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말고 미국에서 자영업은 어떤가요?

  • #159486
    궁금이 211.***.58.202 11507

    이곳이 대부분 어느정도 교육을 받은 분들의 구직 및 직장 생활에 대한 섹션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이 직장생활하시다가 자영업으로 전환하는것은 고려를 안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거기서 직장을 구하고  영주권을 받으시고 어느정도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됐다고 생각할때쯤에는 적지 않은 분들이 직장생활의 한계를 느끼시고 다른쪽으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요즘 부쩍 한국으로의 유턴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질문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미국에 있었을때 결과적으로 왠만한 직장 생활자보다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더 잘 살지 않았나.. 이런 기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미국 유수의 기업을 다니다가 다 접고 부모님 세탁소를 물려받는 경우도 목격했구요. (일반화 시킬수는 없지만) 당시 저는 그 사람을 무지 무시했습니다만,, 지금은 잘한 선택이지 않았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행 고려를 많이 하시는데 제가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한국으로의 유턴은 개인적으로 글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 부양 머 가족 문제 아니라면)

    한국사람들이 흔히 하는 가게는 이미 미국에서 포화되었다는건 알지만  그런 관점이라면 솔직히 한국의 쟙 시장도 특출나지 않는 이상 별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제가 본것만으로만 판단하자면.. 

    저는 현재 한국에 있고 빛좋은 개살구 아니 지금은 빛도 별로 좋지 않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점점 연봉 생활자는 참 살기 힘들구나… 임원도 별로 부럽지 않고 되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로 명예가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 결국 회사한테 피빨리는거.. 하는일이란 을이나 조지고 말입니다. (한국에선)  

    저는 직업특성상 회사마다 다니면서 노가다를 하는데 가는 회사마다 느끼는건 40대 중반 이상분들은  공사 빼고 사기업에선 찾을라야 찾아 볼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한국에 있는 저 조차도 그분들 다 어디갔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나이상 자녀들 한참 돈 들어가야 할때인데.. 

    제가 유학 시절때  맨날 놀면서 전문대 다니던 애들.. 전공은 제빵과 헤어디자인 머 그런거 했던…… 지금은 자기 샵 차리고 오히려 전문가로써 잘 사네요 한국에서….. 

    저는 틈만 나면 탈제도권을 할라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제나이가 30대 초중반 .. 한참 그런거 생각할 나이죠.. 세상 무서운줄도 모르면서..ㅋ) 이래서 머 철없는 이런 질문드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곳은 그냥 습관처럼 들어오구요. 

    요즘 부쩍 한국행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 그냥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세요.

    • …… 67.***.74.246

      예전에 일본에서 동경대같은 명문대 나온 사람이 가업 이어 받아서 국수집한다고 보도되고 했던 적이 있었죠. 이제 한국도 그런 단계로 접어든거 같습니다. 얼마전 방문했을때 한국서 이제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뿐이라고 하더군요…. 부모도움없이 명문대 가기도 어렵고 명문대나와도 예전처럼 신분상승이 보장(?)되는 사회는 아니라는…… 전 이 현상 좋게 봅니다.. 공부와 연봉이 연결되는게 아닌, 노력과 재능이 연봉과 연결되는 사회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미국서든 한국서든 지식있고 자본있으면 설렁탕 가계라도 하고 싶은 맘 굴뚝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와서 얼마되지 않았을때..많이 배우신거 같은데 세탁소 같은거 하시는거 보면 속으로 이해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나이가 드니 그런 분들이 저도 많이 부럽군요…

    • qwer 70.***.123.164

      미국에서 자본 있거나 비빌 언덕 있으면 직장 다니느니 장사하는게 맞죠.. 제가 아는 교민들 중에도 NYU MBA 졸업하고 월가에서 일하다가 결국엔 때려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그로서리 물려받아서 몇백만불짜리 집에 벤츠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빅4에서 매니져로 근무하다 때려치고 역시 부모님 빵집 물려받아서 한달에 캐쉬로 4-5만불씩 가져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 궁금 24.***.169.55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정말로 무엇을 하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세운 목표였던 분들은 없는 건가요?

