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수직 지원 과정을 포닥 지도교수와 얼마나 공유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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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52.***.43.25 927

    미국에서 포닥n년차 이고 지금 조교수직 지원 거의 끝낸 후 인터뷰 중입니다.
    핏이 잘 맞는 학교 (R1) 골라서 20여군데 지원했고 지난주까지 5군데 줌인터뷰 끝냈습니다 (1월말~2월중순; 한군데는 12월 중순에 인터뷰 했는데 지원서가 많아서 1월에도 second round zoom interview할거라고 함).
    아직 온사이트 인터뷰 신청은 없습니다. 점점 초조해지네요.

    아무튼 포닥 지도교수 3-4명과 함께 일을 하는 중인데
    그 중 저를 고용하기도 했고 일도 가장 많이 하는 지도교수랑 일주일에 한번씩 1대1로 만납니다
    근데 만날때마다 job application은 어떻게 되어가냐고 끈질기게 묻는데
    저는 온사이트 인터뷰 오기 전까지는 별로 공유하고 싶지 않거든요.

    이 교수랑 끈끈한 정이 있다면 모를까
    포닥으로서 제 커리어 완전 망칠뻔하고 그랜트 쓰는데 이용당해서 (다 얘기하자면 길죠)
    다 포기하려다가 마음 다잡고 겨우 여기까지 온거라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여기로 온 거 후회도 많이 해서 그다지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도와주려는 마음인건가 싶지만 저는 이미 다른 믿을만한 사람들로부터 도움 충분히 받고 연습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이 지도교수는 5-6년전에 학교 4군데 지원하고 원래 연줄이 있던 현재 학교에 임용된거라서…
    몇달 후면 제가 잡마켓 경험이 더 풍부해질지도요^^…

    오늘도 또 물어보길래 지쳐서 걍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인터뷰 본 학교 얘기 했습니다.

    포닥으로서 조교수 지원 과정하는 걸 세세하게 알릴 필요는 없겠죠?
    다른 지도교수들은 이정도로는 안 물어보는데… 사람 바이 사람인건지?

    • 1234 207.***.251.73

      지도교수가 백인이면 공유하고
      중국인도 둘중하나면 공유하지 않으면 됩니다

    • 140.***.198.159

      웟 댓글 참 웃기네요. 그겅 인종으로 갈라요? 괴수는 인종에 상관없이 존재합니다. 내 지도교수는 중국 사람인데 너무나 좋았고 큰 은인입니다. 박사과정 중이나 포닥 중에 어드바이저 때문에 제대로 꼬인 경우 흔히 보잖아요. jerk는 인종을 타지 않습니다.

      Progress를 나누는게 편한 사이라면 나누세요. 아니면 업무상 필요한 정도만 웃으며 친절한척 나누면 됩니다.

    • 111 104.***.181.130

      제 지도교수는 백인인데 유태인이라 공유 안합니다.

      • ggg 162.***.251.72

        유대인은 중동인 아닌가요? 그렇게 본다면 이란민족도 백인으로 가는게 맞는 듯합니다만, 미정부에서 인구조사때 유대인을 백인으로 분류하는게 좀…

        • 111 104.***.181.130

          유대인에는 여러 인종이 포함되요. 이게 원래 인종따라왔다기보다는 종교따라온거라 여러지역 인종이 포함되는데, 미국 역사 초창기에는 네덜란드 쪽에서 많이 왔죠. 한번 미국에 살아보세요. 백인중에도 유대계열이 왜 다른지, 무슨 무슨 니즘이 그냥 나온게 아니죠.

    • 조언 104.***.40.169

      그냥 안부 물어보듯이 하는 것 아닐까요?
      그냥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고만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말하겠다하세요.
      자세하게 말할 필요 없죠.

    • Job 52.***.43.25

      저도 처음에는 안부처럼 가볍게
      *아직 기다리는 중이에요
      *지금도 학교 지원하고 있어요
      *학교 a에서 이번에 5명을 뽑아서 지원할까 고려중이다 (고민하다가 핏이 별로라 결국은 지원 안함)
      등등으로 대답했고
      *온사이트 인터뷰 요청 오면 꼭 알릴 것이고 랩미팅에서 연습도 같이 하고 싶다
      라고 분명히 밝혔어요

      근데 아무래도 같은 필드니까 이 사람도 몇몇 학교 공고난 거는 알고 있으니
      콕 찝어서 학교 b는?학교c는 어떻게 됐니? 라고 묻는데;;
      *거기는 떨어졌습니다
      *거기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걸로 보아서 별로 가능성이 없네요
      라고 답하는데 물론 기분이 좋진 않죠 ㅎㅎㅎ 그런 티는 전혀 안냈지만.
      내가 알아서 알릴텐데 이런거까지 알고싶어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거기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제가 줌인터뷰 한 학교들이 어딘지 엄청 알고 싶어하는 눈치던데
      전혀 공유하고 싶지 않아서 입 닫았네요

      Jerk는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 저도 느낍니다. 실제로 이번 지원과정에서 경험담도 공유해주고 일에 치여 힘들어도 열심히 지원하라고 격려해준 동네이웃친구가 중국분이기도 하구요. 이 지도교수는 백인여자입니다

    • .. 172.***.161.65

      묻는 말에 대답만 해주면 되지…
      또, 인종은..
      주립대 이상 교수 정도 할 정도면, (한국인들도 일반인이 아닌데..). 개인 편차 이지 않겠나?

