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때문에 미치겠습니다.

  • #294233
    한숨나는 가장 65.***.62.107 5345

    제 나이 이제 마흔이 가까워 오는데 자식들을 위한 저축이나 노후대비는 커녕 매달 카드빚 갚느라 죽을지경입니다.

    이년쯤전까지 대략 3-4만불정도 빚이 있었는데(이때까지만 해도 연봉좀 오르고 좀 아껴쓰면 금방 갚을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읍니다.ㅠ.ㅠ) 지난 2년간 어쩌다 병원비에 뭐에 돈들어갈곳이 자꾸 생기다 보니 눈깜짝할사이에 눈덩이처럼 빚이 늘어 이제는 카드빚이 조만간 8만불대를 넘어설것처럼 보입니다. 휴…

    그나마 연체 안하고 머리 최대한 굴려 이리 돌리고 저리돌리고 이자율 낮게 유지를 해서 8만불 가까운 빚에 붙는 이자는 매달 140불정도밖에 안되는데 빚이 점점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눈에 안보이는 압박이 시작되는것도 같고 해서 엄청 불안합니다. 흐흑…

    어떻게 빚좀 줄여보려고 가계부도 써보고 하지만 별 뽀죡한 수가 안생기네요.
    세금떼고 매달 집에 가져오는돈은 4800불정도 되는데 가계부를 써보니 1200불정도의 카드 미니멈 페이먼트 포함해서 매달 평균 7000불 내외의 지출이 발생을 하네요.

    모게지가 1700불, 미니멈페이먼트가 1200불, 유틸리티 400불, 자동차 페이먼과 보험 400불, 개스비 200불, 의료비 500-1000불, 그로서리/생활용품비 1000불, 기타 비용 1000불…

    그러니 매달 적자에 매달 카드빚은 늘어만 가는거죠….
    회사 사정이 안좋아 지난 3년간 연봉이 동결된 영향도 있고…
    집사서 집값오르면 에퀴티라도 빼쓸까 했더만 제가 중부지역에 살아서 집값도 거의 안오르는군요.

    고정비용들 빼고는 줄일수 있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정말 담배도 끊고 점심도 싸가고 최악으로 허리띠 졸라매고 안써보니 대략 5800불정도 나가더군요. 그래도 1000불이 적자에요.

    어쨋거나 이제는 그냥 알뜰하게 산다고 빚을 줄일수 있는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더 버는길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는 지금 부업이라도 해보려고 연구중인데…

    여러분들같으면 저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국에서 카드빛 3000만원때문에 온가족 자살을 했다느니 하는 신문기사를 보면 참 섬찟함니다. 누구는 3천만원때문에 온가족 자살을 하는데 난 벌싸 빚이 8000만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ㅠ.ㅠ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24.***.28.125

      8만불정도의 빚이면 목돈이 생기지 않는한 지금의 가계부로는 줄어들기 쉽지 않아보이네요…빚진 상태에서 모기지내느니 천불짜리 아파트로 옮기면 유틸리티, 개스비, 모기지에서 천불이상 줄일수 있겠네요…빚없이 아파트에서 사는게 빚가지고 큰집에서 사는것보다 편합니다.

    • 저도 136.***.1.3

      일단 가계 재정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급선무 같아 보이는 데
      먼저 차가 2대면 한대를 파시고 나서 윗분 말씀대로 집을 처분하셔서 빨리 빚을 탕감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과감한 결단 없이는 계속 빚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 날달걀 69.***.13.24

      제가 원글님이면 일단 집을 팔고 아파트로 가겠습니다. 어느 정도 차액이 생기실테니 그걸로 일단 빚을 갚고, 아파트는 회사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구하고 차도 없애겠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가능할 겁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점심은 굶거나 아주 간단히 먹겠습니다. 기타비용으로 잡혀있는 1000불을 300불로 만들겠습니다. 부모님이 여유가 좀 있다면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 :::: 208.***.20.9

      제가 비슷한처지 였던적이 있는대. home equity loan 하시는건 바보짓이구요. 일단 집을 파세요. 아파트로 이사가시구. 집팔아 돈이 생기시면 그걸로 갚고 모자라는건 아파트 사시면서 아껴서 돈 절약해서 갚구요. 다 갚은뒤 다 집 사시면 됩니다. 자칫하면 크레딧 나빠지고 collector들 전화오고 그러면 이거 원상회복하는대 대충 10년 걸릴거예요. 집팔고 갚아나가면 2,3년에 끝낼걸. 점심굶는건 건강에 나쁘고 도시락 싸가면 해결되니 그럴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미니멈 페이먼트가 크신대.. 그건 집팔아 남는 돈으로 어느정도 갚아버리면 미니멈페이 확 줄어들거구요. 그리고 집팔아도 남는돈도 없다하면 그냥 파산하시는게 속편해요.

    • rmsid 24.***.159.139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크레딧카드에 매월 미니멈만 페이하면 빚 다 까는데 한 30년쯤 걸린다고 합니다. 어차피 빚지고 사는게 미국생활인데, 편하게 생각하세요. 한국에서야 조폭들이 괴롭히지만, 미국에선 은행빚때문에 자살할 사람없습니다.
      연봉이 한 7-8만불되시면.. 내 연봉이 4-5만불이다라고 생각하시고 생활을 확 줄여서 사시면 될것도 같습니다. 집도줄이고, 차도 쪼그만차 타시고, 외식도 줄이시고, 애들 용돈도 줄이고.. 생활을 줄인다는것이 물론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미국 평균연봉보다 높으니 먹고사시는데는 지장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조급히 생각마시고 장기적으로 줄여진 생활속에서 나름대로 행복을 추구하시면서 사시면 됩니다. 참, 그리고 매주 복권사시는거 잊지마세요.

