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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글 올린 적 있는 인턴 구하는 CS 시니어입니다.
학교는 동부, 가을학기 내내 인턴 열심히 지원했는데 못구하고 지금은 겨울방학인데, 실리콘 밸리 와서 구해보면 좀 나을까 해서 와있습니다.지금껏 HR 폰인터뷰를 5번정도 했는데(테크니컬은 한 번 밖에 못봄), 다 떨어졌고요.. 인터넷으로 지원하면 연락 없는 경우가 90% 이상이었던 것 같네요.HR 폰인터뷰를 못한 게 문제인 건지, 취직 잘 되는 언어, 기술 모르고 개인 프로젝트 못한 게 문제인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요.이렇게 여기 와서까지 구해보는데 쉽지 않으니 너무 막막합니다. 돈도 많이 드는데..반년 정도를 인턴, 취직 고민만 하면서 계속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 지쳐서 생각도 하기 싫고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나 하는 생각만 드네요..특히 몇 일 들여서 이곳저곳 지원하고, 어쩌다 하나 연락 오고, 인터뷰 후 연락 없는 경우가 반복되다 보니 진이 빠져서 한 번 슬럼프가 오면 1~2주일은 아무 것도 못하네요.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인턴이 되든지, 아니면 이 길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이런 상황이 끝이 나질 않을 것 같아요.지난 몇 년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너무 허탈하네요.여기 와서 그래도 어떻게 좋은 회사 몇 군데에서 폰 인터뷰 잡게 됐고, 아마 다음 주에 거의 다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럼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해야 되는데 완전히 자포자기해서 준비도 안하고 있네요..미국에서 전공 관련 인턴하고 취업하고 직접 번 돈으로 자기 공간, 자기 시간 갖고, 사람 만나고, 제 때 결혼하고, 뭐 이런 거 다 좋은데 그게 뭐라고 이렇게 맹목적으로 매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아마 안됐을 때 더 막막한 게 두려워서 그렇겠죠?이제 30 바라보는 나이가 됐는데, 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된 게 갈수록 더 모르겠네요.오히려 어릴 때는 사람을 만나든 공부를 하든 뭔가 확신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오만이었든 확신이었든 간에 마음은 더 편했던 것 같아요.이렇게 되다가 결국 인턴도 취업도 안돼서 한국 들어가게 되면 제 인생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요?반대로 모든 게 제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하면 또 제 인생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요..생각만 많아지는 밤이네요. 인터뷰 준비할 기운은 아직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