    • 아마도 같이 지원? 192.***.116.17

      이정도라면 교수 본인도 올해에 지원했을수도 있어요. 그정도 연차라면 테뉴어를 못받아서 다른 학교로 이동해야할수도 있고 테뉴어를 받고 더 좋은 학교로 이직을 위해 준비중일수도 있어요. 보통 미리미리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학교 지원자중에 한명일수도 있어요. 채용 시 지도교수의 의견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적당히 거짓말을 하지는 않은 선에서 조금씩 알려주며 선을 넘는 다 싶으면 그건 잘 모르겠다로 선을 그으면 아마 긴가민가하며 그런가보다 할겁니다. 너무 자세히 알릴 필요는 없고 개인적인 일을 그렇게까지 알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적당히 매번 할말을 미리 생각했다가 거기까지만 말하고 넘어가면 그건 잘 모르겠다로 응답하면 좋을 듯

    • job 52.***.43.25

      오 같이 지원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네요. 제가 알기로는 이 사람이 작년 여름까지만해도 저랑 같은 펀딩 지원했을 뻔할 정도로 (결국은 둘 다 지원 안함) 간절했는데 작년 말에 R01 그랜트 하나 아마 거의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말하길 이변이 없는한 받을거라고 했음). 집을 구입했다는 얘기도 2023년인가 2024년에 했던 걸로 기억하고요 여기서 겉으로 보기에는 department에서 굉장히 잘 지내는 거처럼 보여요. 그래서 이번 사이클에 저랑 같이 지원했을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랜트가 안되었다면 같이 지원했을 수도 있겠네요. 같이 지원했다면 좀 소름돋는데…ㅋㅋㅋ;;; 정황들로 봐서는 안그랬을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있는 학교가 아이비리그이기도 하니까 tenure받는다면 굳이 안떠나지 않을까요? (저는 여기가 너무너무 싫지만)

      제가 글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느낀건 이 사람이 제 잡마켓 과정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얻으려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이직(?)을 위해 또는 다른 학생들/포닥들을 위해). 본문에 언급했듯이 이 사람은 이례적으로 단4개의 학교만 지원하고 지금의 교수직을 잡은거거든요. 지말로는 맨날 자신은 supportive하다고 하지만 엄청 철두철미한 성격이라서 단순히 저의 미래를 위해 이정도로 궁금해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네요.

    • 지나가다 209.***.195.1

      근데 공유해주기 싫으면, 불편하다고 얘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충분히 그런 분위기를 느꼈을 것이고,
      그런데도 상대방이 글쓴이의 심정이 어떻든 본인이 원하는데로 그냥 끈질기게 정보를 캐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말이죠.
      한국 사람들이 이런걸 잘 못하는데, 싫으면 싫다고 단호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야 상대방도 선이 어디까지인줄 알고 넘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job 52.***.43.25

      저도 싫으면 피하거나 자세히는 말하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는 성격이지만 이 관계에서는 무척 어렵네요. 제가 교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저는 절대적 을이에요. 특히 전 지금 잡마켓에 나와있고 지도교수가 추천인 중 한명이라서요. offer letter받기 전까지는 조심조심 해야합니다. 그리고 막 뭐 개인사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서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구요. 걍 제가 알아서 잘 둘러대야죠

    • 초보 71.***.213.100

      attitude는 비굴하지 않을 정도로 깍듯이 공손하게, 정보 공유는 최소한으로 줄여서 하시면 됩니다. 학교 이름같은거 말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말하고 오퍼레터 받고 사인 하기 전까지 “it’s moving, but very slow. I will keep you posted when I have any solid outcome” 라고 앵무새처럼 하시면 되요

      • job 129.***.197.101

        제가 딱 이렇게 처신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번주 월요일 미팅에서 유독 꼬치꼬치 물어보길래 순간적으로 ‘아 이런 정보는 원래 다 공유를 해야하는건가? 추천인이니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ㅎㅎㅎ 온사이트 인터뷰 요청 받으면 어차피 다 알릴거고 연습도 같이 할거라고 몇번을 말해줬는데 왜 이리 뭘 더 알고싶어하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