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은 고은시인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부분인데, 저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삶을 팽이나 원의 중심을 기점으로 원운동하는 회전체와 같은 움직임에 비유해보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팽이나 회전체는 회전 중심으로 향해지는 구심력과 원중심으로부터 회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트랙 또는 원의 끝트머리로 향하는 원심력이 평형이나 균형을 이루어야 넘어지거나 비실되지 않고 잘 돌아갑니다.
고향이 그리워지는 동기나 방문하고픈 욕구(귀향) 를 구심력에 비유하고, 미국이나 타향에서 활동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활력 또는 도전정신 또는 타향살이에서의 인생모험들을 원심력에 비유하는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귀향이 불가능해지거나 힘들어진다는것은 회전체의 구심력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는 이야기니, 타향살이 미국에서의 삶의 추동력인 원심력(모험 또는 무언가를 새롭게 추진하려는 욕구)이 아무리 잘 유지된다한들, 구심력과 원심력의 균형이 사라지는 형세가 되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미국 타향살이는 더 어렵게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미국 생활 15년입장에서 더이상 무언가를 새롭게 하거나 더 욕심을 내어보고싶은 동기부여가 예전처럼 잘 안되고, 그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만 지나게 되어 내심 걱정이 되었고, 왜 이리 미국삶에 대하여 무기력해져 가기만 할까 고민하던중, 고은시인의 글을 접하고나서, 그 이유를 저 나름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고향이 사라진것이 그이유요, 그것은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품고 살아왔던 내 삶의 구심력과 원심력의 균형이 깨어져 버린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 방법은 천상 싫으나 고으나 지금 살고 있는 미국을 나의 고향으로 재창조해내야 한다는 것 뿐이데, (구심력과 원심력을 아예 미국에다만 작동시키는) 그게 그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내일 당장 직장에서 만나는 미국인 직장동료들에게 갑자기 가족이나 절친처럼 가깝게 다가간다는게 쉽지 않은것 처럼 말입니다. 한인교회는 더더욱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 저에게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하여튼, 저의 새고향은 만들어 내야 할것 같습니다.
님에게도 행복한 삶의 기회가 오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