      30대 중반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그리고 공부도 계속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공부하는 것이 돈과 바로 연관이 되지 않는다면 마치 바보같은 취급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돈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돈만 바라보고, 돈과 연결되는 세상이 꼭 행복한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ㅋㅋ 67.***.223.66

      미국에서 돈벌려면 장사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 자본금 있고 장사 내지는 비지니스가 체질인 사람은 오히려 직장 다니는거보다 더 나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직장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 받는게 비록 돈은 적게 벌진 몰라도 몸은 편한거 같습니다. 큰 식당이나 아주 큰 규모의 비지니스라면 좀 틀린 얘기지만.. 흔히 말하는 스몰 비지니스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인이 가게 지키고 있으면서 몸으로 떼우면서 직원을 한명이라도 덜 써야 돈을 벌수 있습니다. 장인 어른이 비지니스를 하셔서 요즘 특히 느끼는거지만.. 경기 안좋으면 직격탄을 맡는게 스몰 비지니스고 신경 쓸 일이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매상은 떨어지는데 가게 렌트비는 올라가고, 직원들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말썽이라도 부리면 골치 아프고.. 이것저것 고장 나거나 바꿔야 되면 적게는 수천불 많게는 몇만불씩 쑥쑥 나가고.. 정말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더군요. 하루라도 문 닫으면 그만큼 매상이 줄어드니까 휴가 챙기기도 힘들고.. 의료보험에 연금도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고.. 거기에 가게하고 직원들 보험까지.. 저는 그냥 직장에서 월급이랑 휴가 꼬박꼬박 챙기는게.. 아직까지는 더 나은거 같습니다.

    • 자영업 74.***.125.253

      자영업…
      저도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고민에서 끝납니다.
      미국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많은 분들이 비지니스의 크기에 관계없이 한 두번씩은 정말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 그 자리에 오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 40에 들어서니 은퇴 고민,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등 여러가지 생각이 겹치면서 자영업에 자꾸 눈이 가기는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안정된 이 생활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먼저 생깁니다. 만일 시작했다가 잘못되면 그나마 갖고 있는 것마저 까먹고 알거지 되지는 않을까하는…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만에 하나 잘못된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거지 나이 50넘어 떠밀리다시피 장사 시작해서 망하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요즘 자영업 하시분들이 대단하게 보이네요.

    • 교육의 가치? 173.***.237.186

      그냥 딴지 걸자는 것은 아니고, 또한 몇몇분의 사기를 떨어뜨리고자함도 아닌데, 아이 둘의 아버지로써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자영업이라고 하는 것이 고생은 되지만 안정된 삶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것이라면, 왜 “젊었을 때 가장 좋은 투자는 교육에 대한 투자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일까요? 교육을 받아도, 전문직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면, 회사원을 하게 되는데, 회사원이란 존재가 자영업보다 경제적으로 못하다고 하면, 돈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꼭 교욱에 대한 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한 것인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세탁소나 그로서리를 하는데 자본이 필요한 것이지 학사학위, 석사학위나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쟎아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알죠. 돈이 아니면 무엇이 있을까요? 충만한 직업적인 인간관계? 재미와 보람? 직업을 통한 인격 도야? 사회 공헌? 지위와 명예?

      저도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하라는 잔소리를 하긴 하는데..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 ace 209.***.55.5

      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확률때문이라고 봅니다.
      확률적으로, 교육 많이 받은 사람이 전문가가 되던지 자영업을 하던지 성공할 확률이
      많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지만…)

    • 당근입니다 98.***.227.197

      ace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이렇게 올바른 사고를 접고 피상적인 것만을 보신다면, 정주영회장은 초졸이고, 이건희회장는 끽해야 일본 대학졸이고, 빌게이츠는 대퇴였고, 워렌부핏은 고졸이고…

      지적능력과 돈버는 능력은 분명히 다르지만 교육을 통해서 그런대로 돈버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지요. 비슷한 얘기로 꼭 음대 미대 졸업해야 음악 잘하고 그림 잘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영업을 세탁소나 그로서리에 한정하는 것도 참 한심한 발상입니다. 조그만 개인사업(자영업)으로 시작해서 대기업을 이룬 경우도 많습니다. 사업을 보면, 기업이 해야 유리한 경우도 있고, 개인이 해야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업이 하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그럼에도 개인사업형태가 유리한 분야도 있으니까 회사를 다니다가 나오시는 분들은 회사생활의 경험을 살려서 이와 같이 개인사업이 유리한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세탁소나 그로서리는 이것 저것 정말로 할 수 없을 때 택하는 최후의 선택이어야지 처음부터 이런 일을 인생의 목표로 잡고 시작한다는 것은 너무 비참합니다.

