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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프간에서의 철수는 정말 상징적인 것이라 봅니다. 지금 미국은 외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력이 없죠. 부의 양극화와 그에 따른 정치의 극단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여기 분들은 허구한 날 한국 뉴스만 읽느라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지금 미국 정치도 정상이 아닙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좀 뭐하니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2/jan/04/next-us-civil-war-already-here-we-refuse-to-see-it
https://www.nytimes.com/2021/12/15/opinion/republicans-democracy-minority-rule.htmlNot all polarization is bad, but US democracy could be in trouble
Declining Share of Republicans Say It Is Important To Prosecute Jan. 6 Rioters
https://news.cornell.edu/stories/2021/12/tipping-point-makes-partisan-polarization-irreversible결국 미국은 “house divided” 상태가 되어 극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거라 봅니다. 그럼 그 틈을 타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하이테크 산업에서도 따라잡겠죠. 특히 반도체 등에서요. 저는 결국 중국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거라 봅니다.
그럼 한국은 큰일 나는 거죠. 미국은 제 코가 석자라 한국을 도와줄 여력이 안 될 거고 반도체 등은 중국에 다 뺏기고 다시 조선 시대로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 나와야 되는 건 맞는데 미국도 답은 아닌 거 같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bipartisan issue는 중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가는 것 뿐인데 그렇게 되면 애먼 동양계들이 중간에 끼어서 고생할 가능성이 높죠. 이번에 코로나 터지고 나서 Asian hate crime이 폭증한 것처럼요. 거기다 중국에게 첨단 산업까지 뺏기고 나면 참 큰일이죠. political polarization 때문에 치안 및 경제도 엉망이 될 가능성도 높고. 결국 남미처럼 되는 거 아닌 가 싶습니다.
사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 참 큰일입니다. 좌우 모두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그 때문에 제대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죠. 여기 이민 준비하거나 이민 오신 분들 많으니 잘 아시겠지만 이민법 하나만 봐도 미국 시스템의 후진성을 잘 느낄 수 있죠. 20년이 넘도록 법을 못 고치고 있으니 당연한 겁니다. 아니면 인프라만 봐도 미국이 얼마나 과거의 영광에 기대 사는 나라인 지 느낄 수 있습니다. 90년대 미국 사진이랑 지금 미국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거의 다를 게 없어요. 거기다 정계랑 재계 엘리트들이 자기들 눈 앞의 이익 때문에 제조업을 죄다 중국에 아웃소싱해버렸죠. 덕분에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고요. 반면에 중국은 다시는 굴욕의 세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절치부심하니 괜히 레이 달리오가 결국 중국이 이길 거라 하는 게 아니죠.
참 아이러니컬한 거 같습니다. 한인들 조선족 엄청 무시하고 미국을 엄청 동경하는데 20년 내에 조선족과 중국을 부러워하는 시대가 올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