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제 (사내이동) 여쭈어 볼게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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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문제 24.***.184.202 1187

    안녕하세요. 좋은 연말 보내고 계신지요? 직장생활 문제 (사내이동)에 대해 여쭈어볼게 있습니다.

    지역은 중부이구요. 현 직장 (미국회사)에 입사한지는 한 2년 남짓 되었습니다. 분야는 supply chain이고 졸업하고 경력 4-5년 남짓되는 아직 배울게 많은 직장초보입니다.

    처음 저를 뽑아준 메니저 (메니저A)는 승진이 되서 사내 다른팀으로 제 입사후 일년정도후 갔구요. 몇개월후 제 동료 (경력이 저보다 많은)가 제 메니저 (메니저B) 가 됬는데 디렉터랑 관계가 안좋고 (대판 싸운적도 있었습니다) 일도 많아 6개월도 못버티고 다른 회사로 이직 하였습니다. 또 그 디렉터한테 바로 보고하는 다른 팀원도 메니저 B 퇴사후 다른 데로 이직 했습니다.

    저희 팀 디렉터가 보통 인간이 아니고 저도 사실 경력도 모자르고 그냥 좀 더있자 해서 메니저 지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디렉터가 뭐 되든 안되던 한번 인터뷰 봐보는건 어떻하냐 이런 말도 뭐 넌지시 해주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메니저 자리를 사내에서도 아무도 지원도 안하고 외부 지원자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지 지금 거의 반년을 공석입니다. 그동안 제가 메니저 업무하고
    그 퇴사한 다른 직원일도 좀 부분적인건 할수 없이 많이 했구요.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업무는 둘째치고 그 디렉터는 제가 하는 core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신경쓰고 싶어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아는데 니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식) 저는 직장초보여서 direction하고 guidance가 많이 필요한데 이 디렉터는 엄청난 메크로 메니저 입니다.

    그런데 메니저자리 왜 안뽑고 있는지 알아봤더니 곧 합병되는 회사에서 데려 올려고 하는데 뭐 여러가지 이유로 내년 봄 정도는 되야 온다고 하네요. 환장할 노릇이지요. 또 이 새 메니저 (메니저C)가 와서 사실 저한테 일다배우고 나면 저는 그냥 버려지는 존재아닌가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디렉터랑 관계 끝날 각오하고 사내 포지션 관심있는거 (거의 지금 포지션하고 같은급)에 지원을 했습니다. 디렉터 출장갔다와서 만나서 나 이러 이러해서 지금 사내 이직 준비중이다 이해해 달라고 말하니까 오 그래 그러냐 잘 해봐 서포트해준다 이러더군요. 그후 1차 인터뷰 통과하고 내년 1월에 아마 2차 인터뷰 볼거 같습니다.

    근데 아마 디렉터 속마음은 아닌지 뭐 이것저것 자기가 여기저기 정보알아보고 또 전 메니저 A까지 끌어들여서 저를 회유하는겁니다. 저한테 가지 말라고는 디렉터는 직접 말못하고 메니저 A보고 대신 저를 설득하라고 압력을 넣은거 같습니다. 뭐 그 새로운 포지션 potential없다는 둥 니가 지원한 팀 메니저에 대해서 안좋은말 들었다는 둥 봐라 니가 이팀에 머물러 있어야 visibility가 있는게 아니냐 이런 개소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뭐 그 팀에서 아직 오퍼 받은것도 아니고 만약에 안돼도 앞으로 메니저 C올때까지 질질 끌면서 있다가 퇴사할꺼니까 그냥 좋게 좋게 알겠다 고려해보겠다 그리고 만약에 다른 팀으로 가게되도 제 사수한테 인수인계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주겠다고 그 둘한테 말해줬습니다.

    근데 이번 금요일 퇴근 무렵 디렉터가 저를 부르더니 뜬금없이 promotion 시켜주겠다 (공식 타이틀은 똑같고 그냥 인사상 한단계 올림) 그리고 연봉도 거의 20퍼센트 올려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거 나 이직 할려는 것 때문에 그러는 거냐 물어보니 절대 아니다 이거 사실 10월부터 준비한거다 그러니 싸인해서 오늘 안에 인사부에 보내라 이러더군요.

    서류가지고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좀 괘씸하더군요. 날 지금 6개월간 부려 먹고 내가 이제 나간다하니 발등에 불이 찍혀 이러는구나. 이것도 결국 회유인가. 또 이거 싸인해서 보내면 지금 다른 부서 갈려는데도 좀 문제가 있겠구나 그 타 부서에서 오퍼 받고 나서 생각하자 이거 오퍼 expire되도 상관없다 해서 싸인안하고 안보냈습니다. 만약 타부서 오퍼가 lowball이면 이 오퍼로 네고도 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저를 데리고 있을꺼면 그 디렉터가 저한테 딱 가지 말라 자기가 니가 지원한팀 메니저하고 만나 이러 이러해서 못보내준다 그렇게만 해주면 저야 그냥 있어야지요. 근데 그것도 아닙니다.

    쓰다보니 장문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현재 팀 프로모션 오퍼 승낙 현 상황상 안하고 있는게 맞는건지요? 앞으로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회사 계속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지요? 직장 선배/후배님분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00 69.***.59.24

      보통 사내에서 이동하면 전매니져가 릴리즈 해줘야 이동이 됩니다. 막말로 안해 줄수도 있고 해줘도 질질 끌다고 해주고 그럽니다, 그런가 하면 금방 사인 해주는 이도 있고요. 20% 올려주면 받고 있다가 옮기면 어떨까 합니다…

    • sdf 64.***.255.138

      일 잘한다고 승진이 되진 않죠. 본인이 커리어에 대한 관심을 좀 어필해야 합니다. 님이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었다면, 님 상급자는 몰랐을 수도 있죠. A짜리 상급자는 알았을 수도 있지만, 모든 상급자가 그렇게 따뜻하진 않죠.

      상급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애 하나가 일을 하는데, 말없이 일만 해요. 딱히 요구도 없이. 그럼 잘 있나보다 하죠. 근데 얘가 딴데로 가려고 해요. 아마 욕심이 있나봐요. 근데 승진시켜줄 법도 해요. 그럼 붙잡는거죠.

      커리어에 대한 것을 요구하는걸 자연스럽게 생각하세요. 아무 말 안 하고 요구도 안 하고 있다가, 결과를 감정적으로 해석하면 님 손해에요. 아마 서로가 서로의 현재 감정을 솔직하게 알 수 있다면요… 왜 쟤는 뜬금없이 화가 나 있을까? 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상대방이 자기 상황과 본심을 알아주길 바라고 표현은 안 하다가, 속 끓이다가 마지막에 터지는 식으로 일해선 안돼요. 통하지도 않고, 애초에 현실이 그런 식으로 동작하지도 않죠. 님의 실력에 맞는 적정 시장 가격과 직급은 님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에만 평형 상태에 다다를겁니다.

      감정적인 것은 잊어버리시고, 앞으로 커리어에 뭐가 좋을지, 어떤 일을 누구와 하며 무얼 배울지를 생각하십시오. 기분 나쁜 일 있으면 잊어버리십시오. 십중팔구 개인적으로 만나 보면 좋은 사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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