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죽 쒀서 개줬다 This topic has [4]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ㅇㅇ. Now Editing “죽 쒀서 개줬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뉜진 모르지만 마눌의 기도를 듬뿍 받고 있었다. 소리를 살폈더니 조잘조잘주절주절 촛불을 켜 놓곤 그 앞에 쭈구리고 앉아 죽은 개를 추모하며 천국에 가게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의 기도 같았다. 하루이틀이지. 아, 쓰바 그만 좀 해. 보다참다 못해 촛대를 내던졌다. 불이 날 뻔했다. 마눌이 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난 방화범으로 호되게 고생했을 거다. . . . . . 꼭 애 선 듯이 마눌의 듬직해진 배 를 볼 적마다 개를 때려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내 것이면 내 것 네 것이면 네 것.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게 좋지, 누구와 뭘 공유, 공유한다는 건 것처럼 끔찍한 일도 없을 거라 여기는 나였던 터였던 터였기에 갤 패죽이고픈 증오심이 한결 심했는지도 모르겠다. 개가 죽어 장사한 지 어언 10개월, 10개월 이 넘었는데도 마눌의 듬직한 배는 평소와 다름 없이 평화로웠고 별다는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아 의심을 푼 난 그제서야 의심했던 죽은 개에게 의심했던 게 미안해졌다. 개미안. . . . . . 마눌의 태기에 열 달 내내 난 결벽처럼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고 볼 것 먹을 것 들을 것을 마눌에게 구별해 줬고 함부로의 외출을 통제하는 건 물론이고 사사로이 외부인이 집으로 드나드는 것까지도 철저하게 막았었다. "저렇게 힘들게 아일 받아 본 건 처음입니다. 아들입니다 축하합니다." 마눌이 용을 잘 못 썼는지, 아님 저도 앞으로 사는 일이 만만치 않을 거란 걸 짐작했는지, 마눌의 자궁 속으로 도로 겨들어가 안 나오겠다고 버티는 걸 의사가 바드시 설득해서 겨우겨우 끌어냈다고 생색을 내길래 비켜봐이 쎼꺄아. 맘이 얼마나 다급한 지 오약손으로 의사를 퐉 제끼고 만난 아, 나의 아드님, 을 보는 순간, 아이고 드디어 한 근심 덜었네. 혹, 옆집 그 개샐 닮았음 어쩌나 열 달 내내 얼마나 혼자 속을 앓았는지. 나 닮아 잘생기고 건강해 내 대를 이음에 결격사유가 없어 보이는 자랑스런 외아들의 탄신였다. . . . . . 진자리 마른자리 가림은 기본였고 먹이는 거 입히는 거 가르치는 거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내 인생의 반을 저한테 바쳤는데 소문엔 사돈색휘가 사위색휘 덕에 행복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고. "아부지, 오늘 설날이라 전화했어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집엔 안 오냐? 엄마가 많이 기다리는 눈치던디? "아부지도 참, 아니 요즘 어떤 아들들이 친정에 가요, 처가에 가지요. 나중에 시간나면 한 번 들릴께요, 장인 장모님, 먼저, 먼저 뵈러 가야지요." 아, 저런 계누무쎼끼. 쓰바, 죽 쒀서 개줬다. . . . . . 마눌의 고통소리는 그러거나말거나 아들이겠지. 아들일 거야. 아들이어야만 해. 분만실 안의 정태를 살피던 난 그만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풀석 주저앉고 말았다. "축하합니다 딸입니다." 저쎼끼가 시방 누굴 놀리나. 의사 주딩이를 퐉 찢어버리고 싶었다. 축하라니. 딸을 보는데 입양 보냈다가 30년만에 상봉한 부녀지간처럼 구십퍼는 남이라 낯설고 서먹해 진 자리 마른 자린 커녕, 안아주긴 커녕, 한 번도 친한 적 없이 저 혼자 크게 내버려 뒀다. 그런 날 아는지, 게 서운한지 나완 별로 친하지 않은데 이게이게이게 제 엄마에겐 딸이요, 친구요, 효녀요, 복덩어리라. 제 엄말 위함과 배련 끔찍도 하고 둘이 있었닥함 뭔 말들을 새로 생겨 내는지 므라므라조잘조잘. 후에 동냥질로 안 거지만 마눌은 딸에게 시집관 에 대해 철저하게 세뇌를 시키고 있었던 모양이다. 넌, 네 애비같은 놈만 안 만나면 결혼 성공하는 겨. 이 엄말 보면 알겨. 를. 그런 딸이 엊그제 왔었는데 개죽음 이후의 엄마의 좌절된 심신을 보았는지 집안 분위기가 냉하다는 걸 알았는지 두 늙은이가 집안에서 덩그런해진 모습을 봤는지. 저길 들러 일을 보곤 집에 왔더니 이게 뭔소리여 시방? 쿵쿵쿵!!! 위에서 곰 다니는 발걸음 소리에 놀라 소리쳤더니 "쨘!!!~~~!!!" 마눌의 얼굴이 마치 처녀 때 날 첨 보고 첫눈에 반한 얼굴처럼 상큼발랄하게 상기되어선 "딸래미 갸가 날 위해 이 갤 사 주고 갔어. 귀엽지? 예쁘지? 잘생겼지?" 마눌이 이렇게 좋고 좋다 못해 환장하겠고 환장하다 못해 미치기까지 하겠다는 표정은 따악 두 번 있었다. 날 첨 만났을 때와 죽은 갤 처음 들일 때. 근데 또 신도 저런 신을 내는 마눌이라니. 새끼가 아닌 중개라는데도 큼지막한 게 이 개 이게 이 개가 새 주군이신 날 알아 모시겠다고 앞다릴 번쩍 들어 내 배꼽쯤에 걸치곤 앞으로 제 팔잘 내게 일임한다며 아양인데 배가운데 털레털레 흔들리는 물건 하나. 아, 쓰바. 또 수캐여? 할미와 사는 애비 고충 은 눈꼽만큼도 생각 안 하고, 절 함부로 키웠다고 아무리 서운하대도 그렇지. 또 수캐여? 제 어미밖에 모르는 이 써글놈의 지지밸 냥.~~~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