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리뷰 – 매니저한테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 #3512381
    토리 71.***.71.116 3683

    어제 매니저와 원래 올해 초에 했어야 할 퍼포먼스 리뷰를 코로나 때문에 지금에서야 Zoom 을 통해서 하게 되었는데요..
    낮은 리뷰 결과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하고 갈피를 못잡겠네요.. 참고로 직업은 Finance/Consulting 분야고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습니다. 영어는 뭐 그냥 평생 한다는 마음입니다. .

    작년에 일 시작하고 3개월 째 되었을 때에도 퍼포먼스 리뷰를 받았었는데 그때는 항목이 기대에 충족하는지에 대한 Yes or No 만 있었고 매니저도 제가 신입이라서 좋게 본건지 그때는 좋은말만 적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올 해 HR Director가 바뀌고 퍼포먼스 리뷰가 기존 Y/N 방식에서 1-5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바꼈는데요
    Company Core Value 부분에서는 그냥저냥 무난한 점수였는데 Performance in Core Competencies(technical skills) 부분에서는 2점이 대부분이고 총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습니다.
    매니저가 저는 Book Smart인것 같다고 아무리 열심히 책으로 배워도 실제로 경험하고 써야 되는데 저는 그게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매니저는 저의 부족한 경험때문에 competencies 에서 낮은 점수가 반영된거라고 적어주었고 앞으로 저의Goal 은 내년(2021) 12월 말까지 작은 어카운트를 책임지면서 좀 더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자신감을 갖는다 뭐 이런식으로 세워주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일이 별로 없는편이였고 있더라도 동료들 일 그냥 이것저것 부탁받으면 도와주는 일만했지 한번도 제가 주체적으로 고객을 책임지고 담당 Account manager로 일한 적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괜히 아는것도 없는데 나데지 말고 시키는거라도 잘해서 신용을 얻고 하면 일을 더 주겠지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벌써 일한지 1년 아니 2년이 다되가고 저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매니저한테 나도 직접 고객을 담당해서 모든 과정을 제대로 배우고싶다고 했는데 그 때 매니저로부터 저의 Language barrier 와 부족한 경험때문에 안된다고 퇴짜를 맞았다가 바로 코로나가 터지고 재택근무하게 되면서 senior account manager 들이 가지고있는 작은 어카운트를 종종돕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도 안좋고 몇 경쟁사들은 직원들 연봉 Freeze 하거나 삭감하는 거 보면 우리회사도 타격을 받아서 후에 Layoff 를 하기 위한 절차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매니져가 저한테 회사를 떠나라고 신호를 보내는 걸까요?
    대학 졸업하고 이런 퍼포먼스 평가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여기 글 보면 보통 퍼포먼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짤리기 전에 신호고 보통 PIP(Personal Improvement Plan)받아서 3개월 내에 달성 못하면 짤린다는 글을 많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그런건 없고 내년 말까지의 Goal 만 받았구요.. 코로나 때문에 잡 마켓도 안 좋은데 다른곳 취업하기도 깜깜하고….. 여기서 뭐라도 배워놔야 다른곳으로 취업할텐데.. . ㅠ ㅠ

    • ㅇㅇ 173.***.66.127

      저는 다른 분야라 잘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저랑 비슷한 처지시네요.

    • 71.***.15.197

      총점 5점 만점에 3점이면 일단 평균 받으신거네여. 일단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매니저와 하나씩 계획을 먼저 세우시기 바랍니다. 일단 매니저가 어떻게 대응해주는지 보면 좀 느낌이 옵니다. 나가라는 건지 아니면 날 데리고 갈건지.
      그리고 잡도 좀 알아보세요. 불확실 한 상황에선 할 수 있는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 d 64.***.218.106

