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교회를 떠나 밖으로 나와서 교회를 아니 당신의 신앙을 보시기를…

  • #101157
    solo 75.***.176.27 2613

    먼저, 개인적으로 교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11년전 경영학 석사의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읍니다. 가난한 유학생신분이라 매 끼니 아무거나 먹은 관계로 밥과 따뜻한 국이 그리워 솔직히 말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읍니다. 하루는 한 장로가 통성기도를 하는 데 아시다시피 그 때는 금융환란때문에 한국의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아서 조국의 위기극복위해 기도를 하자면서 아주 절절히,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데 모두 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예배를 마쳤답니다.

    그런데 한 일주일 뒤 그 장로가 새차를 몰고 교회를 나오는 데 도요타에서 만든 아발론이라는 차였읍니다. 더욱 더 가관인것은 그 집에 차가 4대(새차 포함)인데 다 일본차라는 것입니다. 절감했읍니다. 교회에 더 다녔다가는 내 가치관 즉 영혼이 황폐해 질 것 같아서 교회다니는 것을 그만 두었답니다.

    제가 크게 이를 보면서 몇가지 느낀 것이 있는 데 첫째는 교회는 무엇이 옳고 그른 가?에 보편적인 판단을 아주 무디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신앙인(?)들은 말하지요. “그런 목사들이나 장로들을 보고 신앙생활 하지 말라고”. 그런데 제가 보는 문제점은 그 장로가 아니라 그 언행의 불일치를 보고도 누구 하나 말하지 않은 그 조직의 문제 즉 그 조직의 이념적 바탕인 신앙에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성경은 무엇을 가르치길래… 문득 생각합니다. 목사와 점쟁이는 서로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들으면 서로 앞뒤가 안맞는 말들을 쉴 새 없이 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미국에서는 소련 몰락 후, 한국에서는 군사정권 무너진 후 통계적으로 교회 신자 수가 급격히 하락 추세에 있다는 통계를 보면서 느낀건데 교회는 불안한 세상일 수록 그리고 적이 있을 때에 활황기임을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봅니다.

    둘째는, 흔히들 애국심에 바탕하여 한국차를 사야한다고 합니다. 식민지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단지 1대를 구입했을 때 갖는 경제효과외에 일본차를 포기하고 샀을 거라는 기회비용효과까지 감안하면 2대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구입해야 한다는 논리 외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민족적 자부심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즉 사람은 자기가 결정하고, 선택한 것에 대해 옹호하고 방어하는 기본 심리가 있읍니다. 절대적 품질기준은 아무래도 일본차가 한국차보다 나을지라도 한국차를 사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메인프레인 가이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이 밤을 새가면서 까지 대응논리를 찾고 열렬히 옹호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선택했기 때문에 외부의 비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지금까지의 자기의 수고가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구메인프레임가이님을 비롯한 신자(?)분들! 요즈음 교회에서 나라위해 기도하는 분들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한번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 나아가 그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분들의 목사, 장로, 집사들의 차들을 유심히 보시기를…. 한 두사람 보지 마시고 전체를 보시기를… 저처럼 거의 욕 비슷하게 하고 교회 그만두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교회를 나아가 당신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집단의 기가 너무 강해져 한방향이면 이를 광기라 합니다. 저희들을 미개한 불쌍한 양 취급하지 마시고 한 1년 교회 안을 뛰쳐나와 밖에서 혼자 수련하면서 그 신앙 지켜낼 수 있는 지?를 제안합니다. 흔히들 종교를 마약이라 하지요. 그 답은 1년 후에 다시 교회를 보게 된다면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 74.***.219.43

      구구절절 맟은말이네.

      ㅎㅎ

      옳소 ~!!

      조직..그 조직이 좀 찐하지.암..잘알지.
      조폭보다더 잘..짜여진조직.

      그런데 왜? 나라를위해서 기도를하지 ..

      난 오늘도 그런이야기를 들었는데.

      힘들고 지친 자기 교회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야한다길레.

      내가하는말….야…그럼 니가 가서 대신일해드리고 돈벌여 먹여 살리면돼지.
      무슨기도를 ?경제적으로 조언을 해주는게 최선 아니겠어 ? ……..
      열받아서 전화 확 끊어버리데..나참…

      아프리카에선 수백만 인들이 기아에 아사직전인데.
      음식을 보내야지.기도만한다고 뭘 ?

