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해외에서 초등학교-중학교까지 6년 살기는 했지만 새엄마와 친부에게 늘상 맞았고 새엄마와 친부는 초등학생이었던 저를 해외에 보호자도 없이 혼자만 집에 남겨두고 여행 다녔던 적이 1년에 6개월은 됐어요
가정환경 탓에 공부에 집중을 못 해서 한국에 막 나왔을 때도 영어점수가 토플 80언저리였고 한국 대학 진학 후에 대학에서 배운 영어로 110점을 얻었죠.
중학교 다니다 귀국해서 다시 한국 중학교에 입학하려고 검정고시를 치고 나니 중학교 입학하기엔 연령이 늦어지게 됐고 그래서 차라리 17살에 한국 대학에서 영문과를 입학하게 됐어요
제가 살다왔단 걸 자랑한 것도 아니고, 과선배들이 오히려 혹시 해외에 살아봤냐고 물어보면 살았어도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당신들보다 못 한다고 했더니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일부 선배가 저한테 매번 자기들 영어 과제를 도와달라고 하고 싫다고 하면 자기 뜻에 복종 안 했다고 만만하냐고 폭언을 하더라고요.
교환학생 가서도 오로지 살다왔다는 이유로 각종 관공서에 같이 가달라고 하면서 차비는 저한테 내게 하고, 외국인들과의 술자리에 선배라는 이유로 참석 강요해서 통역으로 부려먹고 자기들이 불러놓고 카드 안 가져왔다고 핑계대면서 밥값은 후배인 저한테 내게 하고 제가 통역으로만 이용당하는 거 같아서 저도 영어 못 한다고 했더니 또 자기들한테 반항하는 거냐면서, 나중엔 제가 통역을 안 도와주니까 아예 보복하려고 제가 본인들 영어실력과 발음을 비웃었다고 과에 험담 유포를 했더라고요. 미성년자였던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할 줄 몰라서
아마 제가 미성년자라서 선배들이 더 만만하게 본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유학 갔었다는 이유로 저를 금수저라고 생각해서 저한테 늘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엔 제가 사실 유학 갔어도 새엄마가 본인 자식만 편애하고 저는 학대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 했다고 하니까 제 가정환경까지 비웃고 제가 겪은 인종차별이 본인들 고등학교 공부한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면서 오히려 검정고시 출신으로 대학 쉽게 입학했다고 질투하더라고요.
요즘 재외국민 전형, 어학특기자를 경멸하는 한국인들이 많던데 이런 사람들이 저 선배들 같은 사람이었나봐요 휴 ㅜㅜ
유학파로써 같은 유학파들한테는 영어 못한다고 조롱당하고, 국내파에게는 통역으로 늘 이용만 당하고 금수저로 오해나 받고..이런 단점이 있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