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학벌 콤플렉스 This topic has [1] reply,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9 hours ago by 초록달팽이. Now Editing “학벌 콤플렉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캐나다 캘거리에서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University of Toronto art and science (st george)에 입학한 07년생 유학생입니다. 제 꿈은 it 대기업 product manager입니다 졸업 후 캐나다에서 경력을 쌓고 한국 대기업에 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원래 가려던 학과는 faculty of Information (BI program)이였습니다. uiux, 코딩, 테크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제 진로를 생각하면 완벽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second entry 였습니다. 학부에서 2학년을 마치고 3학년때 전공을 신청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faculty of art and science에서 1,2학년을 다니며 info학과를 준비할 계획이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하면서 제 계획은 틀어져버렸습니다. 제가 고 3 때 이 학부는 second entry program에서 4 year program으로 프로그램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바로 direct entry로 입학하는 방식으로요. second year은 저처럼 올해 입학한 26학번을 더 이상 받지않겠다 못박아버렸고 4년제 프로그램은 내년 입학생만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휴학을 하고 내년에 고등학교 성적으로 들어갈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부모님이 반대했습니다. 4년제 프로그램은 편입도 안됩니다. 설령 한다고 해도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답니다. 이미 이번 년도 학비는 다 냈고, 내년에 1학년으로 다시 들어가야한다면 학교를 5년 다녀야한다는건데 저희 집은 1년을 더 지원해줄 사정이 되지않습니다. 결국 art and science를 다니면서 info학과와 제일 비슷한 미시사가 분교(utm)에 있는 digital enterprise management라는 프로그램을 택했습니다. utsg 내엔 info를 대체할만큼 흥미로운 학과가 없어서 고른 프로그램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2학년 때 specialist로 입학하려고요. 분명 본교에도 비슷한 학과는 있지만 제 마음에 들지않아서 선택한 길 가지고 후회하는게 웃기긴합니다ㅋㅋㅋ 하지만 지금 pre requisites을 채우려고 통학을 하고있는데 st george를 놔두고 분교로 가야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전 토론토에 처음 오자마자 utsg 캠퍼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유티는 캠퍼스 건물이며 풍경 그리고 세계적인 명성까지 갖춘 학교였습니다. 비싼 학비를 내고 가는 학교인만큼 내가 만족할만한 곳일까? 하고 고민이 많았던 고 3때의 걱정과는 달리 20대를 여기서 보낼수있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물론 캐나다에서 어릴때부터 오래 살다보니 이 나라 탑티어 대학들은 미국 학교만큼 그렇게 프라이드 가질만한 곳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있었습니다. 세계 순위만 높지 캐나다 대학은 85점만 맞아도 입학하기 쉬운 학교이고 학과마다 명성도 다릅니다. 게다가 현지인들은 학교 간판 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학과와 개인의 능력을 더 잘본다는것도 너무 잘 알고있습니다. 현지인들도 본교나 분교나 입학만 더 쉬울뿐이지 교육수준은 똑같다고 하고요. 그 중 utm utsc는 짭이라는 글도 많았습니다. 뭐가 진짜인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전 utsg에 계속 있고 싶습니다. 현지인들 입장에서 보면 제가 대학 서열을 매겨가며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고 생각할겁니다. 전 제가 대학 간판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고 생각했고 한번도 꺼드럭댄적 없었습니다. 근데 결국 저도 어쩔수없는 한국인이였나봅니다. 인식도 안좋은 분교로 가야한다니까 제가 실패자 같습니다. 학비라도 더 싸면 불만없이 갈텐데요....ㅎㅎ 이 문제로 고민하면서 몇날며칠을 조울증 환자마냥 기분이 오락가락했습니다. 낮에는 미시사가 가기가 너무 싫어서 분교 인식, 취업률, utsg랑 다른점 같은걸 열심히 검색하면서 절망하다가도 밤에는 주어진 환경에서 분교 가도 현지인들은 학교 신경을 안쓰니까 내 능력을 키워서 성공하자!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됩니다ㅋㅋㅋ 캐나다에선 대학은 평생 가는 간판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잠시 거쳐가는 기관입니다. 자부심도, 부끄러움도 느낄 요소가 아닙니다. 근데 전 머리로는 알면서도 가슴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비교질할 시간에 너가 할수있는걸 해라,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놔라 이런 소리 들을거 뻔히 압니다. 저도 마냥 슬퍼하면서 아무것도 안할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링크드인을 열심히 뒤지면서 네트워킹, 자격증, 그리고 내년부터 할 인턴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미드텀 끝나면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려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캐나다에서는 저만 잘하면 취업은 할수있겠지만 전 그렇게 경력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기업에 취업할 생각입니다. 한국에서는 명문대라도 본교 분교를 본다고해서요. 졸업장엔 그냥 똑같이 university of toronto 찍혀서 나온다는데... 가뜩이나 미국에서 온 석박사 출신들도 많은데 캐나다 학교에서 본교도 아닌 분교 출신인 제가 캐나다 회사 경력만 가지고 살아남을수있을까요? 경력 인정이 됬으면 좋겠네요... 분교를 가도 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수있지만 그럼에도 제가 본교의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제가 원하는 학교에서 제일 좋은 시기를 보내지 못하는게, 그게 젤 아까운것같습니다. 유학을 온걸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전 한국에서 피터지게 공부를 해도 같은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는 나라에서 추억을 쌓는 친구들과는 달리, 중고등학교 저 자신은 너무 초라했거든요...ㅎㅎㅎ 여기서도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모국을 떠나 타지살이를 한다는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 청춘은 제가 원하는곳에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게 다 틀어진것같아서 많이 슬픕니다. 5년 동안 열심히 산 결과가 이건가 싶고... 만약 학점을 잘 받고 대외활동을 열심히 해서 갓생을 살아도 분교 학생이라는 콤플렉스를 못지우면 어떡하죠? 20대의 시작을 열등감과 불안함으로 시작하고싶지않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