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면 한국학교들 보내시나요? 일본학교나 중국학교보내시는 분은 없나요?

  • #307796
    홈스쿨 71.***.26.141 9727

    토요일이면 많이들 한국학교에 애들을 보내시던데요. 저도 애가 유치원때 한학기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집에서 못가르칠 이유도 없고 진도도 느리고 해서 그만 보내고 그냥 집에서 읽기쓰기를 가르쳤었습니다.

    근데 지난 가을에는 한국학교에 보이던 타인종 애들이 생각나서, 이왕 배울거면 모르는 걸 배우는 게 어떻까 싶더군요. 중국학교와 일본학교를 알아보니 전부 자리가 이미 없었었는데. 다행히 일본학교에 결원이 하나 생겼다고 해서 가을학기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한학기 정도 다녀보니 애도 아주 좋아하고, 제가 보기에도 이미 Native인 영어나 한글말고 새로운걸 배우는게 만족스럽습니다.

    • ,,, 71.***.229.114

      이미 Native인 한글(한국어) ->
      자녀가 몇살인가요..벌써 한국어가 native수준인가요..대단합니다..
      한국역사책도 줄줄이 읽고 다 이해하겠네요..

    • 홈스쿨 71.***.26.141

      딸래미가 지난달에 일곱살 되었구요. 미국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프리스쿨 갈때까지 거의 영어 접촉이 없었습니다. 한국말을 완전히 배운 다음에 영어를 시작했구요, 유치원 절반쯤 마치고 나서야 영어로 제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Native Speaker라는 것은 교육수준이나 나이와는 관계가 없이 어렸을 때부터 배워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말하는 건줄 알고 있습니다. 지금 2학년인데 읽기는 주로 영어에 집중하느라 한글읽기는 겨우 동화책 읽는 수준입니다.

    • 홈스쿨님 24.***.170.232

      지난 번에 올린 자녀를 홈스쿨링하신다는 내용이나 이번에 올린 일본학교에 보내신다는 내용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정상적인 교육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시는 근처의 공립학교에 가시면 counselor가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과 자녀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일단 상의를 해보시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한국아이가 정상적인 학교도 안가고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엄마한테 홈스쿨링을 하면서 주말에는 일본학교에 가서 일본어(일본문화)을 공부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스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의 제의를 다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재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홈스쿨 71.***.26.141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는 공립 Charter School이 홈스쿨링 학생들을 관리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고, 실제로는 Charter School의 담임 선생님이 한달에 한번 집에 방문해서 발달상황이나 공부하는 것등을 확인하고 학부모에 대한 Counselor역할 까지 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동일한 Test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언해주신 분께서 제안하신 내용들은 어느정도 실천하고 있는 셈이 아닌가 합니다.

    • 홈스쿨 71.***.26.141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평소에 집에서 배우고 친지들을 통해서 충분히 경험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근본을 잊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일본학교에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예기하고 있으며, 수업중에 한국문화에 대해 예기 할 기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 그냥 지나가다 151.***.197.229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가진 학부모로서 “홈스쿨” 님의 자녀 교육 방법이 좀 독특하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7살 짜리 아이의 장래에 대해 혹시 부모님의 욕심으로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계신건 아닌지 남의 일이지만 우려스러운면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한국어및 한글을 pre-school 부터 가르쳐서 이미 10년 정도 거의 매일같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비교하면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언어를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자녀가 장애아거나 기타 행동이 부자유스럽지 않다면 정규 학교를 통한 교육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학부형중의 한 사람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자 하면 학교를 가거나 또는 집에서 배우거나 상관이 없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학교를 통해서 배우는 또 다른 많은 장점들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 인생에서 뭔가 중요한 시기를 단순히 부모의 의지대로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 나이 6살 또는 7살 때는 내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대부분의 부모들이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Pennyworth”로 남깁니다.

