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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5월에 학부를 졸업해 일을 시작한지 5개월이 된 사회 초년생 입니다. 전공은 CS + 수학이었고, 현재 대형 은행에서 재직 중입니다.
리턴 오퍼를 받아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예상보다 회사 내 성장 가능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느껴져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정된 팀에서는 제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커리어 (SWE) 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거의 쌓을수 없는 상황입니다. 회사 내에서 팀을 옮길 수 있긴 하지만, 1년을 채운 뒤에서야 지원이 가능하고, 은행의 특성상 옮긴다고 한들 제가 원하는 방향의 일을 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personal brand 를 쌓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고, 발전보다는 쉽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는게 최우선인 동료들 사이에서의 경험이 과연 내가 3년, 5년 뒤 원하는 커리어를 갖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어 이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작은 규모 (500-1000명) 의 defense 회사에서 SWE 오퍼를 받았습니다. 연봉은 ~5% 정도 높고, benefit 은 비슷한 수준에, 100% 재택 가능입니다. 다만 저와 제 가족의 신분 때문에 secret clearance 를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저는 dual citizen 이고, 제 가족들은 green card 로 2년 전 미국에 정착하였습니다 (부모님 중 한분은 한국을 왔다갔다 하시는 상황입니다). 만약 clearance 가 되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사실 현재 직장에 대해 건조하게 썼지만.. 하는 일이 맞지 않아 심적으로도 계속 힘들었던 상황입니다. 팀 자체도 아무리 경력이 적은 제가 봐도 잘 돌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 스스로도 고민이 많이 되지만, 부모님께서 이직하는데 너무 결사 반대를 하는 입장이셔서, 제가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모르고 놓친 부분이 있는건지, 제 3자의 눈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이 오퍼는 거절하고 계속 이직 준비를 해야할지, 아니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서 맞지 않는 직장을 빨리 바꾸는게 좋을지.. 어떤 부분들을 고려하는것이 중요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