 출신 비율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기존 교수들의 기득권을 해치지 않을 말 잘 듣고 온순한 사람들을 제일 우선으로 보고 채용한다고 합니다. 교수 채용 시 나이 또한 매우 중요한 팩터이지요.
미국에 있다고 해서 “안주”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논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
-
화려하지 않은 밥통통 129.***.154.102 2010-10-2010:33:00
다시금 불붙은 한국 교수 자리군요….
예전과 다르다고 강변하는 교수자리에 계신 분들께 제가 늘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교수가 될려고 노력하셨나요?
왜 또 자기 자식을 교수 시켤려고 하시나요?
정 그렇게 싫고 안 좋다면 회사로 자리를 옮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제가 너무 까칠하게 굴려는건 아닙니다.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구요…
남들이 부러할만한 자리인데 너무 불평하시는게 아닌가해서요,,,다른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미래도 불확실한데도,,,그분들 앞에서 가진자가 그런 불평하는걸 들어보니 그렇습니다.
교수 자리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나, 제가 보건데 사실 예전보다 더 좋아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급여도 좋아지고 있구요, 강연료등 회사에서는 만지기 힘든 용돈을 합법적으로 벌 기회도많아지구요,,,학생도 많아서 대우 받구요, 정부 지원이 많아서 연구비가 많아서 노력하면 못할게 없습니다. 미국 대학 비해서두요…사회에 나가서 그 정도 대우를 힘 안들이고 얻을수 있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경쟁이 현실화 되고 있긴 하죠, 그래서 힘들다는 소리도 나오구요,,,또 옛날처럼 연구비를 개인 용도로 점점 쓰기가 힘들어지고 있죠,,,하지만 이건 올바른 길이구요,,,학생이니 환경이 탓하시는 교수님들을 보면 솔직히 본인을 한번 쯤 되돌아 보라고 하구 싶어요,,,대부분 회사 생활이나 사회 경험이 별로 없고, 교수 준비과정상 자신의 실적 챙기기에 몰두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의 평이 썩 좋지 못한 경험도 있어서, 남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과의 관계가, 합리적이지 않죠,,,그렇지 않다는걸 본인은 전혀 모르구요,,,
미국 교수 자리와 비교해서 자기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인생을 무책임하게 책임지고 있는지 꼭 되새겨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한국에서 교수에 대한 존경심은 학문적 지도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으로 보기에 미국 교수보다 훨씬 더 많은 존경과 복종을 보여주는겁니다.
양심적인 사람은 나의 이익을 떠나서 한국 교수 하기 쉽지 않습니다. -
ww 128.***.28.236 2010-10-2012:06:59
조금 된 이야기지만 정교수임에도 불구하고 논문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자살하신 서강대 물리학과교수님 이야기는 딴나라 이야기인가요?
-
가지치기 146.***.130.1 2010-10-2012:16:55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님의 경우는 포공에 계시다가 옮기신 후 논문의 압박이라기 보다,
다른게 복합적으로 작용한게 아니가 추측합니다. 그 분이 논문의 압박을 느끼셨다면 글쎄요. 사이언스 수준의 논문을 써야지 하는 압박이지 단지 논문을 써야한다는 압박은 아니셨겠죠. -
화려하지 않은… 129.***.154.102 2010-10-2012:18:53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언급해서 죄송하구요
그 경우는 기사는 논문으로 났지만, 연구비, 학생과 관련된 문제 입니다.
논문 스트레스가 많지만, 그걸로 자살할 만큼 순진한 교수님은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 그런 스트레스는 학생에게 다 풀지요,,,,실제로 논문으로 평가가 다 되는건 아닙니다.
