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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여자친구와 여행을 갔을 때 기대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뭔가 밝은게 아니라 어두움이 있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반응도 없고 장난을 치면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잘 울고.
그럴 때 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저도 그렇게 사교성이 좋은 성격이 아니라 그런 여자친구가 재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쾌활하게 곁에서 장난도 치고 하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장난 치는 것을 그저 싫어하고 하찮게 생각하며 탐탁치 않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렇게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면 정말 마음이 편한데 뭔가 재미가 없고
펜션에 함께 놀러가서도 짐을 제가 다 옮기고 해야하니 어느 순간 제가 지치더라구요.
지난 시간 자신과 만났던 사람들은 다 그들이 했다면서 제가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잠자리에 대해서 별로라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해달라 이걸 왜 모르냐 이런 얘기를 들으니
그 다음부터는 관계를 갖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점점 몸이 멀어져 갔습니다… 스킨쉽도 엄청 줄어들었구요.
그랬더니 엄청 난리가 나더라구요. 네가 나를 사랑하는 건 알겠으나
떨어져 있어 보자고 한다거나,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심지어 다른 남자를 만나보려고 하는 것을 제게 틀키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여자친구에게 처음부터 의지를 했었습니다.
그 친구와 결혼하면 참 금전적인 걱정없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반면에 여자친구는 모든걸 저에게 의지했던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다 맞춰주고 다 여자친구를 위해서 해주었었는데
그게 여자친구가 우울하거나 어두울 때면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거울을 보고 여자친구 욕을 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때부터 여자친구 외모가 점점 미워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점이 있는 등 결점이 보이고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키는 왜 작은건지 몸에 왜그리 잡티가 많은건지 또 왜 이리 외소한건지…
이미 처음부터 다 알고 있던 사실들인데 점점 더 부각되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하면 다 상처받는 내용들이기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이후 폭련과 폭언이 시작되었구요. 정말 제가 실수를 하면 저를 잡아먹을 듯이 핍박하더라구요.
그 화려한 욕설들이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장점은 따뜻한 마음씨와 가끔 저를 배려할 때가 느껴진 적은 있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제가 돈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고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의지해왔으나
외모나 성격이 제가 바라는 것들이 아니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두번 다시 이런 실수는 하고 싶지 않네요.
그렇게 제게도 우울증이 찾아왔고 여자친구를 보고 싶지 않았어요.
하물며 여자친구가 울면서 자신과 함께 곁에 있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슬프지도 않고 그저 얘가 왜 이러나 싶었습니다.
결국은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저와 같은 성격은 경우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