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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같은 일을 당하실 분이 계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공유하려고 합니다.제가 요즘 들어 치아 미백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뉴스에서 캘리포니아 맘이 발견했다는 5불로 쉽핑만 내고 트라이얼 킷 받아가는
프로모션 같은걸 보았거든요. 치아 미백 제품을 산다 해도 딱히 무엇을 사야 할지
잘 모르겠고.. 그러던 중 그 뉴스가 생각나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신청해 보잔 마음으로 지난 주 금요일에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광고성 아티클 밖에 없더라구요. 그러던 중 NBC뉴스 사이트 같이 생긴 페이지에서
캘리포니아 맘이 발견했다는 바로 그 아티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코드 2개가 있었는데, 일단 1개를 주문을 하고 1.19센트를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쉬핑 차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사이트로 가서 다른 제품을 구매하려 하는데, 아래 읽어보니 이후 90불 정도의 금액을 카드로 매달 결제를 한다더군요. 직접 전화로 취소하지 않으면요.
이상하다 싶어 2번째 제품은 구매를 하지 않고, 제가 첨 보았던 아티클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NBC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딱 모양은 NBC 뉴스 사이트처럼 만들어 놓고, 댓글까지 달 수 있는 것처럼 버튼까지 만들어 놓은 말 그대로 그냥 ‘광고 페이지’ 였습니다. 위에 아주 작은 글씨로 advertising 이라고 써 놓았더군요. 정말 사람들이 모르게 숨겨 놓았습니다.불안해 하던 차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99달러차리 물건을 구매한게 들어오는데 제가 구매한게 맞냐구요. 제가 결제한건 분명 1.19센트짜리였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주문을 한 회사에 전화를 해서 취소 신청을 했습니다.
상담원 말로는 1.19불은 initial charge에 Handling fee라서 취소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추후의 99불 차지를 안 하겠다구요. 1불은 제가 결제한게 맞기 때문에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그런데 오늘 여전히 99불이 pending 상태라서 다시 회사에 전화를 해 보니
99불까지 initial charge 라서 취소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것을 자기들은 사이트에 다 적어놓았고, 제가 동의를 했기에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그 문구 못 보았다. 어디에 적어놓았냐고 하니…보통 사이트 보면 가장 아래에 policy& terms 이라는 작은 글씨가 있는데, 그 페이지 안에 적어놓았다는 겁니다. 누가 너네 사이트에 적어놓은 깨알같은 글씨를 다 읽냐고 따졌지만 제가 동의를 했다는 겁니다. 전 1.19센트 동의했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깨알같은 글씨에 이미 자기들은 써 놓았으니 자신들은 refund 해 줄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사실 상상조차 안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선 소비자 보호에 의해서 깨알같이 쓴 글은 합법적이지 않음이 이미 법원에서도 몇 번 판결이 난 적이 있잖아요.
제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곳 미국 실정을 모르고 말 그대로 낚였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있어 영어가 능숙하지도 않고 미국 실정도 어두워, rebate 프로그램이란 게 어떤건지 그리고 정말 깨알같은 글씨까지 읽어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함부로 트라이얼 킷을 주문했다가 어떻게 되는지 너무 분명하게 배우게 되었네요.저처럼 영어가 아직 어려우신 분들은 인터넷으로 물건 사는거, 특히 카드로 물건 결제하는거는 꼭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위의 말들 듣고 정말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네요. 100불도 아깝지만, 이런 일에 바보같이 당했다는게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결국 제가 해결한 방법은.
오늘 전화를 한 5번은 했습니다. 상담원을 거쳐 수퍼바이저랑 통화해 총 2시간 이상.
제가 물건 필요없고, 돈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 했습니다.
폴리스에 전화해야 하냐, 아니면 커스터머 프로젝션 하는 곳에 전화해야 하냐.
난 이거 불법이라 생각한다 라면서 정말 안되는 영어로(가끔 저 조차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ㅋ) 정말 끈질기게 계속 제 생각을 말해댔습니다.
마지막 그녀의 제안은 저한테 50불짜리 쿠폰을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물건은 이미 보내졌으니 리턴할 필요 없고, 레스토랑에서 사용 가능한 50불짜리 쿠폰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어느 레스토랑에서 사용가능한 건지 썩 믿음이 가지는 않더라구요..
중간에 전화가 끊겨, 다른 수퍼바이저랑 통화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변호사랑 이야기를 했고, 그가 여러가지 방법을 가르쳐 줬다고 조금 부풀려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그의 제안은 60불 머니백. 50불이 맥시멈인데 10불을 더 얹어 60불 머니백을 해 주겠다는 거였습니다. 총 200불 어치 물건은 리턴할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그쯤이면 되겠다 싶어 알겠다 했습니다.
제가 동의한 부분이 있어 통화를 할 수록 100%머니백이 어렵다는 게 느낌이 오더군요.
비록 깨알같은 글씨였지만 이걸 가지고 법정에 가기도,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하고 해결하기도 미국이란 나라. 특히 캘리포니아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될 것이 뻔했습니다.너무 억울한 마음에 끝까지 붙고 보니 지금은 마음이 후련합니다만, 아직 머니백이 들어오지 않았으니 두고 봐야겠지요.
암튼 정말로 조심하세요. 전 정말로 큰 교훈 얻었습니다.
영어가 많이 익숙해 지기 전까진 전 인터넷 물건 구매는 결코 안 할 것 같습니다..;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미국 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긴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쉽게 해결되지 않겠다 싶었는지 50불 상품권 제의를 하더군요. 그 때 좀 의아했습니다. 결국 다른 슈퍼바이저랑 통화하면서는 60불 머니백을 이야기했구요. 그 이전의 슈퍼바이저는 현금으로는 절대 줄 수 없다고 했거든요. 쉽게 물러서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합의 장치(?)가 회사마다 있는 것 같더군요. 참고하심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