      미국에서 직장 20년차 입니다. 초거대기업부터 동네 중소기업가지 다 다녀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직장은 4-5년마다 옮겨 다니는겁니다. 나이 30부터 시작해서 60까지 직장생활한다는 가정하에 평생 커리어동안 5-6군데 정도 직장을 옮겨야 한다는 거죠. 나쁜거 아니고 오히려 그로인해 자신의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하게됩니다. 한국식 마인드로 한 직장에 오래 붙어 있는게 자랑이 아닙니다. 한직장에서 10년 근무하고 나오면 바뀐 기술이나 지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됩니다. 4-5년안에 반드시 옮겨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의 직장인들, 메니져들은 한국처럼 무슨 조직원을 챙겨준다든가 의리라든가 애사심이라든가 팀관리라든가..이런거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 자리나 잘 관리하고 오래 붙어 있는게 목표일뿐입니다. 메니져가 무슨 원글님을 특별히 잘해준다든가 봐준다든가 혜택을 준다든가 그런거 없습니다. 말그대로 현찰 박치기기고 능력 없어 보이면 오늘이라도 불러서 너 나가라고 합니다. 이런 게시판에 퍼포먼스 리뷰가지고 의기소침해진 글을 올리는것 부터가 벌써 메니져에게 뭔가를 기대했다라는 뜻입니다. 그냥 본인과 맞지 않는 팀에 들어간거니까 본인이 먼저 이직하면 되는겁니다.
      메니져가 써준 부정적 내용은 지금 당장 나가란 소린 아니지만 경기가 나빠지고 회사에서 감원하라는 명령이 내려오면 자동으로 레이오프 명단에 들어간다는 근거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쁜건 아니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부정적으로 볼것도 아니고 그냥 그게 직장생활입니다. 한 직장에 구질구질하게 사내 정치하면서 오래 붙어 있는게 능력자가 아니고 쉽게 원하는 때 원하는 회사로 옮길수 있는자가 능력있는 자입니다. 명심하세요 4-5년안에 옮겨야 합니다.

    • ㅍㅂㅍ 97.***.2.101

      회사 생활이 처음이시라니 조언 차원에서 드립니다. 일단 일단 영어가 부족하신 거 같습니다. 난 원래 이 정도 수준이야 라는 마음으로는 평생 안 늡니다.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방법론이야 인터넷에 널렸으니 생략. 둘째로 1년 됐으면 더 이상 신입이 아닙니다. 이젠 크고 작건 스스로 일을 찾고 방법,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누가 언제부터 갑자기리더 역할을 시키는게 아니라 그렇게 눈에 띄다보면 리더 역할을 줍니다. 절대 누가 일을 시킬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고 가능하다면 리딩하세요. 시켜서 하는 일에도 반드시 발전적인 의견 개진을 하세요. 결정은 매니져가 합니다. 평소에는 별말 안 하지만 매니져들은 다 보고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제가 보기엔 님을 짜를려고 한건 아닌듯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KoreanBard 75.***.123.135

      엄청 나게 뛰어나서 보너스 팍팍 주고 어떻게라도 잡아야 하는 특출난 인재가 아닌 이상 보통 리뷰 3 에서 3.5 사이 줍니다.

      작년에 일 했으니 경험 없는 거 당연하죠. 별로 흠 잡을 것 없으니 뻔한 소리 적은 건데요, 그다지 걱정하실 필요 없을 거 같애요.

    • 리아 174.***.78.103

      영어가 중요한 포지션이시네요. 스트레스가 많으실거 같아요.

      미국 백인들이 대부분인 조직은 업무실력만으로 평가가 되지 않아요.
      평소 친분을 많이 쌓아야 하고 스몰톡을 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게 많아요. 이게 결국엔 업무의 연장이 되어 평가에 반영이 됩니다.
      한국인들 대부분 이걸 잡담으로 치부해서 내가 업무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백인 직장 문화는 좀 달라요. 복도에서 대화하는거 중요하고, 자주 대화하는만큼 점수를 쌓아간다 보시면 되요.

      한국인들은 아무도 모르게 밤새워 주말써서 많은 결과를 보여주려 하지만 미국인들 이런거 크레딧 크게 주지 않아요. 미리 계획 알려주고 중간에 업데이트 약간 알려주고 방향을 같이 논의하면서 또 업데이트 알려주고 함께 논의하는걸 많이 봅니다. 대화할때는 항상 안부나 잡담 같은 대화를 조금 해줘야하고 사적인 대화가 끝나면 그때서야 업무 얘기를 해야합니다.

