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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에게 추수감사절이란 그저 또 다른 하루일뿐이지요
다시 말하면 일거리가 없는날이고
주변의 미국인 홈리스에겐 구세군에서
제공하는 무료 식사를 기대하고 또 무료 전화를 어디든 할수 있는 순간이지요
미국인 홈리스 그들에겐 나름 대로의 빈민에게 주어지는
푸드쿠펀이 있고 그나마 쇼설워커의 도움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수 있는 기회도 있지만 그마저도 없는 이방인에겐
호주머니속의 돈을 쥐고 점심시간이 되길 기다려서
CHINA 붜페에 가는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중국뷔페에 들어서니
행색이 남루 하여서 인지 아니면 같은 중국인으로 보였는지
중국말로 뭐라 하다가 가만히 있으니
WHERE ARE YOU FROM ? 합니다.
홈리스로 지내면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라
I AM FROM TIMBUCTOO 하면 고개를 가웃 하다가 I MEAN …..
ARE YOU JAPANESE ? 라고 되묻습니다
NO~ I AM COSMOPOLITAN 하면 그냥 실실 웃고 지나 갑니다.
순간 순간이 외롭고 누구와도 무슨 애기라도 나누고 싶은날들이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지만 사실 미국 생활에서
다들 바쁘고 남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것이 현실 입니다. 그나마
송곳 같이 경찰이나 세리프 처럼 묻는 질문엔 대답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넘어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대개 노숙자들은 외롭지만 말이 없습니다
냉소적인 한국인에게 조금 아는 일본어로 대답하거나
미국인에겐 그냥 칭칭(중국인에 대한 속칭) 으로 인식되는것이 편합니다.
아무 힘없는 홈리스인 저에게
보통 일반 사람은 언제 자기 기분에 따라
돌변할지 모른다는것이 저의 홈리스생활의 경험 입니다.
이런 저런 애기 하다 보면 미국인은
언제 경찰의 끄나불인 INFORMER로(정보원)으로 전환하여서 사소한것도
SNITCH (고자질)하거나, 교포인 경우는 내가 도와 주었는데 말이야
하거나 .편히 살다가 이런일 해봤어 배운사람이 왜그정도 밖에 못해
그리고 애들 자랑 비즈니스 성공담 애기하면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결국은 애기 다듣고 별볼일 없다는듯이 아니본만 못하게 됩니다.
서로 살아온길도 다르지만 같은말을 쓴다는것 이외엔 동포가 아니라
차라리 컴퓨터 스크린속의 대화만도 못하지요
바람불고 쓸쓸한 추수감사절에 두서 없는글 적어 보았습니다.
홈리스에겐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순간이기에 말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