      나라를위해 기도할려면 그냥 감사기도만 하면돼지..이땅에 머물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나 두…구겐 후레임 그이상으로도 종교미쳐봤지만.(한때는 교회사업도 생각했음)

      결국은

      색즉시공 공즉시색 ~!!

      헛돼도다.헛돼도다.
      모든것이헛돼도다.

    • 궁금이 75.***.145.109

      solo님 딴지는 아니고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그 모든 것을 떠나서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 모든 것이 남 즉 님의 바깥환경과 남의 선택과 행동등에 따라서 님의 모든 결정과 인생관이 굳어져 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봅니다.

      님께서는 아무도 돌보지않는 행랑자라든지 아니면 소외받다 못해 거의 버려진 그런 사람들을 위해 모든 일생을 바쳐 희생하면서 조용히 그 삶을 마감해가는 그런 종교인 (여기서 종교인이라함은 특정 종교를 말함이 아닙니다.)을 본다면 님의 굳혀진 그 마음이 녹아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 세상이 그 어떤 기준이있어서 그 기준이 넘어가면 다른 좋은 것들도 많은대도 불구하고 다 싸잡아서 매도한다면 이 인생이 참 슬플 것 같지 않은지요?

      저는 미국와서 일본차도 사봤고 한국차도 사봤고 다음에는 미국차를 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차 사서 (그 당시만 해도 한국차 수준이 많이 낮았었네요.) 맘고생도 많이 하고 금전적으로도 정말 손해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아니면 주위 한 두분의 경험이나 행동에 따른 판단으로 모든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래서 한국차에 대한 나쁜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좀 운이 없었나보다 하고 있지요…

      다른 사람들이 일본차를 타는 것이 님의 인생관을 바꿀만큼 영향을 미쳐야 하나요?
      제 주위에 혼다차나 토요타를 찬양하고 수십년째 일본차만 타는 미국인들 많지만 저는 그들이 2차대전때 수십만명의 미국인 사상자를 냈던 전례가 있던 적국을 찬양하는 매국노라는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그것이 그들 각자의 판단이고 그 판단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님께 특정 종교를 떠나서 한번쯤 더 크고 넓게 생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일본차를 타고 미국차를 타건 어떤 종교를 택하건 저희들은 그 것을 존중하고 그 사람의 내면을 다 읽어보지 않는 한은 그 외적인 몇가지 문제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님께서 사시고 있는 미국은 그런 분위기의 사회아닌가요?

      종교나 일본차 등등의 삶의 일부를 떠나서 한 번 더 넓게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시 위 원론으로 돌아와서 solo님의 경우는 아무리 훌륭한 현자를 만나도 감동을 받기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몇가지 단면으로 님의 신념이나 결정이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딴지는 아니라 좀 더 넓게 생각하시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남겼습니다.
      즐겁게 살기에도 인생이 짧은데, 장로, 일본차, 황당한 종교인, 사기꾼 등등으로 님의 인생이 영향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정말 우울한 일 아닐까요?

    • 74.***.219.43

      맟네..이말도.

      흐음..

      그래서 테레사 수녀님을 훌륭하신분이라하시지.
      슈바이쳐.등등..

      그런데 솔로님 생각이 그런 훌륭한 분을 염두에두고하는 말은 아니구.

      그렇지못한 종교인들을 빗대서 하는말이지.

      렉서스는 좋드만..고장도 덜나구.
      현대도 좋다든데..10년 워런티에..우리교회집사님은 너무감사하다구 하든데.
      돈이안들어가서..

      그런데

      난 한국차는별로..개인적으루..

      왜냐구 >?

      리세일할때 벨류가 없자나..~!

      그리고 그차 사주면..한국경제에도움이 돼면 좋은데.
      건 아니자나..?

      세상 추접스럽게..먹구 마시구 타는것을가지고 애국이니 매국이니.~에이 멍청.~!