    • 홈스쿨 99.***.49.221

      지나가다님 조언은 잘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홈스쿨링과 비교해서 학교를 통해서 배우는 많은 장점들을 가능한한 놓치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쿨링을 하는 이유는 공부부분을 제외하고도 홈스쿨링의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천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홈스쿨링 그룹들에서 천재들을 너무 많이 만났기 때문에 그 엄청난 차이는 확실하게 알지요. 하지만 보통학생에게도 개인 수준과 역량에 맞추어진 교육은 정해진 집단교육에 비해 효율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 아니 71.***.229.63

      7살 아이가 한국인이라는걸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칩시다. 그게 진정 자기 민족에 대한 자긍심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마음이 좀 놓이십니까?

    • 그리고 71.***.229.63

      맞춤법도 틀리는 부모님께서 한글은 어떻게 잘 가르치시는지 모르겠군요.

    • 홈스쿨 99.***.49.221

      자긍심 질문에 대한 답변은: Maybe, maybe not. But it’s still good enough 입니다.
      원글에서 맞춤법 틀린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각별히 주의 하겠습니다. 그래도 한글은 교재와 동화책 등으로 제 생각에 충분한 선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 홈스쿨 99.***.49.221

      원글로 돌아가서, 토요일에 일본학교나 중국학교 보내시는 부모님은 많지는 않으신가 보네요. 그냥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세요.

    • M 220.***.217.140

      독일 살 때 중국 학교에 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글 학교는 없었구요. 그 전에 대만에 살았었기 때문에 중국어니 잊지 말라고 보내봤는데, 대만 아줌마들의 극성스럼과 텃세에 한학기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한글 가르칠 시간도 모자라더군요..

      지금 살고있는 대만에선 토요 한글학교에 열심히 다니고있습니다. 아이에게 여러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심이 잘 잡혀있고, 내 나라와 남의 나라를 잘 인지한 상태여야 하겠지요.

    • M 220.***.217.140

      둘째줄: 니 -> 나
      10글자를 위해, 그리고 당신 왜 여기 있나? 하는 분을 위해: 내년엔 미국에 갈 예정입니다. ^^;

    • 사회성 66.***.124.2

      효율적인 지식의 습득만이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중에 하나인 사회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은 누가 가르치고 이끌어서 된다기 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환경에 부딪치고 깨우치면서 얻어나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홈스쿨은 그 아이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그 외에 세상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게 되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느 한 방면으로, 혹은 다른 아이보다 너무 특출나서 그것을 학교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아이들이 경험하고 배우는것을 함께 나눈것이 나중에 아이가 커서라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 사회성 66.***.124.2

      저도 7살짜리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은 “오늘은 뭘 배웠니”보다는 “오늘은 친구들과 어떻게 보냈니”입니다.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정작 이 나이또래 아이들게 있어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기에는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겠지만 자기주변외에 다른 환경에 많이 부딪혀 보고 경험해 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영어 166.***.135.169

      혹시 아이를 가르치시는 어머니 언어가 영어권이신지요?
      아이의 주 언어가 될 영어를 어떻게 홈스쿨링 하실지 궁금합니다.

    • done that 66.***.161.110

      인도인으로 대학교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이 아들 다섯을 홈스쿨링을 하셨습니다.
      영어발음이요? 처음에 만났을 때
      “언제 이민오셨어요? 나도 다커서 이민을 와서 발음이 엉망인데-“
      “여기서 태어났어.”

      또한 이민자들이 고국에 대해 가지는 이해는 내가 이민오는 해에서 발전하지 않습니다. 한국자체와 사람들은 계속 바뀌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떠나던 해에서 더이상 알지 못합니다. 이분들도 부모가 70년대의 인도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0년대의 인도식사회관습에서 자식을 결혼시키고 교육을 시켜서 굉장히 폐쇄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또한 사교성도 길러지지 않아서인지, 식구모두가 하나의 회사를 설립해서 거기에서 같이 생활합니다.

      고국을 잃어버리면 안되겠지만, 내가 사는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있는 방법은 가르쳐주어야 하지 않을 까요?

    • 홈스쿨 71.***.26.141

      사회성 부분에서는 별도로 홈스쿨링 글에서 썼는데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일반학교보다도 더 많이 친구들과 Interaction을 하고 있습니다. 홈스쿨링을 해서 사회성이 부족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과 비교하면 공립 유치원때가 사회성 발달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합니다.