물론 그분처럼 창의를 할경우 스트레스가 심하시겠지요….하지만 그에 걸맞게 미국에서 상상하기힘든 돈과 인력이 따라옵니다…실력으로 관리를 못한다면 자기 문제이구요
그분들도 압니다. 자기들이 불평하는 연구비와 학생, 또는 논문 문제도 미국학교 교수와 이야기 하면 자기들이 한참 잘못되있다는걸, 말도 꺼내지 않죠,,,오히려 대부분 안식년 미국에 나와서 미국 교수 생활보고 마음의 휴식을 얻어서 돌아가십니다…역시 한국 교수가 최고야
한국 사회와 미국 사회 전반적인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굳이 꼭 교수사회를 언급하지 않는게좋겠죠,,,아주 잘 못됬었도,,,99%는 감춰집니다. 당연히 1% 미만만 밖으로 세죠,,,그것도 대부분 힘없고 작은 대학들에서만,,,,어쩄든 미국에서 생활 하면서 부당한일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부분이 한국에서 당연한 일이고, 여기서 당연한 일이 한국 대학에서 말하면 이상한 취급받습니다. 눈치없는….한국대학에 돌아가서는 빠르게 한국화 되신분들만이 살아남습니다…
-
binn 67.***.129.61 2010-10-2014:13:44
1) 한국교수는 안주하는 직업이다.
2) 안주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3) 한국교수는 나쁜 짓이다.1) 이 틀렸죠. “한국교수중엔 안주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가 답이겠죠.
2) 도 틀렸네요. “똑똑한 사람이 사회 공헌 안한다” 이건가여?
3) 이란 이상한 결론이 나오네요.A) 미국회사에선 (한국 교수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돈을 쫏는 것은 나쁜 짓이다.
C) 미국회사에 있는 것은 나쁜 짓이다.
이런 것은 어떤지요. -
그건 98.***.64.230 2010-10-2015:41:05
뭐 결국 부러운거죠.
명문대 나와서 유학하고 포닥하고 경력 쌓다가 미련없이 기회있을 때 한국 교수로 간 사람이 부러운거죠.
애써서 그들이 ‘안주’하고 싶어서 갔으니 진정한 학자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교수들도 참 다양한 부류가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그렇게 싸잡아 비난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결국 타블로를 비난하던 인터넷 아이들과 비슷한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아주 쉽게 말해서, 안정적이면서도 인정받고 사회적 지위까지 주는데 기회있다면 하고 싶지 않나요?. 캠퍼스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뭔가 책을 읽고 강의한다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이니 특히 이공대 분야에선 부럽죠.
전 기회되면 정말 해보고 싶습니다. -
현실은 달라 98.***.51.225 2010-10-2017:43:47
현실은 잔인.. 지방대 출신이라 왕따하는 한국의 교수 사회…
19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 건물 7층에서 사범대 부교수인 정모(41)씨가 자신의 연구실 문에 포장용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정 교수 부인과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인이 정 교수와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학교를 찾았고, 문이 잠겨 있어 경비원인 김모씨와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갔다가 숨진 정 교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출근 전 죽음을 암시하는 말이나 행동 등을 부인에게 한 것 같다”며, “이 때문인지 늦지 않은 시간인데도 부인이 계속 정 교수에게 전화했고, 연락이 되지 않자 직접 학교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정씨는 유서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직장 내 ‘왕따’ 문제 등으로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임용된 정 교수는 지방대 출신(공주대)이다 보니 교수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임용을 앞두고도 심적 고통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려대의 한 관계자는 “가정사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비자 98.***.56.75 2010-10-2018:05:21
