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한국사람들과 잘 지내시나요? This topic has [31]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8 years ago by J.J. Now Editing “한국사람들과 잘 지내시나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한국에서 대학졸업하고 회사다니다가 이민 와서 외국서 또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국사람들 그룹과 공부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답답한 일이 많이 생기네요. 1년은 한국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여기사람들하고 어울리며 잘 공부하면서 보냈는데 개인사정으로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회사에 취직해서 인턴을 한 후 다시 복학하니까 한국인이 갑자기 많아져서 모른체 지낼래야 지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제 딴에는 사회에서 처럼 나이 적던 말던 상관없이 전부 존대말쓰고 성인으로 존중해 줬는데 조금 친해졌다 싶으니까 그쪽이 나이 많다고 슬슬 반말을 하네요... 몇개월 차이 나는 사람도 있는데 역시 대놓고 형 대접받고 싶어합니다. 말놔도 되냐면서. 제가 결혼도 했고 나이가 적은게 아닌데도요. 그리고 어쩌다 술한잔 하자고 하길래 '앞으로 일주일에 5일을 볼테니까 잘지내야겠다' 싶어서 갔더니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술에 잔뜩 취해서는, 자기들 한국에서 살았던 대단찮은 얘기만 늘어놓네요. 저한테는 '왜 나이어린 다른 애들한테 계속 존대말 하냐'고 마치 제가 분란을 조장하는 주범인양 술기운을 빌어서 비난하기도 하구요. 저는 서로 알아가자는 취지로 간건데 서로 호구조사하더니 '그건 그게 아니야' 그러면서 서로의 인생을 판단질하는 것만 듣다 왔습니다. 저는 그런데 끼기 싫어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실실 웃다가 왔네요. 다 그러는건 아니고 지금 정리해보니까 공교롭게도 나이따지는 사람들이 전부 영어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이군요. 좋은 사람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보니까 아무말 못하고 저처럼 지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학기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참 답답하네요. 그전까지는 반갑지 않아도 억지로 웃어주고 같이 밥먹자 그러길래 밥도 먹고 그러면서 가능한 문제 안일으키고 졸업하고자 했는데 점점 선을 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집에 한번 놀러가고 싶다느니,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느니, 넌 왜 혼자다니냐느니... 한국인들과 안다닌다고 혼자랍니다. '여기 고등학교 아닙니다' 라고 한마디 하고 싶은데 앞으로 볼날이 많으니까 그럴 수도 없고... 현재는 만나면 그냥 억지웃음 지어주고 가능한 다른 현지인 사람들하고 같이 다니려고 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그 한국사람들이 계속 저에게 이것저것 알려달라고 한국말로 물어보고 저도 한국말로 답해주다 보니까 현지인 사람들이 제게서 점점 멀어집니다. '학교내에서 주위에 다른 사람들 있을 때는 영어로 하자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 무슨 얘기하는 지 알도록'이라고 했는데 알겠다고 그러더니 계속 한국말로 과제나 수업같은거 물어보고 교실 안이라서 영어로 답해주면 재수없다는 얼굴로 쳐다보네요... 저는 한국에서도 외국바이어들 상대했던 일을 했었고 이곳 현지 회사에서 일했던 적도 있다보니까 북미문화가 자연스러운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점점 도를 넘으니까 심히 혼란 스럽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군요. 저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은 없는지요? 답이 없는걸 알지만 각자 경험담을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