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풍습에 의하면,
자식들이 돈한푼 안받고 집안 농사 도와서, 독립할 때 그 세경을 몰아서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 젊고 힘센놈이 그 자본으로 성공해서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는 일종의 투자 형태라고도 볼 수 있죠.
현대 사회에서, 집안일 돕는 자식 없고, 성공해도 지 자식들 뒷바라지가 끝나지 않아서 부모님을 돌볼 여유가 없죠.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면, 서른에 장가가 애들 낳아서 어느정도 독립시키고 (시집 장가 보내고 전세 자금이라도 마련해 주고 나면), 여유가 생길 정도면 육십, 부모님 나이는 구십으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변화 사이에 낀, 낀세대라고 하죠.
그래서 받은만큼 물려주려는 공평족 부터,
부모한테 받고 자식한테는 안물려주는 얌체족,
부모한테 못받고 자식한테는 물려주려는 희생족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로, 출발부터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적인 개척 정신으로 시작을 했고, 일찍부터 연금제도와 노후 의료 보험 체계를 국가에서 마련하고 운영하고 공교육이 정착되어 자식들에게 부를 상속하기 보다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개념이 더 강한 나라입니다.
부모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것이니, 국가와 사회에 돌려주고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노후에는 돈으로 사는 행복의 가성비가 떨어지고,
자식 걱정 안하고 사는 평안을 얻고 싶어 집니다.
여행 한번 더 가느니 자식한테 그 돈을 주는게 더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잘나가야, 마음편히 여행도 많이 다니고 씀씀이도 크게 쓰면서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