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의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은데,
엔트리 잡을 구하는 얘기를 하니 대학 초년생은 아니겠고 추측건대,
대학 졸업학년인데 컴 전공도 아니고 컴퓨터쪽 일을 한 적도 없는데 직장부터 그쪽으로 구해서 책보면서 일하면서 배우겠다 그 얘기지요? (혹은 두어달 공부하고 직장 잡겠다)
직장을 못 잡을 가능성에 천원겁니다.
저도 ‘지나가다’님에게 동의하는데, “웬만큼 책으로 공부하면 할 수 있을걸”가 아니라 “웬만큼 책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태더라도 취직하기는 힘든 상태라고 보겠습니다. 하물며.. 공부를 시작도 안한 상태라니.
책보면서 공부하는 거.. 당연히 맞죠. 레퍼런스 없이 어떻게 공부합니까. 근데 대학 4년 동안 전공자들이 하는 게 그겁니다. 책보고 코딩하고 시험치고 리포트내고.
일은 안하고 실적도 없이, 학교 다니는듯 공부만 하고 있는데 4년 동안 안 자르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 저좀 소개시켜주십시오. 천국이네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시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두어달 기초잡고 취직이 되어서 일을 익힐 수 있는 직업이라면.. 이건 뭐 택시도 아니고 개인사업도 아니고. 그 직업이 과연 어떻게 장래성이 있을 건지. 그런 쉬운 직업군이 경쟁률이 과연 낮아서 취직이 쉬울지.
실제로 IT 버블 시절에 한국이 프로그래머들을 그렇게 취급하며 채용해댔었고.. 학원 6개월 다닌 사람과 전공자를 똑같이 대우한 결과.. 한국의 소프트웨어 계열은 인력 기반이 거의 사라진 상태죠.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도 거의 체계가 없고. 그래서 현재 한국의 컴퓨터 전공은 장래성은 별로 없고 대우도 다른 공과계열에 비해 안 좋은 축이고.. 뭐 그렇습니다. 미국과는 사뭇 다르죠.
결론. 한국이든 미국이든 그런 회사들 아직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력이 급해서 아무 초짜나 데려다 쓰고 싶은 회사들.. 대우는 형편없을테고 일도 제대로 배울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안 망하고 갈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불경기가 심해지니 그런 회사들 곧 다 없어질겁니다.
차라리 편입하거나 재입학하시는 걸 권유합니다. 아니면 안철수씨처럼 자기 일 하면서 취미로 지식을 오랫동안 쌓은 다음에 컴쪽으로 진출하시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