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Engineer 인터뷰 후기.

  • #3537529
    chan 192.***.37.51 11390

    이번 가을에 이직 시도를 위해 잡 시장에 뛰었습니다. 좋은 소식은 없지만, 테슬라 인터뷰를 통해서 배운것도 많고 이 회사가 다른 회사 진행한 것과 많이 달라서 본 회사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현재 불/합에 대해서는 연락 받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오랫동안 안오는 것을 봐서는 결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재료공학이며, 경력은 5년정도 됩니다. 테슬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개발 파트에 엔지니어로 지원했습니다.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인터뷰가 많았습니다.

    1) 하이어링 매니져와 30분 전화인터뷰: 이제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디스커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었고, 여느 회사와 비슷하게 레쥬메에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시면 되겠습니다.

    2) 며칠뒤에 매니져급과 30분 전화인터뷰: 하이어링 매니져의 보스인 것 같았습니다. 1)과 같이 레쥬메 위주로 질문을 받았고, 회사 소개도 듣고, 질문과 답을 오가면서 통화를 마쳤습니다.

    3) 전화 인터뷰를 마친뒤에 한 2주 뒤에 Virtual onsite 인터뷰: 제가 중간 규모 회사만 봤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높은 직급의 사람들 위주로 인터뷰에 편성이 되었습니다. 패널들은 Staff 엔지니어 2명과 Sr 엔지니어 3명 그리고 Sr 디렉터였고, 한 시간 프리젠테이션 이후에 패널들과 1:1로 만나서 각 30분간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뻔한 질문은 없었고, 대부분 제가 해온 일에 대한 질문들과 그리고 제가 회사에 대해서 질문 했을 때 답을 해주는 일반적인 인터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4) 인터뷰 마친 저녁에 리쿠르터에게 다음날 얘기 가능하냐고 연락왔으며 다음날 전화통화하였습니다: 팀이 저와 진행하길 원한다고 했고, 앞으로 뭐가 진행되는지 알려줬습니다. TC 얼마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달라해서 아직 생각안해봤다 했더니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터뷰 진행하는 회사가 있냐 해서 2개 진행되고 있다고 했더니, 테슬라가 네가 생각하는 회사 1순위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렇지는 않았는데, 제가 말할때 티가 났는지, 너네 회사 가고 싶다하니… 리쿠르터가 “정말이니?”라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사실 인터뷰 다음날 이렇게 연락오면 버벌 오퍼 타이밍인데… 그게 아니고 다음 스텝이 또 있다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5) 리쿠르터가 며칠 뒤에 Sr 디렉터 급과 다시 인터뷰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버츄얼 온사이트 때 Sr 디렉터와 인터뷰를 했는데, 또 다른 Sr 디렉터를 만나야 한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결과를 일론 머스크(또는 그 바로 아래 VP급)에게 올려야되는데 그걸 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하였습니다. 한국 회사도 아니고 임원면접이라니…일개 엔지니어 하이어링까지 검토하고 승인한다니 의아했습니다. 아무튼 테슬라가 엔지니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Sr 디렉터와 인터뷰 30분: 그냥 일반적인 질문하고 마쳤습니다. 우리회사에 왜 지원하냐? 너가 해온 일에 대해서 설명해봐라. 이런 통상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마친 후에 한 일주일을 다시 기다렸습니다.

    7) 디렉터와 인터뷰 30분: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또 리쿠르터한테 연락이 와서 다른 팀 디렉터랑 또 인터뷰를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맞는 팀을 찾아주기 위한 것이라고는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지원한 팀에서 나가리가 되어서 다른 팀과 다시 보는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본 디렉터와 인터뷰는 좀더 상세한 질문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강점들을 서술하라고 했습니다. 윗분들에게 저를 왜 뽑는지에 대해서 적어서 내야하기 때문에 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른 회사도 이런지 모르겠지만, CEO까지 일개 엔지니어의 채용에 대해서 승인을 받는 다는 것이 신기해보였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고 2주가 지났습니다. 저는 안됐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예전에는 follow up 이메일도 보내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될놈은 될 것이다는 생각으로 그냥 있습니다. 아무튼 테슬라를 다음 직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궁금 98.***.187.128

      엄청 인터뷰가 많네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셨을듯… 처음 지원하실 때부터 마지막 디렉터 인터뷰까지 총 몇달 정도가 얼마나 걸렸나요?

      • chan 192.***.37.51

        한달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ㅇㅇㅇ 174.***.130.25

      곧 좋은소식 있을겁니다 화이팅이요!

    • Possib 47.***.131.142

      마지막에 다른팀 디렉터랑 인터뷰를 추가로 본 케이스는 첫 팀과 인터뷰 결과가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 테슬라가 원하는 일정 수준을 넘는 지원자라 추가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첫 팀의 넘버원 지원자가 오퍼를 억셉 안하면 아마 오퍼를 받으실수도 있을것 같네요.

    • WA 73.***.103.69

      제생각에는 좋은 사인입니다. 인터뷰를 더 많이 할수록 잡 오퍼 가능성이 올라감을 저 및 제 주위의 경험으로 많이 보았습니다. 걱정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시면 됩니다.

    • oo 173.***.31.52

      공유감사합니다.

    • rui 24.***.153.42

      Thanks for sharing! Wish you have a good news soon!

