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 이후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 6년차…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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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테리맘 76.***.145.210 2709

    저희집 이민사^^ 입니다.

    남편이 일찍 이민오고 컴퓨터 기술이 있다고 친척분들이

    모두 동네 작은 컴퓨터 가게/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니깐

    그 길로 나가라고 미국은 기회의 땅이고 실력이 있으면

    꼭 대학 degree 가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나서 저랑 결혼하고… 둘이 겨우 생활에 자리를 한창 잡아나가던 차에

    남편에게 밤에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다닐 게 아니라, 아에 주간에

    낮에 학교 다니라고 이야기했어요.

    저희 둘은 그 때 마침 양가가 모두 형편이 급격하게 기울어졌었답니다.-_-;;

    그 당시에 기회가 왔는데.. 남편이 뱅크오브 아메리카 같은 큰 회사의 대도시 큰 지점의자사 네트워크 컴퓨터를 관리해 주는 엔지니어로 오퍼를 받았었는데, 거절했어요. 또 한창 스탁에 상장된 좋은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대학 졸업을 안해서 마지막에 떨어졌거든요. 그 기회에 고민하던 차에..

    그냥 남편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편입하고 학교 다닐때 학교 아파트에서 살 때 다들… 남편이 대학원 박사과정쯤으로 물어보고는 했는데.. 나이가 그 나이때이니깐요. 하지만 학부 컴퓨터 CS/EE 전공이었지요.

    그리고 나서… 학부를 졸업했는데 그 때 당시 IMF 후폭풍이 몰려오고

    미국 IT 회사들의 버블닷컴의 붐이 꺼져서 남편이 취직을 못했어요.

    마지막 6개월은 졸업식 이후에도 학교에서 관심있던 전공 과목을 더 듣고,

    그랬는데..결국 6개월은 집에서 마침 태어난 첫째와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취직전 마지막 3달째에는 큰 병에 걸려서 면역체계 이상

    이 생겨서 응급실도 가고 이렇게 저렇게 고생을 했어요.

    마지막에는 일자리 찾는 걸 제가 같이 하자고 할 정도였어요. 그 때 경기가 아주 안 좋아서이렇게 저렇게 일자리 공고나는게 크랙리스트에는 하루에 전체 지역에 10개가 안 올라오는 날도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함께 공부했던 학부생들은 모두 대학원으로 우루루?? 올라가던 시절이었어요.

    자..그러던 남편이 어느날 기적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분야에서 취직이 되었어요.

    저는 아직까지도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같은 팀 매니저와 동료가 1년 반 쯤 뒤에 다른 회사로 옮겼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함께 가자고 해서 남편도 함께 옮겼구요.

    그리고 옮긴 회사가 작년에 완전히 망했답니다.

    그랬는데, 옮긴 회사 자체도 지명도 있는 회사였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이

    근무하던 곳이었어요. 경영진이 잘못한거지요.

    그러다가, 작년에 몽땅 망하면서, 남편은 실제로 다른 곳으로 옮길 준비를 2달 정도 수험생처럼 공부를 하고 새로운 회사로 옮겼습니다.

    이름을 말하면 모두 아시는 대기업에 엔지니어로써도 프린스플 스탭이라나요?

    그런 직급이 있는지도 첨 알았네요. 그렇게 옮기고 새로운곳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예전에 함께 이전회사로 옮긴 미국인 절친동료를

    지금 회사 팀에 오게 소개해주어서…그 친구도 지금 회사로 옮길 거라고 합니다.

    그 친구도…TI에서도 오퍼를 받고 좋아하는데, 제일 가기 싫은 페이스북에

    안가도 되니 다행이다면서 – 우스갯소리로요..  아마도 이 회사로 오겠지요?

    이 게시판에 이야길 하는건…

    남편이 어렵게 고생을 하고 이제 겨우 직장 생활한지 6-7년 겨우 되었는데도

    자기가 시니어 엔지니어 이상이 되는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그 만큼의

    레벨이 되었다는 게 남편도 감사히 생각하고..저도..참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코어 엔지니어로 디벨로퍼로 일하면서 음지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고는 하는데요. .요즘은 그래도 이전 직장동료들과
    리눅스 그루라나요? 뭐..그런 모임에도 나가고 Linked in 에 가끔씩 보면 직장 동료들이 평을 아주 좋게 써 놓았더라구요.

    일 하나는 정말 열심히 해서 감사해요.
    게다가…더 중요한 건 일하면서 쉴 때 쉬고 자신의 생활을 밸런스있게 잘 한다는 점이에요.
    가족들에게도 잘하구요. 언젠가 이야기했는가요? 요리도 제가 미역국을 어떻게 끓이는지
    처음 결혼생활해서 물어볼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아쉬운 점은… 마음맞는 친한 한국친구가 이곳에는 한명도 없는게 ..부인으로써는
    안타까운데요. 중국인들, 인도사람들이 아주 스마트한 한국인이라고 할 때는 참 좋지만..
    회사평에서보면 성격도 좋고 관계도 좋은데 …. 너무 미국적?인건지…왜 우리나라사람들
    친구를 안사귀는지 안타깝습니다.

    사실..지연 학연이 없어서 별로 한국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없으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서두요.

    처음 회사에 졸업 후 1년만에 지연/학연 하나도 없이 취직되었을 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여기에 적는 이유는… 오늘 왠지… 그 때의 감사함과… 또 남편이 자기를 뽑아준
    동료를 이번에는 자기가 스카웃해서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지금 동료는 나이도 경력도 엄청 좋았었는데 말입니다. 그걸..6년만에 따라잡았다니..
    너무 너무 감사해요.

    열심히 하시는 다른 모든 분들도…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꺼에요.

    컴칼 혹은 학부,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 gogo 210.***.124.34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신만큼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