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서 빠져나오려 1분여나 스트러글 했다는데….

  • #166691
    8 184.***.228.116 3733

    http://news.yahoo.com/blogs/lookout/nyp-photo-subway-victim-han-abbasi-141446538.html

    이글을 보면서
    저 아래, 미국살기 좋다는 글이 서글프게 오버랩됩니다.
    저는 뉴욕을 두번 방문한거 밖에 없어서 뉴욕사람들 잘 모릅니다.
    그러나 떨어진 한기석씨가 일분여를 올라오려고 스트러글 했다는데,
    아무도 다가가서 도와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진기자도 재일 말미에, 자신의 행동에 한치의 후회도 없어보입니다. 인간이라면 불가능해보여도 도우려고 시도는 하지 않을까요? ……. 아니요. 안그럴수도 있습니다. 이번경우처럼요. 그대신 내가 죽어가는 장면만 남들의 구경거리로 관심받을수는 있습니다. 이번경우처럼요.
    상황을 한번 동양인 아저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봅시다.
    1. 인종에 상관없이 여자나 아이였다면?
    2.  나이에 상관없이 백인이었다면?
    3. 흑인이나 히스패닉이엇다면?
    솔직히 한번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서울지하철역에서 누가 안도와주는 상황 생각할수 있나요? (물론 지금은 지하철역에 다 보호벽이 세워졌다고 합디다만.) 누구든 도와주려 했을겁니다.
    사실 이건 인종차별적인 문제는 아닐수 있습니다.
    오히려 인간사이의 친밀감 정도의 문제일수 있습니다.
    백인들이 느끼는, 아시안이나 타인종에 친밀감이 펠로우 백인들에 비해서 당연히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안이, 펠로우 아시안들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에 비해서 백인에 대한 느끼는  친밀감이 떨어지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희안한 일이지만, 이경우는 꼭 그렇지가 않아요. 같은 한국사람이면서 다른 한국사람에게는 살갑게 대하지 않으면서 다른 백인들에게는 알랑방구 뀌는 속물 한국인들, 보스톤쪽이나 뉴욕쪽에서 본적 있습니다. 어쨌든 이건 주제에서 벗어난  논외지만요.)
    미국에서 살려면 노골적 인종차별뿐만아니라, 이런 드러나지 않는  인종적인 배타적 친밀성에도 각오를 해야만 합니다.  
    1분여나 나올려고 스트러글했다는데, 뛰어달려가 도와주려고 시도한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찍혀진 사진에도 도와주려 접근한 사람이 한사람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저런상황에서는 오히려 본능적으로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어야 자연스러운 건 데도요.  인간의 심정이 참 메말라보입니다. 뉴욕이라서 그럴까요? 백인이었더래도 그럴까요?  남자니까 혼자힘으로 충분히 나오리라 생각해서 그랬을까요? 
    도와주기 수줍고 쪽팔려서 그랬을까요? (뉴욕사람들의 특성성, 적어도 이경우는 아니곗죠). 
    • 184.***.228.116

      “같은 한국사람이면서 다른 한국사람에게는 살갑게 대하지 않으면서 다른 백인들에게는 알랑방구 뀌는 속물 한국인들, 보스톤쪽이나 뉴욕쪽에서 본적 있습니다.”

      이건 또 저사람들 변호하는 댓글들이 있을까봐, 더 부연해야 겠어요.
      다른 백인이 친구도 아니고 스트레인저인 경우를 이야기하는겁니다. 동부에 속물 한국인들 많은거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속물이 아니시면 그냥 패쓰해주세요. 논쟁할생각은 없습니다.)

      • 184.***.228.116

        또한가지는
        도움이 필요한 위급 상황에서는 주위사람들이 조와주건 말건, 무조건
        “헬프”를 외치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한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상황에서, 알아서 도움을 주는걸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거 같습니다.

    • yes 68.***.87.108

      원글님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하나더 첨가하자면 미국언론의 반응입니다.
      만약 백인이 죽었다면 미디어의 반응이 10배이상 뜨거웠을 것입니다.

      오바마가 케냐 출생이라며 4년넘게 딴지거는 미국 공화당이 오스트리아 출신에 나치 협력자의 아들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대통령 출마를 위해서 외국 태생자의 미국 대통령 출마를 합법화 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려 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오바마는 흑인 아놀드 전 주지사는 백인이라는 사실말고는 공화당의 태도를 설명해주는 요소가 없습니다.

    • adfasdfd 156.***.250.7

      거기에 덧붙여서 뉴욕포스트의 무분별한 메인사진 선정과 피해자분을 모독하는 듯한 기사제목을 보세요. This man is about to die, doomed 이게 제정신인 사람들이 달만한 문구입니까? 뉴욕포스트면 상당히 큰 언론사이고 거기에 일하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한 동양인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기사를 올리는걸 봐서 대충 어떤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지 감이 옵니다.

      나중에 저한테 저런 사고가 생겨도 내 죽음을 저렇게 비꼬는 듯한 언론사가 없을거라는 보장이 없겠군요. 마치 갈때가 되서 간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저 기사제목과 사진을 보고나서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 큽니다…..

    • sda 66.***.90.189

      먼저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 이번일은 그 한국분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술이 취하셨더군요. 낮술을 하신듯하고 주머니에서 보드카 병도 나오고 목격자에 의하면 술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결국 술김에 흑인한테 시비를 건거죠. 여긴 한국이 아닙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술이 취해서 나에게 시비를 걸어온다면 저라도 밀칩니다. 흑인이 가만히 있는 한국분한테 다가가서 밀어버린게 아니라는거죠. 한국분이 **먼저** 일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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