소인배씨의 글 잘 읽었습니다. 예, 속이 좁은 것 같습니다. 님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남을 비난하기는 자고로 매우 쉬운 법입니다. 님이 똑같은 구두를 신었을 때 과연 님이 바라는 대로 소신있게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결혼도 하였고 애들도 있습니다. 미국회사에 다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그들은 님같은 생각을 안 해보았을까요? 왕성한 혈기에 옮고 틀리다만을 따지고 현실을 무시하면 님과 같은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들을 두둔하라는 게 아닙니다. 자신있게 자신이 그러지 않겠다고 행동할 수 있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
교수가 71.***.166.28 2010-10-2019:12:36
교수가 진정 꿈인 사람들이,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해야지….학문에 정말 매진하고 학생들 잘 가르칠수 있는 그런 교수님이 진정한 교수가 아닐까. 물론 현실이 너무 아니고 오퍼는 왔고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만….그래도 댓글들이 좀 씁쓸하네요. 각자 의견이 다르니, 그냥 제 생각이지 비난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
학사출신 12.***.232.130 2010-10-2019:22:51
원글님은 아마도 학,석사출신인것 같습니다. 혹 박사과정이라도 힘든 미국에서의 생존과정의
박사과정을 해본사람은 99.9%는 교수의 꿈을 꾸게 됩니다. 미국에서 박사받고(Top10이라 Prelim에서 50% 짐싸서가는 학교) 영주권받은후 4년째 미국 직장활중인데,미국에서 300개씩 쏟아지는 CV에서 학교 전화인터뷰가 5-8군데, 2nd round 인터뷰 2명중에
한명을 뽑게 되고, 그 후 계속되는 proposal과 테뉴어를 받았다고 하면 정말 존경을 넘어서 우러러보게 되는군요. 한국의 교수는 이런 험난한 과정을 격은분들에도 논문,미국직장경력과 특출한 재능을 겸비한 사람을 선별하는 한국임용시스템에 (하늘에 별따기같은) 제안이 온다면
누가 고민을 합니까. 바로 짐싸서 한국가지요.너무 남 잘되는것에 배아파 하지 마시고, 항상 현재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세요.
저는 한국은 꿈도 못꾸고 (논문점수 200-300점) 미국에서 전화인터뷰 기회라도 잡가위해
마라톤처럼 달려가고 있는 사람으로서,님의 글은 정말 아기가 보는 좁은 세상의 징징대는 소리로밖에 안들리네요.
-
글을 지움이 75.***.181.232 2010-10-2022:32:58
여기 workingus에서 글 많이 읽은것중에 원글의 95%정도 비난을 받거나 전혀 동감이 안된다는 글은 처음보내요. 원글님 글을 지우는게 좋을듯. 누가봐도 “교수”하면 정말 하고 싶고 캠퍼스에서 젊은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참 상상만해도 너무 즐거운 일인데 사촌이 땅사서 배가 아픈 글로만 느껴지니 글을 읽는 모든이게도 동감을 얻지 못하는것이지요.
-
자자다들 71.***.17.59 2010-10-2109:22:28
자자 지금까지 토론한걸 정리해 봅시다.
1. 한국 교수자리는 최고의 벼슬이다
2. 벼슬이 안주는 아니다.
3. 한국 메이져 교수자리를 따기 위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4. 한번 한국 교수가 되면 더이상 경쟁을 안해도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교수 임용후 본격적 경쟁 시작)
5. 경쟁을 안해도 된다지만, 진급하려면 소정의 실적이 있어야 한다
6. 교수 월급은 늘고 있다
7. 연구비 착복 관행은 줄어들고 있다
8. 임용 과정은 여전히 불투명 하다이정도로 요약이 되겠습니다.
-
하나추가 71.***.17.59 2010-10-2109:30:13
9. 가끔씩 이직하거나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경우 언론에 대서특필 된다.
(다른 업종에서는 아주 흔한 일로 아무도 관심안둠) -
123 148.***.2.10 2010-10-2909:45:06
이곳 게시판에 글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공계 출신들이라 인문계 쪽 사정을 잘 모르시나 본데요. 전 한국 최고 대학 인문계 출신으로 미국에서 박사하고 미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 인문계 쪽 교수들 채용과정과 교수가 된후 업무등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직도 인문계쪽은 서울대같은 좋은 학교도 개판입니다. 능력있고 성과많은 건 둘째고 무조건 정치 를 잘 해야 합니다. 더럽고 치사한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공계는 많이 깨끗해졌다는데 인문사회계열은 아직도 60년대 수준입니다. 교수들 거의 대부분 나쁜놈들입니다.
-
이공계같이 실력이.드러나는 분야아니면 미국 교수계도 개판이라고 많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