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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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oica 50.***.41.131 294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백창우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 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 데까지 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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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Knows Where the Time Goes – Eva Cassidy

    • 다이어트킹 24.***.26.111

      살빼!………………….

    • roundone 69.***.62.171

      모든 것을 내려놓을 그순간, 그러면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을 것같은 그 순간, 세상과 ‘안녕’ 하는 그순간, 그땐 자유를 하겠지요. 그 순간을 학수고대하며 오늘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