    • 교육의 가치 173.***.237.186

      저는 ^^^인데요, ^님과 ^^님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다른 아버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가르치나 궁금해서 답글을 올렸습니다. 주신 답변들은 존중하는 마음으로 머리에 답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자식셋 66.***.227.130

      고등학교 정도면 삶에 필요한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널린것이 지식이고 그것을 선별하는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대학이 해주는것도 아니구요.

      학사정도는 자식들에게 권하고는 싶습니다.
      적당한 학문의 깊이를 맛보는것도 필요하니까요.
      고등학교때 자식들 적성을 잘 봐야겠지요.
      만약 이공계쪽으로 관심을 보인다면
      석사까지는 OK 박사는 NO입니다.
      석사후에 경험을 쌓는것이 낳다고 보거든요.
      교수가 목표가 아니라면 말이죠.

      욕심이라면 금융이나 의료쪽으로 나갔으면 하는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돈과 건강관련 직업은
      여전히 수요가 많을거란 생각을 해서입니다.
      한가지 추가는 직업군인입니다.
      성격과 적성이 맞는다면 학사후에 정보장교나 기술장교도 좋다고 봅니다.
      이런쪽은 나중에 공무원으로 들어갈수 있으니까 좋구요.
      연금혜택은 좋죠.

      자신이 하고 싶은것이 자신이 정말 잘하는것이라면 좋은데
      하고는 싶은데 잘 못하다면 그것은 직업이 될수는 없겠죠.
      반면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한다라면
      그것은 직업이 될수 있다라고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것은 취미로 하면 되니까요.

    • 자식셋 66.***.227.130

      직업은 그냥 돈 벌이라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그렇다고 프로의식이 없는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돈에 관련되는 것이기에 프로가 되야 되는거죠.
      그러기에 남들보다 휠씬 잘하는 분야로 진출해야 되는것이구요.

      돈을 벌어서 가족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쓰는것이 재미고 보람이고 인격수양이고 사회공헌이고 명예입니다.

    • 과연 61.***.207.130

      문제는 과연 자영업이 직장생활보다 쉽냐는 거죠

      – 직장 때려치고 사업하다 100만불 말아 먹고 직장 다시 다니는 일인 입니다.

    • 자영업 중년 69.***.136.55

      주로 눈팅만 하다가 간만에 글 남겨 봅니다.

      한국 대기업 상사부문에서 20여년이 넘은 세월을 보내다가 마지막으로 미국 주재원으로
      나왔고 본사 들어 오라는 거 그만두고 눌러 앉아 소위 말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오십넘은 중년입니다.
      세계 44개국을 다녀 봤고 일본 주재근무도 6년 해봤죠.

      직장생활만 하다가 미국에서 자영업을 한다는거 정말 쉽지않습니다.

      저도 한동안 안 풀릴때는 그때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본사 들어가서 머리 쳐박고
      있을걸 하는 후회를 뼈저리게 해봤고 대기업 부장 사모님 신분에서 ‘아주머니’로
      전락(?)한 와이프의 상실감과 원망도 하늘을 찌를듯 했지요.
      그것도 타의가 아닌 자의로 선택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직장생활 20여년 하면서 선배들의 말로를 익히 봤던 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직속에서 내 위상을 냉정하게 판단했을때는 그 싯점에서
      미국에 남아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을 도모하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정말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겁니다.

      한 2년반전쯤 미국 경기가 막 어려워 질려고 하던 싯점에 드디어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한인 상대는 아닌 주로 백인들이 사는 지역의 안정된 사업체를
      나름 거금을 들여 인수를 했고요.
      운이 좋았는지 한국에서 자금을 송금 받을때는 950-960원 환율이었는데
      몇달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나면서 1,500원까지 치솟을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렇게 인수한 사업체를 운영한지 2년반.
      윗분 말씀 처럼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이 생기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습니다.
      매상은 2년전보다야 당연히 줄었지만 좀 괜잖게 사는 백인 지역이라 그런지
      크게줄지는 않았구요.
      종업원들 위주로 돌아가는 구조라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나마 1세대 치고는 영어가 조금은 된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44개국을 다니며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던 동남아식 영어는 백인토종들 앞에서는
      한계를 절실히 느껴야 했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나이에 직장에 붙어 있다 한들 이 만한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대학 2학년 다니는 둘째딸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는 몇년후에는
      1년에 한국 한두번 왔다갔다 하며 사는 게 꿈입니다.

      가끔은 한국에서 술마시고 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주말이면 관악산
      북한산,청계산 다니며 동동주 마시던 추억을 더듬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골프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요.

      오늘도 아침에 골프갔다 왔고 토요일에도 갑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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