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 #305404
    모.. 24.***.198.62 3328

    애들 교육문제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친구관계입니다. 5학년인 사내애인데, 킨더때부터 같은 반이었던 애(들)한테서 계속 당하는(?) 입장인가 봅니다. 얘가 첫애라서 처음 킨더 들어갈때 영어도 별로 못하고, 수업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거의 바보취급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선생도 그때 당시 걱정을 해서 무슨 증후군이 아니냐고 해서 황당해 했었습니다(당시 본인한테 물어봤을때는 선생님이 하는 영어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했지요) 지금이야 제법 공부도 하고 운동도 운동만 죽어라 하는 서양애들에 비해서 못하는 편은 아닌데, 그때 킨더때 모여다니는 애들 (백인애들 3명과 혼혈- 중국/미국; 부모들이 친하답니다)한테 지금도 간혹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특히 그 혼혈인 애는 틈만 나면 놀린답니다. 처음부터 자기 입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였는데, 어쩌다 눈치를 채서 물어보게 된것이지요. 그동안 혼자 속으로 삵이고 있어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리틀리그 야구나, 축구에서 서로가 다른팀에 속해 있어서 서로 경기를 하다보면 승부가 갈리는데, 그걸 가지고 그 다음날 학교에 가서 이래저래 말을 돌리면서 애들 또 바보를 만드나 봐요. 가끔 우리애가 안 질려고 죽어라 하는 것을 보면 마음도 편치않더군요. 이기더라도 절대 학교에 가서 잘난체 하지 말고 겸손해라 하는데, 이게 완전히 한국식으로 하는게 별로 옳은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쪽 부모들은 소위 잘나가는 부모들이고 말빨도 못 당하는 편이라 ‘부모’라는 자리가 애들한테 참 미안합니다. 결국 실력으로 이기라는 말로만 했더니, 공부도 안하고 운동만 하겠답니다. 못하게 하는데도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생활하듯이 조용히 죽어지내던가 아니면 열심히 해서 x져라인데…

    오늘 야구시합을 하는데, 다른 애들이 헤메니깐 코치가 갑자기 이녀석을 호출해서 투수를 하게 되었지요. 하필 그때 혼혈인 녀석이 나와서 안타를 치고, 전혀 수비가 안되는 애들(나이가 한살씩 어리고 지금하고 있는 리그에 처음 올라온 애들) 덕분에 그라운드 홈런까지 허용했더니 제가 속이 다 쓰리네요. 담에는 맞추라고 할까요? 으..

    • .. 152.***.59.149

      아이가 더 어리다면, 부모가 학교에 몸으로 뛰는 것 (교실에서 계속 발런티어하고, 필드트립 따라다니고, 학교 행사에 안 빠지고 나서고, PTA에도 관련해서 학교 선생등등과의 관계도 쌓고)가 제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가 학교에 크게 관련하면 어린 아이의 경우 자신감이 올라가고, 다른아이도 아이의 부모가 계속 오가면 함부로 무시못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아이가 커지면서 중학교 이상이 되면 아이들에 따라 부모가 학교에 등장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미국부모한테 들은 말이니까 부모의 언어문제가 아닙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독립심이겠지요),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5학년이 어느 시점인지 모르겠네요.
      그런 시점이라도 제 입자에서 학교 선생들과 부모의 관계를 가까이 정립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니 학교에 관여하시길 권하고요. 학교 bully 관련 폴리시를 알아보시고, 그 때 그때 상황을 잘 보고계시다가 지나친 점이 있으면 학교에 공식적으로 리포팅하십시요.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걱정이 된다면 당담선생님이나 카운셀러와 상담해야 겠지요 (이럴때 선생과의 관계가 좋은면 도움이 됩니다.). 친구아이들의 부모님과는 가급적 직접상대하지 마시고요..

