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좋아하시나요?

  • #409341
    투자여왕 98.***.1.209 3761

    연초부터 감기에 시름시름 앓다가 갑자기 콩나물밥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 거예요. 몇 시간째 콩나물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다가… 흐미..결국은 과식으로 터미 몇 알 삼켜줘야 할 것 같아요~~

    새해에 남들은 살을 빼네 운동을 시작하네 하는 판국에..반성을 해도 모자르겠지만.. 왜 전 이 순간 이렇게 행복한 걸까요? 으미~~

    돼지고기를 마늘 다진 파에 조물조물 소금 밑간해서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가
    콩나물 한 솥에 고기랑 같이 밥을 따끈따끈하게 지어놓고

    부추랑 파는 송송썰고
    마늘 다져 넣고
    간장에 참기름 깨 고추가루로 고소하게 양념장 만들어서

    미소시루와 곁들이니~
    지금은 배를 움켜잡고 행복해하고 있답니다.
    근데 배가 부르니깐 아무 생각도 없어지고 괜히 행복한 것이.. 과다한 마늘 섭취때문인지.. 감기 기운 또한 사라지고 기운이 솟는거 같아요!!!

    쌩뚱맞게 콩나물 밥이냐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주말에 괜찮은 메뉴같아서 추천할려구요.

    그럼 이만 꾸벅~~

    • 저두요 222.***.76.28

      그 기분 공감해요.
      저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때를 밥에 맞았다고 하죠. 시름시름 할때
      이런 한국음식 한번 양껏 먹고나면, 그게 바로 약이에요 저는. 콩나물밥.. 제 비상용 리스트에 올려야 겠어요. 나누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 투자여왕 98.***.1.209

      제가 밥에 맞은 경우였군요.ㅋㅋ 저는 몰랐던 표현이네요.

      팥밥.. 옛날에 할머니가 부뚜막에 지어주셨던 밥맛 생각이 나네요. 옛날에 린나이 가스렌지도 있고 해도 할머니는 꼭 연탄불 아궁이에 밥짓고 김도 다 그 불에 구워서 참기름 솔솔 뿌려 줬었는데..20여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환갑의 울엄마는 못따라가는 음식솜씨가 엊혀지지 않네요. 아~~ 할머니가 차려준 밥이 묵고 싶네용..

    • 오물이 75.***.132.77

      맛있겠네요 콩나물밥 ㅠ.ㅠ
      여긴 콩나물도 안 팔고.. 에효 ㅠ.ㅠ

    • 투자여왕 98.***.1.209

      참 그렇죠.. 지금 똑같이 해도 그 맛이 안날꺼예요..NJ님. 향수란게 참 뭔지 모르겠어요. 저 어렸을 땐 종로의 한옥에서 대가족이 함께 살았는데요. 그 동네 사람들이 다 거기서 대대로 산 사람들이라 이웃집에 뭔 일이 있는지 다 알고 애들끼리도 친했었죠. 낮엔 고무줄하고 동네 오빠들이 괴롭히고.. 겨울엔 병에 든 서울우유를 대문앞에 두고 갔었는데 살짝 살어름이 낀게 그 우유맛도 그리워요.

      오물이님..ㅋㅋ.. 어디 계시길래 콩나물도 안파나요. 콩을 사다가 수경 재배를 직접 해보심이..ㅋㅋ 죄송해요;; 오늘 저녁 메뉴는 오뚜기 카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