    • 유학 47.***.215.65

      답글은 아니고,
      원글님과 별개의 의견인데
      저렇게 인터뷰를 많이 한다는건,
      원글님 한사람한테 3-4번 인터뷰라 하고,
      추가 인터뷰 있고 그렇다면
      일년에 새직원 뽑는 인터뷰가 한두개는 아닐겁니다.
      한 자리에 candidate이 한두명도 아닐터,
      그리고,
      한 cycle동안 적임자 못찾는 경우 추가 cycle을 돌린다면,
      인터뷰로 소비되는 시간이 엄청날 겁니다.
      인터뷰 단계를 많이 한다고 해서 적임자를 뽑을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뷰로 소비되는 인터뷰어의 시간 + 그시간 동안 일을 못하는 시간손실+ 추가 디스커션 시간+ HR의 추가 공고및 screening시간…
      science에서
      순도를 높이려고 filtering단계를 너무 많이 주면
      손실이 배로 불어 납니다.
      한번 filtering할때 효율이 높아야 하죠.

    • 시애틀 205.***.233.178

      테슬라 리뷰보면 비추입니다. 일하던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봐도 아마존 제프보다 더한놈이 머스크인듯싶습니다.

      테슬라 회사 규모에 비해 연봉도 그닥 높지도 않고…. 그닥인듯싶어요

      • 테슬람 108.***.230.135

        ㅋㅋㅋ 테슬라 주식 옵션 받는순간 부잔데… 좀 무식하시네요…

        투자자로서 님같은분이 일하면 완전 비추.. 공무원하세요.

    • ㅁㅁㅁ 107.***.212.161

      채용을 여러번 해 본 경험으로 말씀 드리자면,

      하이어링 매니저는 뽑고 싶은데, 위에서 결재하다가 이런저런 트집을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재하는 VP가 자기가 신뢰하는 누군가를 콕 찍어서 그 사람 평가를 첨부하라고 하기도 하고, 하이어링 매니저가 알아서 디렉트급을 급구해다가 인터뷰 피드백을 더 갖다 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펜스 몇줄 더 붙이고 졸라 다듬고 다음어서 다시 결재 올리는데.. VP가 결재 안 해 주고 묵혀두고 있음 하이어링 매니저도 개짜증 납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디펜스 해서 결재 받고 오퍼 날렸는데.. 다른데 간다고 하면 미쳐 버립니다 ㅎㅎ.. 그래서 1순위 맞냐고 물어 보기도 합니다.

    • 까망 67.***.196.20

      일런이 최종검토 하고 승인합니다. 정말 정말 까다롭게 뽑습니다. 사람 뽑아도 일런이 취소하는일 허다함.

    • ?? 107.***.198.50

      한두명이 아닐텐데 둘 중 하나일 듯
      그냥 씨이오를 신성시 하려고 퍼진 소문이거나 vs 신문 그대로 일중독자거나 ㅎㅎ;;

    • 데싸 107.***.255.126

      저도 간단후기 올리자면 오늘 테슬러 1차 2차 인터뷰 후에 필기시험봤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90분에 30문제 풀라고 하니 기가막혀서리. 기계전공인데 전기일색이고 배터리인증분야인데 회로와 기타 서술형만 잔뜩이라 대충 글고 제출했는데 못내 찜찜합니다. 그래도 요즘 핫한 천슬라인디~~~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tay away !!!

    • ddd 75.***.155.175

      테슬라 좋은 회사 아닙니다. 일만 죽어라 시키고 년봉은 아주 조금 줍니다. 거기다 이제 리비안/지엠 줄줄이 전기차 나오면 솔직히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회사입니다.

    • hw 17.***.132.72

      좋은 결과 있을것 같은데요? 저희회사(사과)도 이런식으로 Sr.director, 크로스 그룹 윗선까지 올라가는데,
      윗선에서 조정할 일이 있거나, 바빠서 승인 받는데 오래 걸리는일이 비일비재 합니다.(인터뷰 다 끝냇는데도, 승인 반년 걸리는것도 봣습니다)
      그리고, 뽑을 생각없으면 보통, 자기팀 매니져, director레밸에서 바로 짤립니다. 잘 하신것 같네요, 선 축하 드립니다.

    • jp 50.***.47.45

      혹시 결과 나왔나요?

    • Calboi 67.***.216.236

      지금 조인하기에는 별로 재미없는 회사 아닌가요? 차리리 Lucid나 Rivian쪽으로 알아보시는것도 좋을듯

    • chan 107.***.200.150

      원글자입니다.
      아뇨 연락 안왔어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라 안된거라고 봐요 ㅎㅎ

      • jp 50.***.47.45

        에고 그러셨군요. 더 좋은데 가시기를 바랍니다. 업데이트 고맙습니다.

    • Jjijji 67.***.196.20

      리비안, 루시드보다는 그래도 테슬라가 나을텐데, 경험, 노하우가 훨씬 많은데 가서 배울것도 많고.
      루시드 리비안은 이제 차 1-2대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거 정상화시키려면 온 삽질 다해야해서 개고생길이 훤함

    • 직장 66.***.194.187

      오퍼 받고 안간적이 있어요. 테크 스패셜리스트 경력인데 공대 학부생 역학 시험문제 풀라고 보내더라구요. 온사이트 갔더니 자기들 해결 못하는 문제 풀어보라고.. 팰콘윙 진동문제 풀어주고 인터뷰하고 돌아오는길에 버벌 오퍼 받고 나중에 최종오퍼도 받았는데 에세이 하나 쓰라고 .. 일론한테 올려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됐다 그러고 안갔어요.. 배울건 없고 일만 빡세게 하는 그런 분위기 였네요.

    • 미국사랑 115.***.201.181

      원글자님 합격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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