    • 경험자 71.***.17.103

      저도 한국 남자 아이들이 의외로 히스패닉계나 말씀하신 혼혈계통 아이들과 트러블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들은 아직 어린데 딸은 문제가 종종 있었답니다.
      딸인데도 불구하고 남자아이들과 몰려다니고 축구에 야구에…뭐…운동은 다 좋아해요. 윗분 말씀대로 항상 부모가 참여할 기회가 있으면 근거리에서 지켜봐줘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아이를 때린 사건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애가 먼저 괴롭힌거라고 하더군요.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사과편지를 상대편 부모에게 보내고 선생님 찾아가서 아이 교육을 제대로 못시켜서 미안하다고 하고 났더니 알게 된사실이 남자아이가 먼저 건드리는게 짜증이나서 한방 먹였더군요.
      그사실을 안 다음에 그냥 넘어가려다가 사과편지 쓴게 억울해서 선생님한테 다시 편지써서 왜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우리애만 혼냈냐고 …그리고 다음부터는 우리아이가 어려움이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면 모른척하지말고 빨리 도와주라고 편지를 보냈어요,….그다음에 학교 갈일이 있어서 갔는데…글쎼..선생님태도가 180도로 달라져서…너무 신경쓰고 아이 챙겨주고…
      여기 문화가 다르다는걸 빨리 아시고 강하게 나갈때는 우리도 강하다는걸 보여줘야합니다. 우리문화가 마냥 양반 문화일수만은 없다는게 제생각입니다.
      남자아이 문제는 다른 분한테 들었는데…그분 아들이 리세스 시간마다 나가서 축구할때 친구들이 공공연히 때리나보더라구요…물론 백인애도 아니고…주로 히스패닉이나 혼혈이죠…때리는 이유는 그아이가 축구를 잘 못해서 자기네 팀이 졌다는 건데….제가 다 흥분해서 항의 편지 보내라고 말햇지만 그분은 끝까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게 영어 문제지요…-참으시더라구요..
      지금은 학교까지 옮겨서 축구도 하지않고 지내는데 ….아이부여잡고 울면 뭐합니까…그아이맘은 어떻겠어요.
      전 원글 아드님의 말이 맘에 들어요..
      공부도 안하고 운동만 해서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거 아닙니까..
      제생각은 …개인코치붙여서 연습시켜주시고…게임때마다 아이들한테 음료수 하나씩 돌리세요.
      솔직히 여기 사고방식으로 음식같은거 돌릴필요 전혀 없지만…아마 한두번 그렇게하면 크게 공공연히 건드리는 일은 못 할겁니다.
      그리고 속상하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제가 요즘 공부하는내용중에 “누가 불리가 되고 누가 불리의 타겟이 되는가”를 배우는데….놀라운 사실이 뭔지아세요?
      불리가 건드리는 아이들은 불리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다는 통계결과입니다.
      저도 이걸 배우면서 생각 많이 해봤는데요…전 자식이 딱 둘밖에 없어서 딱히 비교하기가 힘들지만….둘만 봐도 확연히 보이는게….
      아까 언급한 딸은 좀…뭐랄까…나이스라는 단어랑은 거리가 멀어요..
      늘….불리와 뭔 문제가 있어도 있고…
      아들은 물론 어리긴 하지만…애는 노는걸봐도 불리인걸 알면서도 잘 해주고 불리도 자기 친구로 만드는 그런 스탈이예요…여자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고..넘 친절해서…인간관계가 한마디로 원만하고 성격자체가 편안해보입니다.
      오히려 선생님하시는 말씀이 첨에 제아들이 불리랑 안 놀았는데 자기생각에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불리랑 놀아서 경고를 햇대요.,..그런애들이랑 놀지말라고…
      그런데…그 불리들과 착한애들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그런 일도 하고 반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뭐 제가 드리는 말씀이 다 맞는건 아니라는걸 알지만… 남 자식 탓하기전에 내 자식의 실상을 먼저 살펴보시고 마음이 다치지않게 다독여주시고 어디서든 기 살려줄 일이 생기면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도와주세요.
      한국인이 달리 한국인인가요..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도움을 요청하시면 거부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세게 나가세요.^^ 화이팅입니다.