    • 홈스쿨 71.***.26.141

      영어는 직접 가르치지 않고, 혼자서 배울 수 있게 옆에서 보조만 하고 있습니다. 생활영어는 친구들과 놀면서 배우고 있고, 좀더 수준 높은 영어는 같은 책을 Audiobook 으로도 듣고 직접 읽기도 하면서 혼자 배우고 있습니다. 따로 워크북같은 걸로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발음 부분은 객관적인 증명은 않되지만 제가 듣기에나 친구 엄마들이 듣기에도 억양 없이 정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홈스쿨을 하다보니 책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Reading Comprehension 테스트결과는 높게 나온 편입니다.

    • 홈스쿨 71.***.26.141

      다른 홈스쿨링 친구들과 함께 Field Trip은 매달 한번정도 가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학교에서와 같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미팅들이 많이 있고 친구들도 학교때 보다 훨씬 깊게 사귀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속한 환경에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홈스쿨링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백인들이라 한국이나 다른 인종 친구들이 별로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일본학교를 통해서 아시안 친구들은 조금 생기고 있습니다.

    • 홈스쿨 71.***.26.141

      생활영어에 대해서는, 프리스쿨과 킨더를 마치면서도 학교에 있는 시간만 많지 실제 친구들과 오래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서 빨리 늘지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3일씩 다른 애들과 동네 Park에서 놀게 시켰더니 몇개월만에 만족스러운 수준이 되었습니다.

    • 홈스쿨 71.***.26.141

      집에서 영어로 대화를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의 잘못된 문법과 억양을 배울 가능성이 무척 낮은 편입니다.

    • 홈스쿨 71.***.26.141

      M님, 아이가 다니는 일본학교는 텃세와 극성이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이 친절하기만 합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한국학교나 중국학교와 비교해도 차이가 무척 큰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온라인 언어파괴가 심하다는데 여기는 맞춤법 준수가 철저해서 좋네요.

    • 홈스쿨 71.***.26.141

      사회성님, 저도 주신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간섭이 아니라 좋은 조언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더 빠른편인지, 킨더 때도 이미 수다를 많이 떨고 또 나쁜 쪽으로 대단히 발달해서 의도적으로 다른 애들의 감정을 다치게 하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Mean하더군요.

    • 사회성 66.***.124.2

      죄송합니다. 덧글을 고친다고 지운사이에 원글님이 글을 올리셨네요.

      저도 동의 합니다. 각기 사람이 다르듯 환경도 다르니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것에 동의 합니다. 이 정도 확고하시고 준비를 하셨다면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 지나가다 199.***.160.10

      뭐 말꼬리를 잡으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나쁜 짓도 하고 mean한 아이들과도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 세상살이 아닐까요?

    • 지나가다2 151.***.197.229

      원글의 내용및 댓글들을 잘 읽어보니 원글님은 상당히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홈 스쿨링을 하고 계신듯합니다.

      세상에는 어느것이 절대적으로 좋다라고 말하기 어려운것이 존재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자녀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의 홈스쿨링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시길 기원합니다.

    • 홈스쿨 71.***.26.141

      지나가다님. 홈스쿨 게시물에 그에 대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 198.***.210.230

      보셨을지 모르지만 TV에서 다큐멘터리 하나 본걸 예기해 드릴께요.

      일본에서 사과를 기르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할아버지 사과는 아주 특별하다고 합니다. 아무런 비료, 농약.. 이런걸 하지 않는데, 사과가 정말 크고 맛있고 병충해를 입어도 자체치료가 되고… 무엇보다도 완전 무공해 사과이고 몸에도 특별히 좋다하여 값이 비싸도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가 좋더랍니다.

      그래서 한국의 연구원들이 왜 그런가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사과의 비밀은 땅에 있었습니다. 다른 과수원의 땅과는 다르게 아주 깊은 곳까지 거름져서 사과 나무의 뿌리가 아주 넓게 퍼질수 있는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과나무에 혹여 병충해를 입어도 자체적으로 치료가 될정도로 튼튼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럼 그 할아버지가 운이 좋아서 그런땅을 살수있었을까요?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주위에서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연상태 그대로의 환경을 보전하면서 사과나무를 키웠습니다. 산에서 나는 사과나무처럼 잡초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작하고 10년간은 사과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과정과 시간이 그 과수원의 땅을 특별히 깊고 거름지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사과를 빨리, 많이, 좋아보이게 열리기 위해서는 비료도 주고, 농약도 하고, 제초제도 줘야 합니다. 그런 사과나무는 병충해에 약하고 열매 역시 사람들에게 그리 좋지 않게됩니다. 하지만 사과나무 주인에게는 일찍 돈을 벌수 있게합니다.

