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쒀서 개줬다

  • #3569703
    칼있으마 73.***.151.16 507

    뉜진 모르지만
    마눌의 기도를 듬뿍 받고 있었다.

    소리를 살폈더니

    조잘조잘주절주절

    촛불을 켜 놓곤
    그 앞에 쭈구리고 앉아
    죽은 개를 추모하며 천국에 가게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의 기도 같았다.

    하루이틀이지.

    아, 쓰바 그만 좀 해.

    보다참다 못해
    촛대를 내던졌다.

    불이 날 뻔했다.

    마눌이
    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난 방화범으로 호되게 고생했을 거다.
    .
    .
    .
    .
    .
    꼭 애 선 듯이

    마눌의 듬직해진 배

    를 볼 적마다
    개를 때려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내 것이면 내 것
    네 것이면 네 것.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게 좋지,

    누구와 뭘

    공유,

    공유한다는 건

    것처럼 끔찍한 일도 없을 거라 여기는 나였던 터였던 터였기에

    갤 패죽이고픈 증오심이
    한결 심했는지도 모르겠다.

    개가 죽어 장사한 지

    어언 10개월,

    10개월

    이 넘었는데도

    마눌의 듬직한 배는
    평소와 다름 없이 평화로웠고
    별다는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아

    의심을 푼 난 그제서야

    의심했던 죽은 개에게
    의심했던 게 미안해졌다.

    개미안.
    .
    .
    .
    .
    .
    마눌의 태기에

    열 달 내내 난
    결벽처럼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고

    볼 것
    먹을 것
    들을 것을 마눌에게 구별해 줬고

    함부로의 외출을 통제하는 건 물론이고
    사사로이 외부인이 집으로 드나드는 것까지도
    철저하게 막았었다.

    “저렇게 힘들게 아일 받아 본 건 처음입니다.
    아들입니다 축하합니다.”

    마눌이 용을 잘 못 썼는지,

    아님
    저도 앞으로
    사는 일이 만만치 않을 거란 걸 짐작했는지,

    마눌의 자궁 속으로 도로 겨들어가
    안 나오겠다고 버티는 걸

    의사가
    바드시 설득해서
    겨우겨우 끌어냈다고 생색을 내길래

    비켜봐이 쎼꺄아.

    맘이 얼마나 다급한 지
    오약손으로 의사를 퐉 제끼고 만난

    아, 나의 아드님,

    을 보는 순간,

    아이고 드디어 한 근심 덜었네.

    혹, 옆집 그 개샐 닮았음 어쩌나
    열 달 내내 얼마나 혼자 속을 앓았는지.

    나 닮아
    잘생기고 건강해

    내 대를 이음에
    결격사유가 없어 보이는
    자랑스런 외아들의 탄신였다.
    .
    .
    .
    .
    .
    진자리 마른자리 가림은 기본였고
    먹이는 거 입히는 거 가르치는 거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내 인생의 반을 저한테 바쳤는데

    소문엔

    사돈색휘가

    사위색휘 덕에
    행복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고.

    “아부지, 오늘 설날이라 전화했어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집엔 안 오냐?
    엄마가 많이 기다리는 눈치던디?

    “아부지도 참,
    아니 요즘 어떤 아들들이 친정에 가요, 처가에 가지요.
    나중에 시간나면 한 번 들릴께요,

    장인 장모님,

    먼저, 먼저 뵈러 가야지요.”

    아, 저런 계누무쎼끼.

    쓰바,

    죽 쒀서 개줬다.
    .
    .
    .
    .
    .
    마눌의 고통소리는 그러거나말거나

    아들이겠지. 아들일 거야. 아들이어야만 해.

    분만실 안의 정태를 살피던 난
    그만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풀석 주저앉고 말았다.

    “축하합니다 딸입니다.”

    저쎼끼가 시방 누굴 놀리나.

    의사 주딩이를 퐉 찢어버리고 싶었다.
    축하라니.

    딸을 보는데

    입양 보냈다가
    30년만에 상봉한 부녀지간처럼

    구십퍼는 남이라 낯설고 서먹해

    진 자리 마른 자린 커녕,
    안아주긴 커녕,
    한 번도 친한 적 없이
    저 혼자 크게 내버려 뒀다.

    그런 날 아는지, 게 서운한지
    나완 별로 친하지 않은데

    이게이게이게 제 엄마에겐
    딸이요, 친구요, 효녀요, 복덩어리라.

    제 엄말 위함과 배련 끔찍도 하고

    둘이 있었닥함
    뭔 말들을 새로 생겨 내는지

    므라므라조잘조잘.

    후에 동냥질로 안 거지만

    마눌은 딸에게

    시집관

    에 대해
    철저하게 세뇌를 시키고 있었던 모양이다.

    넌,
    네 애비같은 놈만 안 만나면 결혼 성공하는 겨.
    이 엄말 보면 알겨.

    를.

    그런 딸이 엊그제 왔었는데

    개죽음

    이후의 엄마의 좌절된 심신을 보았는지
    집안 분위기가 냉하다는 걸 알았는지

    두 늙은이가
    집안에서 덩그런해진 모습을 봤는지.

    저길 들러 일을 보곤 집에 왔더니

    이게 뭔소리여 시방?

    쿵쿵쿵!!!

    위에서 곰 다니는 발걸음 소리에 놀라 소리쳤더니

    “쨘!!!~~~!!!”

    마눌의 얼굴이

    마치 처녀 때
    날 첨 보고 첫눈에 반한 얼굴처럼
    상큼발랄하게 상기되어선

    “딸래미 갸가 날 위해 이 갤 사 주고 갔어.
    귀엽지? 예쁘지? 잘생겼지?”

    마눌이
    이렇게 좋고
    좋다 못해 환장하겠고
    환장하다 못해
    미치기까지 하겠다는 표정은 따악 두 번 있었다.

    날 첨 만났을 때와
    죽은 갤 처음 들일 때.

    근데 또
    신도 저런 신을 내는 마눌이라니.

    새끼가 아닌 중개라는데도 큼지막한 게

    이 개 이게 이 개가

    새 주군이신 날 알아 모시겠다고
    앞다릴 번쩍 들어 내 배꼽쯤에 걸치곤

    앞으로
    제 팔잘 내게 일임한다며 아양인데

    배가운데
    털레털레 흔들리는 물건 하나.

    아, 쓰바.

    또 수캐여?

    할미와 사는

    애비 고충

    은 눈꼽만큼도 생각 안 하고,

    절 함부로 키웠다고 아무리 서운하대도 그렇지.

    또 수캐여?

    제 어미밖에 모르는

    이 써글놈의 지지밸 냥.~~~

    • 지나가다 174.***.80.29

      정신병자 맞죠 이분?

    • ㅇㅅㅇ 98.***.171.235

      똥글좀 안올렸으면 좋겠네요

    • 조언 24.***.1.122

      작.퓸.성. 이 있다 이분

    • ㅇㅇ 64.***.218.106

      ㅋㅋ 일베에 툭하면 경험담이랍시고 음란 단편 실화 올리던 그 넘이구나..ㅋㅋㅋ 여기서 또 글싸지르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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