    • 갑자기.. 71.***.17.103

      가능하시면 학교를 옮겨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이사가셔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이제는 아이가 영어도 잘 하겠다….여러가지 방법이 있을듯하네요.

    • 지나가다 68.***.39.179

      위의 경험자분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 불리가 건드리는 아이들이 불리가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누가 불리가 되고, 누가 불리의 타겟이 되는가를 배우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저도 관심 있습니다. 저도 큰아이가 5학년 작은 아이가 1학년이거든요. 둘 다 전형적인 여자아이들이라 이제껏 문제는 없었지만, 이제 큰 아이가 미들스쿨에 가야 하니까 신경이 쓰이네요. 이제까지 …님 말씀처럼 집사람이 학교에 가서 열심히 봉사한게 효과가 있었는지, 아이들 학교 생활은 순조로왔어요. 부모님들이 영어 때문에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가 안되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곰곰히 67.***.27.24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아이가 신체적으로나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든상태가 아니면 그런 ‘눈의 가시 같은 존재’를 이겨낼 정신도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주위에도 흔히 ‘아이가 영어를 못해서’ ‘같은 반 아이가 놀려서’ 하고 학년이나 반을 옮기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과연 그렇게 하는게 아이한테 얼마나 좋을까요. 원글님 쓰신 것처럼 그런 아이들때문에 ‘죽어라 열심히 해내는’ 뚝심도 생기는 거구요. 너무 이 문제에만 얽혀서 아이가 네거티브하게 큰다던가 학교를 가기 끔찍해 한다던가 한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야 하지만 그게 아니면 아이만의 ‘그룹’을 이룰 수 있도록 복돋아 주셔야 합니다. 이제는 영어도 잘 하고 스포츠도 열심히 하지요? 아이한테 많은 친구들을 겪어보고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도록 권장해주셔야 합니다. 원글님의 아이가 아이와 친한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그 못 된 녀석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적어진다는 걸 아이가 느끼는 순간, 아이가 성장해서 배워야 할 사회 기술의 반은 거진 성공한 거구요. 저는 직장 다니면서 서로 부딪히는 인간관계때문에 좋은 직위 버리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이 보구요. 사실 어느 사회에서나 큰 문제입니다만 결국 어디에서도 잘 살아남는 사람은 자기 편을 많이 만들줄 아는 /즉 친구를 많이 사귈 줄 아는 사람이 끝까지 남아 있습니다. 설사 누가 나를 괴롭힌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분해해줄 친구가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제가 처음 미국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영어도 못하는 저를 무시하고 괴롭히던 사람들은 지금 제 직장에서 나가고없습니다-저는 남아 있구요. 저를 설마하고 보던 다른 사람들도 제가 인내심을 가지고 항상 같은모습으로 대한 2년 사이에 저를 인정해주고요. 지금은 제 편들어주는 친구들 많은 직장생활이 어렵지 않습니다.

    • 지나가다 98.***.1.209

      전 자식도 없고 싱글인데.. 티브프로에서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대화를 자주하면 어떨까하는. 애들이 불리로 나오고 부당하게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 그럴때 어떻게 복수해 줬으면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지.. 안에 들은 생각들을 다 대화로 풀다보면 그 자체로순화기능이 좀 되기도하고,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든 부모가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self esteem에 상처를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결책으로 학교를 옮겨준다 한들 아이가 잘못한게 아닌데 인과관계를 바르게 이해할 것 같지가 않네요. 해결책을 찾아주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해결책을 찾도록 들어주고 도와주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그냥 들어서요.

    • 827 98.***.16.40

      아는 동생이 생각나네요..학교에서 짱먹었다고 하던데….백인애들만 패다가 학교를 3번이나 옮겼다고 합니다. 같이 이야기해보면 집중력이 없어서 그렇지 정말 순박하고 한국사람들한테는 무지 친절학 잘하던 애던데..교육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