    • solo 75.***.176.27

      궁금이님이 지적하신데로 항시 크고 넓게 생각하면서 살고 자 노력하고 있읍니다. 아시다시피 이민생활, 그 단순함에 가끔은 불만을 가졌지요. 직장, 집만 반복하는 생활, 타국생활 혹은 나이를 먹어가서인지 친구들 사귀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저는 이 사이트를 좋아한답니다.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서 그 분들의 사고의 깊이를 체험해 보는 것 또한 저에게는 조그만 행복입니다.
      물론 저는 무신론자에 가깝지만 또한 모든 종교에 항상 오픈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만 교회는 우리 주위에 너무 가까이 있는 관계로 때로는 그 관계자분들의 언행 불일치에 너무 분개(?)한 나머지 이러한 오해를 받도록 글을 썼던 것 인정합니다.
      제가 정말 바라고 싶은 것은 특히 기독교의 자기 정화노력입니다. 누군가가 10와트의 마이크를 가지고 교회 향해 소리치면 바로 반박할 것이 아니라 100와트의 증폭기로 재생하여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운좋게 어느 현자를 만나더라도 이제는 이런 분들이 다수가 아니라 소수가 되버린 교회의 현실에 가슴아플 뿐 입니다.
      제가 보는 교회는 부자세습도 모자라 이제는 권력까지도 탐하는 그래서 전도의 도구로 사용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인류역사에서 보듯이 이 끝이 어디이며 이 사회에 얼마나 피해를 줄 것인가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인생 즐겁게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영주권 나오면 유럽, 알라스카 등 가고 싶은 데 다 갈 수 있을 것 같았는 데 이제는 돈타령만 하면서 와이프, 애들에게 조금만 참자고 합니다.
      많이들 말하지요. 인생 복잡하게 살지 말고 단순하게 살라고… 단순하게 사는 것,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요즈음 무지 느끼고 있답니다.

    • Dreamin 63.***.211.5

      빠님의 글처럼 댓글다는 것도 헛되고 헛되지만 그래도 댓글을 다는 나는 아직도
      자아가 살아서 있나보다.

      내가 배운 교회는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믿는이들이 지체로 하는 몸과 같은 것인데 믿음을 가지고선 그 밖을 나갈 수가 없어 보인다.

      교회를 나가지 않아서도 내 신앙이 쉽게 흔들리는데 교회를 나간다면 아마 어떻게 될까?

      절에 들어가서 10일 정도 지내면서 부처님께 절도 해보았다. 그때도 어머님은 기도하셨다. 스님과 극장가서 백투더퓨처도 같이 보고 식사도 같이 했다.

      내 인생에서 15%정도 교회 생활했는데….. 어머님이 20년동안 매일 기도하셔서 이제 겨우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 밖으로 나오라는 말은 참 불편하다.

      한국차를 사는 것이 애국인가?
      처음 미국 왔을때 현대차를 살까 하다가 마눌이 한국에서 타봤는데 다른 것 타자고
      해서 캠리를 샀고 지금 18만마일을 타고 있다.

      많은 미국인은 미국차를 산다. 그런데 미국차 회사의 실제 근로자당 시간당 임금이 72불이고 미국에 있는 일본차 회사는 45불이란다. 문제는 72불중 35불가량은 실제 퇴직한 사람의 건강보험과 pension이란다. 이것이 노사가 만든 협약이란다.

      문제는 이런 비용구조는 회사를 지탱하지 못한다. 아마 구제금융을 해도 GM이나 Crysler는 망하리라고 예상된단다.

      간혹 한국 자동차 회사의 노조가 하는 것을 보면 한국차를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의심이 든다. 귀족노조 이것은 아닌 것같다.

      한국 있을때 일본어도 배우고 일본 출장도 가고 일본 사람도 사귀었다.
      한국이 없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일본사람을 Moonlight로 고용해서 기술을 배웠다. 6년에 걸처 기술을 국산화했다. 그 중에 이사님은 책임추궁으로 파면당하고 내 고가도 우습고…. 그러면 여기서 일본어를 하고 일본사람을 사귀는 것이 매국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한국이 실력(?)을 쌓아서 일본을 이기기를 바란다.

      내가 일본차를 사는 것이 얄미울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매국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가 쉽지 않다.

      나 자신이 항상 언행일치를 못함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부족하고 나약한 나에게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 초지일관 76.***.57.136

      그 장로분께서 다행히도 일본차만 내리사서 다행이네요.
      한국차만 샀거나 일본차 2대, 한국차 2대 반반 샀으면

      지금쯤 님의 가치관은…어이쿠..생각하기도 싫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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