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 #103827
    박상현 129.***.5.92 3692
    정말 어디 속시원하게 이야기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여기 글 남깁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blame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현재 미국에서 주립대 교수로 있고요. 얼마전 일시작했죠. 학과에 행정 보는 사람들중에 한국인이 있어서 나름 좀 편하겠구나 기대를 했지만 이건 최악입니다.

     

    저는 유학생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했고 많은 어려움없이 곱게 생활해서 그런지 좀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하달까 아무튼 사람들이 저한테 싫은 소리 하는것도 너무 오래 맘에 담아두고 뒷끝도 무지 심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나름 착하게 살고 있고 남한테 해 안주고 생활한다고 자부하고 있죠. 미국사람들 인간관계라는게 다소 표피적이고 정을 주고 받지 않지만 서로 터치 안하고, benefit of doubt 문화가 있어서, 몰라도 존중해주고 편하죠. 그래서 미국에 남기로 한건데…

     

    행정보는 한국인 아주머니는 너무 한국적인지라 제가 힘드네요. 제가 아들벌이다 보니 저를 좀 함부로 대하고요… 한국말을 서로 쓰니까 무시하고 깔보는 뉘앙스가 다 저한테 전달되고… 제가 불쾌한 표시를 내도 소용없고.. staff랑 잘 못 틀어지면 평생이 괴롭기 때문에 뭐라 터트리지도 못하고…실예로 사무실에 노크 없이 들어오는거.. 본인이 주문하기 편한 곳에 연구 장비 청구 안하고 다른곳에 하면 직접 저한테 전화해서 한국말로 불평하기.. 예컨데 제가 Sears에 주문하려고 서류보냈더니, 짜증섞인 말투로 “왜 하필 Sears야?”하더군요.. 완전 제 boss입니다.

     

    저도 한국사람이지만 참 적응 안됩니다.

     

     
    • 141.***.223.204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 행정직 아주머니를 대할때 그저 같은 인종의 또다른 미국인으로 대하시면 편할 겁니다.

      말도 영어로 하시고 노크없이 사무실에 불쑥 들어오지 마라고 주의 주시고 하면서 단순한 행정직 비서로 생각하시면 좀더 편하지 않을까 봅니다.

    • ISP 72.***.141.205

      그게 쉽지가 않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가끔 한국식 마인드로 나이로 밀고 들어 오시는분들은.. 대하기 너무 어려워요.

      미국식으로 대했다가는 그대로 보복 당하구요..

    • 보리 76.***.101.190

      에구…원글님 토닥토닥..참..어이없는 분이시네요. 처음에 어떤 식으로 관계가 이루어졌는지 모르지만, 몰상식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 아줌마..힘드시겠지만 사무적으로 대하세요. 격식차리고 대하시고 점점 대면하는 횟수를 줄이시구요.

    • ㅠㅠ 24.***.133.30

      윗분 말씀대로 한국분이라도 한국말 절대 쓰지 마시고 무조건 영어쓰세요. 상대방이 계속 한국말을 쓰시더라도 원글님은 무조건 영어로 대응하시고요. 직장에서는 영어가 공식 언어인데 한국말로 의사소통하면 다른 비한국어권 직장동료들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라고 설명하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제가 동안인데 (집안 식구들 다 심각하게 동안입니다) 미국애들은 어리다고 특별히 무례하게 굴거나 그런 게 없어서 평소에 별 신경안쓰고 지내다가 한국말도 듣고 싶고 한국사람들도 만나고 싶어서 한국교회엘 갔더니 다짜고짜 반말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더라고요. 뭐 나름 친근감의 표현인지는 몰라도 만나자마자 채 몇마디도 섞기도 전에 바로 반말하시는 분들 진짜 적응안되고 기분까지 상하려고 그러더군요. 소심하긴 하지만 나름 기분나쁘다는 표현을 하려고 째려보듯 쳐다봤더니 “왜? 뭐?” 이러는데 참.. @#$&@ 나중에서야 알게 된 일이지만 그 분 저보다 나이도 한참 어리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초면에 대뜸 나이물어보고 내가 너님보다 나이많으니까 존댓말쓰세요 하기도 뭣하고… 내가 나잇값 못하게 보였나 싶어서 옷도 교회갈때는 특별히 더 신경써서 노티나게 입고가고 그랬는데도 목사님부터 시작해서 제 막내동생보다도 한참 어린 전도사님들까지 저를 어린 학생취급하면서 반말작렬이시라 몇 주동안 참다참다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한인교회출석은 중단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