      님은 어떤 사과나무를 키우고 싶으신지요.

    • 걱정 96.***.152.221

      프리스쿨과 킨더만으로 학교교육을 판단하시는 모습이 걱정되네요. 원글님이 그처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현재의 교육제도는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입니다. 물론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많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도권 교육은 홈스쿨링에 비해 우월합니다.
      킨더때는 사회성도 없고 영어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놀이터에서 동네아이들과 놀면서 영어도 많이 늘었고,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사회성도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이는 환경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님의 아이가 계속 학교에 다녔어도 영어와 사회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원글님의 현재 결정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지 자문해 보십시오. 아이의 소중한 추억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10년이 지난 후, 난 왜 classmate가 없냐고 아이가 묻지 않을까요?

    • 홈스쿨 71.***.26.141

      걱정님, 다른 건 몰라도 클라스메이트는 많답니다. 홈스쿨이라고 집에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1학년 마치고 Year-end 앨범도 있구요. 좋은친구들과 학년이 바뀌어가면서도 계속해서 사귀면서 소중한 추억을 잘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도권 교육은 수많은 학자들이 최상의 교육시스템을 만든것이 아니라 한정된 버짓안에서 나름대로 쓸만한 사회구성원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통해 많들어졌지만 홈스쿨링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 멤버로 있는 이지역 몇개 홈스쿨링 그룹에는, 엄마가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그만두고 자녀를 홈스쿨링하는 집이 많이 있습니다. 대충 생각해봐도 한 7~8집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그 엄마들 의견은 걱정님 의견과는 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 홈스쿨 71.***.26.141

      ..님, 저에게는 그 할아버지는 당연한 결과를 얻으셨는지 모르지만 그 사과나무는 무척 운이 좋아 보이네요. 아마 운이 좋지 못해서 도태된 사과나무들도 많이 있지 않았을까요? 잘못된 땅에 심어졌거나, 어려서 병에 걸려 죽은 사과나무들은 없었을까요? 항상 방치되면 살아남아서 성공하는 자가 있는가하면 도태되는 자도 있지요. 저는 자식이 하나라 운에 맡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홈스쿨을 해보니 따로 숙제튜터도 필요없고, 억지로 하는 특별활동도 필요없고, 공부도 책읽기도 자기가 재미있어서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좋아보이게 하기위해서 – 굳이 비교해보자면 당장 GPA 잘받기 위해 지겨운 수학연산 반복해서 시킬 필요도 없고, 프로젝트는 아이가 배우는데 집중해서 하면 되지 Extra Point 더 받을려고 부모가 대신 해 줄 필요도 없고, 노는시간 줄여가며 숙제 시킬 필요도 없고 그야말로 비료도 농약도 없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림이나 만들기, 아니면 특정분야 책읽기 같은 것 한번 시작하면 며칠이나 길게는 2~3주까지도 하루에 10시간씩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뿌리가 잘 뻗는 것 아닐까요? 학교에서는 미술시간 한시간 끝나면 접어 넣어야 하겠죠. 시리즈로 된 책 끝까지 다 읽는데 하루종일 읽어도 2주씩 걸리기도 합니다. 한번 더 읽겠다고 할 때도 있구요. 다 읽고나면 자란게 느껴 집니다. 그런데 학교 다니면서는 일년이가도 다 읽을 시간이 없겠죠.

      그래서 제가 사과나무 주인으로서 GPA같은 일찍 자랑거리는 없지만 길게 보면 머리도 좋아지고 창의력도 개발되어서 대학에 들어갈 때나 직장생활 할 때 아마 특별한 아이가 되지 않을 까 하는게 제 희망입니다.

