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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학자들, 전문가, 그리고 정치가들 사이에 가장많이 최근에 언급되어지는 토픽은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에 관한것이다.
나 또한 개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책들을 보면서, 10년전에 출간된 일본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 라는 책을 주목하게 되었다.이 사람에 따르면, 인류사회가 수만년전 원시인 시대부터 지금까지 사회작동 메카니즘으로서 유지해온 경제교환 시스템이 세가지가 있고, 그 세가지는 올림픽 오륜기와 같은 마치 삼륜기처럼 서로 엮여져 (보르메오 매듭) 존재 해왔는데, 세가지중 어느하나가 보다 더 해당사회와 시대에서 지배적이었냐에 따라, 그 시기의 인류사회의 성격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 세가지의 경제교환 시스템은 증여식 호혜평등 교환 시스템 (교환양식 A), 약탈-분배 교환시스템 (교환양식 B), 그리고 상품-화폐교환양식 (교환양식 C) 구성되어지는데, 교환양식 A는 고대 부족구가연합의 지배적 경제교환 시스템이고, 교환양식 B는 중세유럽이나 천하통일의 중국의 절대왕정 시스템같은 절대국가사회의 경제교환시스테,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환양식 C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 사회에 해당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가라타니 고진의 위와같은 관점의 핵심은 위의 세가지 교환양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것들이 아니라, 여전히 인류사회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마치 성경의 삼위일체처럼 (성부-성자-성령) 모든시기와 모든종류의 국가에 작동은 하고 있으나 세가지 똑같은 강도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시기와 장소에 따라 어느 하나가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마치 삼각형 내각의 합은 180도이지만 어느 한 꼭지각이 크고 나머지 두개의 꼭지각은 그에 비하여 작은데, 이러한 각도의 차이가 시간과 장소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미중유의 사태를 겪고 있으며,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껏 지배적이었던 교환양식 C를 위축시키고 그 대신 교환양식 B를 중심적인 시스템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성공적이라 칭찬 받고 있는 한국이라는 사회의 비결은 바로 교환양식 B의 시스템을 미국이나 서구처럼 비활성화 시키지 않았던 행운에 있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교환양식 B시스템의 한국적 버전인 박정희 경제시스템은 여전하게 한국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기본적 방향은 위에서 이야기 한데로, 교환양식 C (상품-화폐 교환양식)에서 교환양식 B (국가의 약탈-분배 교환양식) 가 지배적인 사회로 이행하는 뉴노멀이 될것 같다는 것이다. 문제는, 과연 교환양식 B는 완벽한 경제시스템이냐 하는 말이다. 당연히 아니다. 교환양식B가 우세한 사회들 (중국, 한국, 동부유럽, 싱가폴, 대만 등등)이 비록 코로나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역은 하였지만, 그것이 이런 나라들이 살기좋은 사회라는 뜻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가라타니 고진은 그의 책, 세계사의 구조 결론부분에서 또하나의 추가적인 교환양식 D를 제안하고 있다. 그것은 assoication방식의 교환행위인데, 교환양식 A (증여식 호혜평등 교환 시스템)을 업테이트하면서, 이에 교환양식 C의 특징을 가미한 것이다. 핵심은 교환양식 C의 가장 본질적 문제인 잉여가치의 과잉으로 인한 부의 불평등을 limit하면서 (잉여가치를 허용은 하데 무한대 허용은 아닌), 교환양식 A를 새롭게 시도하는 방식이 바로 교환양식 D라는 점인데, 이런 교환양식의 대표적 사례로는 협동조합기업이 있다고 한다. 소비자 조합도 이에 포함된다.
백신이 현재 인류 대부분에게 접종되어지는 그 언젠가 (원컨데 내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결국 종결될것이고, 지금과 같은 미증유의 사태는 인류의 삶을 예전과는 다르게 만들어 나갈것이다. 그래서 뉴노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환양식 D의 방향쪽으로 움직이는 뉴노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왜냐하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사회적 약자들이 너무많이 억울하게 죽어나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