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갈까 생각중이에요

  • #409567
    고민중 12.***.124.50 6470

    공부 마치고 직장생활 2년을 했어요.
    미국에서 10년을 살고 있어요. 가족은 다 한국에 계시구요.

    작년까지만해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 (스물 여덟)… 부쩍 심해지네요.

    부모님도 이젠 은근히 제가 한국에 왔으면 하는 생각을 내비치시고.
    저도 지금 있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구요.

    취업비자 신분에 불경기라서 직장 옮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한국도 불경기라서 취업이 힘들겠죠.

    30대 초반인 남자친구를 사귄지 3개월 되어 가는데,
    남자친구는 저를 부모님께 소개시켰어요. 함께 부모님 댁에 가자고 하고…
    결혼을 생각하고 절 만난다고 말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여기서 오래 산 교포라서 한국에서 살 생각이 없네요.
    그래서 아예 더 시간이 가기 전에 귀국해서 결혼할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작년에는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귀국할까 고민을 하고 있네요.

    다들 이해하시겠지만 그리움과 외로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10년째 혼자 사는 것이 지치는지…

    • jjk 63.***.236.130

      외로와서 그래요. 대부분 사람들이 님처럼 격다가 결혼후 정착되시는걸 많이 봤습니다. 사연없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함께하시면 그리움이나 외로움은 저멀리 안드로메다에…

    • ny man 208.***.138.178

      지금 사귀시는분….사랑하세요? ^^;;;
      아무 느낌 없으시면…이제부터라도 시작해 보세요. 사랑은 만들어 가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런거 같아요….첫눈에~~완전히 나가떨어지지 않는이상 말이죠..ㅎㅎ
      남친과 상의하세요..이런문제는…그게 도움이 되실겁니다.

    • 리나 167.***.140.254

      고등학교때 오셨나봐요. 저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왔거든요. 저두 올해 스물여덟.ㅜ 저두 정말 외롭고 한국한번씩 갔다오면 근 1달이 힘들고 그래서 한국 가는걸 생각해 보는데요. 그것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죠. 우선 한국가기전에 여기서 취할수 있는 모든 이점을 다 하고 가는게 한국가서 적응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우선 경력2년은 레쥬메에 쓸때도 좀 모자라죠;; 3년이상은 되야 경력으로 쳐주더라구요. 그리고 대학원도 (안가셨다면.) 졸업하시고 가셔야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어요. 요즘은 하도 유학생들이 많아서요..홧팅입니다!

    • 고민중 76.***.39.196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내년까지는 일하고 생각해 봐야겠어요. 제가 대학원도 졸업하긴 했지만 경력이 3년은 되어야겠죠. 남자친구가 무뚝뚝하지만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 계속 만나보고 싶기도 하구요.

    • 조언 68.***.214.169

      여기서 직장 다니다 한국가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도중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 다시 미국 오고싶다는 사람이 많죠.
      분명한 것은,
      미국서 일하다 한국가기는 쉽지만,
      한번 한국가면, 다시 미국 오기 쉽지 않다는 것 입니다.
      한국에서 오래 일하다,
      여기서 공부하고 직장 잡은 사람들 중에,
      4-5년후에 한국가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들러본 사람들 말이
      “아 내가 이래서 미국으로 갔었지.”하는 기억이 가슴에 와 닿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착하는 것을 포기한다더군요.
      “이래서~”란 말에는 많은 것이 포함되겠지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니 심사숙고하세요.

      저는 무뚝뚝한 사람이지만 속 깊은 사람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말 많고 이것저럭 따지고, 자기 기분은 꼭 표현해야하는 사람이
      똑똑해보이기는 하지만 같이 살기는 피곤하겠죠?

      이상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 고민중 12.***.124.50

      조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질적인 조언이 도움이 됩니다. 사실 요 며칠 고민하다가 우선은 한국에 가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말씀하신 “이래서~”라는 부분이 많이 걸려서요.
      감사합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