    • 세상은 69.***.2.236

      원글님이 사는,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 속에 있는 학교가 원글님이 생각하는것 만큼 위험하고 병들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속에서 컸고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위험한 바다에 보내기가 불안해 언제까지 어항에서만 기를 수 있을까요? 적절한 온도와 풍성한 먹을것이 있는 최적의 어항에서 자란 고기를 다 자란후에 바다에 보내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항안에서 멋지고 화려하게 자란듯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이의 세상은 어항안이 되겠고 그 밖에 있는 바다라는 엄청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세상은 살아남기 위해서라기 보다 같이 살아가기 위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머리가 좋아지고 창의력도 개발되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세상사는 방법은 아닌듯 합니다. 같은 직장내에서도 윤활류같은 사람이 필요하고 더 쓰임을 받는것 같습니다.

      홈스쿨링을 반대하는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특성과 처해진 상황에 따라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세상을 피하기 위해 홈스쿨링은 하는것은 전혀 다른 방향이 아닌가 생각됩지다.

      원글님의 글로 봐서는 이미 확고한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계시기에 아무리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해도 흔들림이 없겠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똑같은 지적을 하시고 계신다는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아이를 운에 맞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믿는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저는 아이가 둘이지만 그래서 운에 맞기고 세상에 보내며, 그중 하나만 잘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다. 아이가 하나던 열이던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것 같습니다. 아이를 너무 약하게만 보는것은 아닌지요.

    • 홈스쿨 99.***.49.221

      토요일 일본학교 글이 어쩌다 보니 제가 홈스쿨링 하는 이유를 변명하는 자리가 되었네요. 하나씩 지적해 주신 것들은 잘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이유만 놓고 보면 반드시 홈스쿨링을 해야 할 이유도 사실 없지요. 하지만 사회성, 공부, 창의력, 보호 등 여러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수개월 고민 후에 시작하여 이미 1년반 이상 홈스쿨을 해왔으며, 모든 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걱정어린 조언들 감사합니다.

    • 걱정 160.***.118.60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저는 9살짜리 남자아이를 퍼블릭에 보내고 있습니다. 4살때 미국 건너와서 영어 한마디 못할때 프리스쿨 같지요. 첫날은 구석에서 종이비행기만 접더군요. 교실에 붙어있는 옵저버토리에서 지켜 보다가 (아이는 부모를 못봅니다.) 교실로 뛰어 들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다음해 킨더 갔고, 다름해 1학년이 되었고… 지금 4학년을 마쳐갑니다. 친구도 많고, 공부도 나름 잘해 주고, 또래 유행도 타서 요즘은 Under Armour브랜드만 사달라고 졸라댑니다. Football Card 모으고 친구들이랑 트래이드 하는 것이 취미이고, 겨울기간에는 Regional Basketball League에 참여합니다. 학교 다녀와서는 누가 Class Clown인지, 누가 Yellow Ticket을 받았는지, 오늘 점심은 누구랑 뭘 바꿔 먹었는지… 그리고 누가 교장오피스에 불려갔는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아이의 커가는 모습이 저를 행복하게 하고, 또래안에서 잘 어울려 가는 모습이 고맙기조차 합니다. 대신 인생을 살아줄수 없는 부모의 입장에서 어쩌면 ‘혼자 커간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 화이팅 65.***.73.208

      원글님께서 많이 고민하시고 그리고 연구 하시면서 홈스쿨링하시는 듯 보입니다. 잘모르시고 비판하시는 분들, 특히 질문과 무관하게 맞춤법 따위나 문제 삼는 분들 글들 신경 쓰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은 교육 기관 선택의 폭이 참 넓습니다만 Traditional 학교 외 선택을 할 경우 알 수 없는 시기나 근거 없는 비판에 직면합니다. 자기 자식 키우는 방법과 다르다고 타인에게는 “애 그렇게 키우지말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시는 분들 많이 봐 왔습니다. 원글님 힘내시고요.

      일본어 배우기 위해 주말 학교 보내는 건은 시도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가 받아 들일 수 없다면 그만 두어야겠지만요. 수많은 가능성 중에 아이가 받아 들이고 잘 할 수 있는 것 찾아주기 참 힘든 일입니다.