    • 복권… 66.***.155.2

      복권…
      맘에 와 닿는 말입니다.
      근데 혹시 주위에 복권 당첨되신 분 아시는 분 계세요?

    • 흠.. 71.***.138.133

      남 얘기가 아니군요. 제가 세금때고 가져오는 돈이 님보다 조금 적은 데 모기지로 2400불 정도 떼지요(에쿼티 론 모기지 포함). 멜라루스땜시 재산세도 한달에 거의 500불이고요. 그러니 지난 2년간 빚이 2만불로 는 것도 당연하지요. 다행히 그외 크게 돈 쓴일은 없어서 그 정도로 선방하고 있읍니다만… 님은 병원비가 그렇게 드니 남들 말처럼 집을 파는 수밖에 없겠군요. 저도 조금만 더 돌려막기 해보다가 아무래도 집을 팔아야 할까 봅니다.

    • k 24.***.169.116

      참.. 답글을 안쓸수가 없네요.
      우선.. 8만 원금에 월 이자가 140불 밖에 안된다면 APR로 2.1%밖에 안되는 건데, 어떻게 그런 딜을 만들어 내셨는지.. 대단하십니다. 이정도 이율을 계속 유지하실 수 있다면, home equity loan 보다 훨씬 낫습니다. home equity loan 도 결국엔 빚이고, 이자를 얼마나 줄일수 있냐가 관건인데, tax effect 까지 따져도 2.1%는 이길수 없습니다.

      수입이 아주 적은것도 아니고.. debt management 를 잘 못하시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왜 계속 상황이 나빠질까.. 나름 분석을 해 봤습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결국 지출이 과도한것 같습니다. 물론 병원비 때문에 타격이 컸던것 같지만.. 현재 지출만 볼때, 특히 차유지비로 월 400이라는 부분을 보니.. 방만하다는 결론입니다.
      제 경우 재정적으로 가장 안좋았던 시기가, 집을 산후 1년 정도 였는데.. 다운페이 하고 나니까, 생전 처음으로 유동자산이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내돈 떨어지면 어디 비빌 언덕도 없는 처지라.. 마이너스 탈출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원래 있던 차 없애고 5천불 짜리 중고차 사서 일년 책임보험료 600불만 내면서 2년을 지냈습니다. 물론 그외의 부분도 최대한 줄였죠.. 와이프 셀폰도 없애고, 겨울엔 실내온도 낮추고 내복입고 이불 뒤집어 쓰고 살고.. -_-; 지금 생각해 보니 참 궁상스럽게 살았네요. 제가 회사에서 dept. head 인데, 부서에서 제가 제일 낡은 차를 몰았었죠. 쩝.
      2년여가 지난 지금은 마이너스 다 메우고도 savings에 몇만불 모였고, 얼마전에 새차도 사고.. 그래도 매달 일정액 저축할수 있을 만큼만 쓰고 삽니다.

      가계부 쓰는것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미국온 다음해 부터 ms-money 로 모든 수입 지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지출 내역, 자산 변동을 한눈에 볼수 있고, 다달이 report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가늠해 볼수 있고.. 요즘도 세자리 숫자 지출 있으면 그달 bottom line 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쯤 더 생각해 보고 씁니다.

    • 디씨 64.***.20.52

      제 나름대로 줄여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순서대로 적어보면…
      기타 비용 1000불
      그로서리/생활용품비 1000불
      의료비 500-1000불
      불자동차 페이먼과 보험 400불
      모게지가 1700

      병원비로 빚이 늘으셨다했는데… 의료비는 왜 따로 나가는지 이해가 안되구요…
      그 이외 지출은… 적게 버시는건 아니지만…지금 버시는거로는 이해할수 없는 액수라 생각합니다…
      생활규모는 줄이기 싫으면서…
      빚이 늘어나는건 이해를 할수 없다는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 한숨나는 가장 69.***.216.48

      많은분들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맘도 한결 편하네요.
      경험하신분들 말씀 듣고 보니 힘도 나고 의지도 생기고 그럽니다.
      참 힘든게 있다면 나혼자 고생하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처자식 고생시키는게 미안해서 지출을 확줄이지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현실을 인식을 시키고 동의를 구해야하는데 집사람 성격이 툭하면 제 의도를 엉뚱하게 받아들이는지라 “아끼려고” 안쓰는데 “아까워서” 안쓴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전 그런게 싫어서 집사람이 하자는건 뭐든지 다해줬고… -_-;
      할수 없죠. 쫌생원소리를 듣는한이 있어도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지…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조언들으니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

    • 라라 67.***.30.245

      저는 세금떼고 의료보험떼고 집에 가져오는 돈 월 $2100. 집사람 아이 돌봐야 되서 돈 못벌어요. 아이 둘, 우리 부부 이렇게 아파트에 살고 있고요. 그달 벌어 그달 먹고 살지만 빛은 하나도 없구요. 우리가족 무지 재밋게 행복하게 살고 있슴다. 버는 만큼 생활을 맟추면 됩니다.

    • 흠냐 66.***.14.2

      부인께 아끼려고 안쓰는 것이 아니고 나는 아까워서 안쓰는 쫌생원이다 쯤으로 배째고 한 2-3년 조여보시는 것이…. 그나저나 그 부인이라는 분이 좀 정신을 차리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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