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중국집 하시는 쏴좡님들, 그러지 좀 맙시다 좀 This topic has [3]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ooo. Now Editing “중국집 하시는 쏴좡님들, 그러지 좀 맙시다 좀”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울창하게 우거진 햇살아래 수선스런 잎들이 거방지게 푸르르던 어느 년의 신록의 계절 첫 날, 자준 아니지만 촘촘한 흑립을 장에 가시던 날엔 가끔 쓰시던 할아버지께서 논산 중앙극장 앞골목으로 날 몰더니 이내 내 손을 잡고 올라간 2층엔 금복주처럼 생긴 아저씨가 누런 난닝굴 입고 불그락해진 얼굴의 열기를 부채로 덜어내고 있었는데 인사가 공손한 걸로 봐선 할아버지와 트고 지내는 사인 것 같았다. "손준가봐요? 아따 곤석 자알 생긴 게 커서 칼좀 쓰긌네." 이런 건 반복으로 써 강졸 해야 돼. "자알 생긴 게. 자알 생긴 게. 자알 생긴 게." . . . . . 흑립을 옆에 벗어 놓으시더니 1 번을 검지로 꾸욱꾸욱 눌러대시며 1번 외 다른 숫잔 넘보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졸라 꼬와 뭔지도 모르면서 2 번요. . . . . . 할아버지의 눈빛이 당혹과 당황, 퐝당으로 이어지며 금세 새파랗게 질리더니 날 쏠 태세를 갖추는데, 언젠가 토끼풀을 뜯으러 갔다가 방심하고 있었던 터라 손 쓸 틈도 없이 작전명, 땅벌기습작전 으로 내 귀를 쏴버리는 바람에 왼쪽에 얼굴이 하나 더 생겼고 하도 많이 붜 눈은 감겨 애꾸눈이 되었었는데 당시 피부질환치료제의 특효약였던 된장을 바르곤 겨우 살아나 항체가 생겼던 터라 그런 할아버지의 눈빛에 쫄 나여? 쏘든지 말든지 그러거나말거나 금복주로 가득채운 잔을 빠알간 입술에 대고 동공을 흐느적거리고 있는 천사같은 춰자를 확대해석해 벽에 걸어둔 사진에 내 눈을 고정시키고 밑도리론 딴 궁리만 하고 있었더니 백길 들곤 1번하고 2번 줘. . . . . . 20원. 20원 비싼 2번을 시켰다고 어찌나 인상을 쓰시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1번은 200원 2번은 220원. 자장면도 첨 먹어보는 거였지만 2번이 삼선자장면인 걸 내 어찌 알았겠어. 걍 찍은 게 삼선자장면였던 거지. . . . . . 삼선. 그래, 세가지 생선, 피조개 맛조개 모시조개. 생선은 푸짐했고 게고기는 들어있지도 않았는데 게눈 감추 듯 먹곤 혀로 입술을 훔치고 밸 두드리며 느낀 게 난 타고 났구나. 조개킬러. . . . . . 음식도 추억따라가는 법, 그 땔 그리며 삼선자장면을 투고해 와 열었더니 쓰바, 삼선은 어디가고 문어발톱 몇 조각만 굴러다니고 있다니. 부실한 게 모양만 삼선자장. 제 맛 날 일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순댄 채워야겠기에 작살질 하듯 젓가락으로 삼선을 찍어올리려 혼을 다 해 투고박슬 휘젓는데도 문어발톱 말곤 건져지는 게 없어 퐝당 들어가며 냥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데 먹다 만 걸 다시 싸들고 가 환불을 요구하며 따질까하다, 어이 중국집 하시는 쏴좡님들, 자장면 하나 해 봐야 얼마 건지는 건 없단 거 나도 알아. 그치만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아, 쓰바 거 넣는김에 좀 푸짐하게 다꽝 좀 더 넣어줘 조옴. 반도 못 먹고 다꽝이 떨어지면 나머지 반은 다꽝없이 어떻게 먹으라고 그래 다꽝을 그리 좀만큼을 넣어줘어? 다꽝없는 자장면, 상상만으로도 끔직해지잖아아. 그니 쏴좡님들, 줴봘 부탁인데 앞으론 다꽝 듬뿍. 옥퀘이?~~~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