    • 홈스쿨 71.***.26.141

      화이팅님 격려 감사합니다.
      좋아하고 잘하는것들 찾아주는것 정말 어렵지요. 한동안 잘 하다가 싫어해 지는것도 많구요. 토요일 일본학교는 지금 한학기 지났는데, 모든 과외활동중 가장 재미있다고 합니다. 친절한 선생님 덕분인듯 하니 역시 선생님을 잘만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2학년인데도 1학년 반에 들어간 덕분인지 읽기는 잘 하고 있지만 듣기와 말하기는 많이 부족한듯해서 집에서 Rosetta Stone 교재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홈스쿨을 하다보니 가끔 Formal School경험을 하는 셈이라 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매일 가는 것은 싫다고 하네요.

    • 카우보이 165.***.250.194

      위에 교사엄마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아는 주립대교수 중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은 꼭 “사립대학”을 고집하더라구요. “학생들이 거의 개때처럼 있는 주립대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겠냐”는게 이유였습니다. 스스로 주립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입에서 나올말이 아닌거 같아서 너무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교육의 길은 여러가지인거 같습니다. 원글님은 블로그같은 걸로 다른분들을 위해 경험 좀 공유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시죠.

    • ^^ 76.***.142.18

      참 많이 준비하시고 열심히 하시고 계신것이 느껴지는군요. 아이가 훌륭하게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저같은 사람은 홈스쿨링은 꿈도 못꾸지만 해서도 안돼는 종류의 사람이죠.. 제도나 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운용하는 사람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각각 모두 다르니, 어느 하나가 정답일 수 없고요. 좋습니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니

    • 가끔은요 71.***.17.103

      제가 아마도 님과같은 성향이 많았던 부모? 아니…엄마라고 여겨집니다.
      저의 신랑은 저랑 생각이 좀 달라서요.
      첫아이와 둘째가 5살 차이가 나서 둘째가 생기기전까지는 첫아이에게 공을 무척 들였습니다, 님과같이요.
      나름 언어 습득도 빠르고….3살에 한글일고 4살에 영어…5살에는 중국어배우고…겉보기엔….아니 아직도 뭐…바보소리는 안 듣고 삽니다.
      참고로 제가 책은 정말 많이 읽어줬지만 억지로 학습시킨건 없고 옆집 친구가 책읽는거 보면 한글 일고싶어하고 옆집친구가 야구배우면 야구배우러 다니던 스탈입니다. 저는 그저 본인이 원하는걸 뒷받침해주는 정도였구요.
      너무 영악해서 걱정이죠.
      그런데, 제가 어느순간부터 둘째와 차이를 느낀건 사회성 문제더군요.
      둘째는 남자아이라 그런지…오로지 장난감이 더 관심사였고…친구들을 좋아라햇어요..포인트는 제가 지금 꽤 나이가 많지만 아직도 아이를 하나 더 낳을까…아니면 입양이라도 할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둘째가 생기고 나니 제가 바뻐지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져서이기도 하겠지만 예전같이 큰아이에게 뒷받침을 하기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지금 세월을 돌이켜보면 쪼그만 아이가 수영대회간다고 매일 2시간씩 연습에 2학년때부터 7학년 책을 읽고….그때는 그게 뭐랄까….그애의 길인것같았고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요….친구랑 나가 놀라고 하고…책 그만 읽으라고 합니다.
      동생하고 놀아주라고하고…
      그런 아이들 특징을 가만 보니….다른 아이들도 그렇고….뭐든 이겨야합니다.
      그리고 지는게 용납이 안되고….겉보기에는요…
      우리부모들이 너무나 속으로 원하는 일인데요…
      인생을 보면요…실패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실패해도 또다른 기회가 있고 또다른 행복도 있다는걸 알면서 여유있게 사랑을 마음에 많이 품고 살길 바랍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요…가능하시면 아이를 하나더 낳으시면 가치관이 확 변하실겁니다. 안되시면…입양이라도….참 불쌍한 아이들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 겁니다.
      좋은 부모라는걸 떠나서…부모와 같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한거죠…

      성경을 즐겨보시는지 모르겠지만…믿지않는 자라하더라도…성경은 정말 많은 교훈과 가르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식을 우리가 맡아 기르는 것이고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가끔은 옆을 보면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라고….같은 한국인으로써 아이가 잘 자라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