      팀원 모두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승진을 앞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몇회 연속 몰아주고, 신입 또는 갓 승진한 사람은 점수가 좀 짜게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적과 무관하게.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 New 47.***.36.151

      말씀하신 것만으로는 상당히 상식적이고 괜찮은 매니저 같고요 원글의 연차에서 흔하게 겪는 일이죠. 레이오프랑 상관없이 늘 떠날 수 있는 준비는 하세요. 이게 정을 두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실력 있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도록 항상 마음가짐 갖고 일하란 말입니다. 퍼포먼스 3점 줬다는 건 낮은 평가도 아니고 짜를 마음 있다는 건 전혀 아님. 원래 매니저들이 할 말은 정확히 해 줍니다. 낮은 평가 항목에 대해 기억해서 개선하셔야 합니다.

    • 1234 192.***.54.42

      상당히 합리적인 매니저로 보이고 , 그리고 본인이 답은 다 아시는 것 같은데요?
      지금 업무가 language barrier 때문에 주도적으로 할수 없는 업무라면, language가 문제 되지 않는 다른 업무를 찾아봐야죠.
      financial consulting을 영어도 못하는 부하직원에게 절대 맡기지 않습니다.

    • 토리 71.***.71.116

      댓글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경험을 바탕으로한 조언들 앞으로 잊지 않고 제 마음에 세기기 위해서 노트에 따로 받아적었습니다.
      댓글들을 곱씹으면서 읽어보고 시간이 좀 지나니 제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신입이라는 핑계로 일을 받을때까지 너무 수동적으로 일한 것 같아요. 직장생활 누가 옆에서 떠먹여주는게 아닌데 일이 없고 편하니 너무 안일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주체적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내년 목표 기간동안 동료들 매니저한테 어필하면서 최대한 노력해 보려구요.
      회사 동료들의 대부분이 백인이고 악센트 있는 외국인은 정말 찾기 힘든 분야라 영어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고 아 ..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일을 훨씬 더 잘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은데요, 어쩌겠습니까 제가 선택한 길이지 누가 저를 떠밀어서 여기까지 온것도 아니니..
      사실 코로나 터지고 재택근무하게 되면서 영어 공부할 시간이 훨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나 예능만 주구장창 봤던 제 자신도 반성이 됩니다. 영어 공부도 꾸준히 안하면서 영어로 스트레스 받는다고 불평하는 것도 이제는 그만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 보려구요.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는 제가 이 회사와 맞지 않는 거겠죠.

    • 펜펜 73.***.178.183

      학교에서 공부 잘하셨나보네요.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회사에서 performance줄때에는
      HR에서 보통 A는 10% F는 10% 나머지는 BC에 몰빵하라고 한다든지 하는 가이드가 옵니다.
      팀에 10명이면, 5점은 딱 1명, 나갈테면 나가라는 뜻으로 1점은 1명
      그럼 나머지는 8명은 2/3/4에 넣어야 한다는 거거든요.

      총점 3점 받으셨으니까, 낮게 받으신거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받으신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 그냥 무난하게 받는 것도 뭐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5점 가까이 받는 사람은, 보통 자기 맡은 일을 꼭 잘하는 사람보다는
      보스가 편애하는 사람인경우가 많고요 (보스가 남자인데 어어삐 보는 여자라든지)
      또는 보스 자신의 performance에 점수를 확확 올려주는 것을 하는 사람이라든지
      뭐 그럴껍니다.

      그래도 3점 받았는데, 난 더 받아야 하겠다. 그러면 미국 회사에서는 정확하게
      무엇을 해서 improve를 해야할지 알려달라. 고 해야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한다음에는, 다음번 리뷰에서는 저번에 말한대로 했는데
      점수가 또 많이 안나왔는데, 어떻게 improve해야 할지 알려달라
      이런식으로 보스를 좀 귀찮게 해줘야 점수도 더 받습니다.

      한국회사는 그냥 무조건 일은 일이고
      리뷰=보나스는 지 꼴리는데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데는 HR도 골치아파 합니다. manager들이 말을 안들어서.
      EEOC라든지 하는데서 complaint들어오면 우선 HR하고 Legal이 골치아프거든요.

    • 시그널 32.***.135.188

      떠나라는 건 아니고 좀더 분발하라는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걸 배워서 하세요.
      교과서는 집어 치우고 회사가 돌아가는 그 비지네스를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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