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하고 있는 미국의 공교육

  • #312813
    진짜 궁금 173.***.114.13 9314

    아래의 미국 사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 중에서 PHB님이 제게 문의하신 내용을 여기에서 답변 드릴까 합니다. 그분이 질문하신 내용은 아래와 같구요,


    진짜 궁금님 아래 질문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영어/수학을 제외하고 과학이나 혹은 체육과 음악, 미술등 다양한 과목들을 다른 주 공립학교에서는 가르치나요?
    캘리에서는 학교를 고를때 보통 API점수 높은 학교나 부모중에 API점수말고 다른쪽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에 촛점을 맞춰서 선택합니다. 학교가 음악, 체육, 미술등을 가르치는지등을 알아봅니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알아 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학교에 가서보면 이런 것들은 허울에 불과하고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죠. 그리고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선생님 확보를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많이 받는 학교는 선생대비 학생비율이 높지 않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학생비율이 높습니다. 결국 잘 사는 동네에 학교들이 학생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것은 아니죠. 정말 잘 사는 부자들은 애들을 차라리 사립학교에 보내기 때문이죠.

    다른것은 둘째치고 궁금한것이 일반적인 한국에 계신 한국분들이 생각하기에 미국에 오면
    1. 대부분 교육은 공립학교에서 담당한다.
    2. 체육 및 미술, 음악등 다양한 과목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학교에서 충분히 배울수 있다.
    3. 부모들이 나서지 않아도 학교에서 충분히 가르치는지요? 예를들어 아이가 영어가 부족하거나 수학이 부족하거나 할 경우 학교에서 이것을 담당해주는지요?

    이렇게들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다른 주에서는 정말 이렇게들 가르치는지요?


     

    사실 저는 미국에 온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다른 주에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캘리포니아 사시는 분들이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성토하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못사는 타운에만 국한된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얘기가 끊이질 않는 걸로 보니 캘리포니아주의 일반적인 모습인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동부쪽의 조그만 타운에서는 위에서 질문하신 내용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진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을 제외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과학은 당연히 포함되며, 체육(Gym)과 음악, 미술 등의 예체능 수업은 정규수업으로 주당1-3회 정도 진행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이외에 Social Studies, 2외국어, 보건, 기술, 그리고 Computer Science 등의 과목이 추가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예체능 수업만 전담 교사들이 별도로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아시다시피 모든 수업이 한국의 대학교처럼 학생들이 해당 수업교실로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체육수업은 축구, 농구, 야구, 수영, 트랙, 라크로스, 골프, 바디빌딩 등의 종목을 자기가 선택해서 진행합니다. 음악의 경우는 오케스트라 악기연주, 작곡, 노래, 록밴드 등을 역시 자기가 선택하구요. 미술은 워낙 다양한 종류의 activity를 해서 이름을 제가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기마다 모든 학생의 미술 작품 발표회와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강당에서 개최합니다. 보건시간에는 주로 성교육과 마약 그리고 비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요, 기술시간에는 자동차 정비 (실습용 자동차 2대가 있더군요)와 목공기술 (조그만 탁자를 만들어왔더군요, 학기말 작품으로) 등을 다룹니다. 그리고 모든 예체능 수업에 저희가 부담하는 경비는 없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타운 세금으로 낸 만큼 받는거 겠지요).

     

    당연히 수학과 과학에는 AP수업이 별도로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대학교 2-3학년 수준으로 어려워 보여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을거 같아서 제가 말렸습니다. 아이비 대학에 반드시 가야 하는 학생들은 AP 수업학점이 아마도 필수일겁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특별한 것 보다는 대부분 체육활동입니다. 체육시간의 종목중에서 자기가 더 하고 싶은 경우 별도의 코치와 함께 팀을 이루어서 연습하고 매주마다 다른 타운의 팀끼리 매칭경기 갖고 어울려서 놀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 경우에는 사교육비가 들어가지만 아주 저렴하죠. 이러한 체육활동이 대학 갈때 도움이 된다고도 하네요. 학습 부진아의 경우에는 제 아이의 말에 의하면 정규시간에 별도로 특수반으로 보내져서 별도의 선생님이 특별히(?) 더 지도한다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건 학교의 재정문제이고 그건 해당 타운과 주의 예산문제입니다. 제가 경험하는 공립학교들은 전체 선생님의 숫자도 엄청나게 많구요 (체육의 경우 선생님 혼자서 모든 종목을 지도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방학때에도 (100%는 아니지만) 월급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사교육이라는 단어가 생소합니다. 어제 제 이웃 미국분이 말하길, 캘리포니아의 공교육이 좋지 않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옛날부터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자기 아이들도 여기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호기심에 서부로 갔지만 정작 자기들이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는 애들 교육때문에 다시 이리로 와서 근처에서 산답니다. 다른 중부나 남부에 사시는 분들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 PHB 74.***.18.27

      답변 감사합니다.
      미국이 넓긴 넓은가 봅니다. 꼭 다른 나라이야기를 하는 것 같네요.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앞으로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말아먹은 몇몇 정치인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과 우리가 힘들어하는 군요.

      시민권이 없어서 투표는 못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투표 잘해야지 잘못하면 나라 말아먹고 우리가누릴수 있는 혜택을 못 누릴것 같네요.

    • abc 155.***.35.66

      다른 차원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악담도 답답하더군요.

      물론 이 곳은 미국에 이민온 분들 또는 장기 거주하는 분들의 싸이트라 한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왜곡된(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건 이해합니다만…

      (마치 유학생 싸이트가면 한국의 대학교들을 세계랭킹 운운하며 폄하하느라 바쁜 도피유학생들과 비슷합니다.)

      제 아내는 서울시 초등교사였고(휴직 중) 저 역시 강남에 오래 살았지만 공, 사교육 문제는 상당부분 과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실 붕괴를 이야기하면서 교사가 학생 구타하고 학생이 선생에게 대드는 일이 마치 일상인 듯 강조하는 분들 이야기가 저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같이 들리거든요.

      이런 분들은 반대로 미국 공교육의 붕괴에 대해서는 한인들 밀집 지역에서는 없는 일이라고 강변하시죠.

      저는 특별한 사교육없이 학부까지 한국에서 잘 마치고 멀쩡한 직장 다니다 미국에 온 케이스입니다.

      지금도 미국 공교육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우월하고, 한국 교육은 적자생존의 전쟁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만 미국 사회 시스템이 우월하다는 건 인정합니다…교육도 사회 시스템의 일부이므로 당연히 교육의 지향점과 체계도 미국이 낫겠죠

      하지만 그 우월함의 정도가 특히 이런 싸이트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왜곡해서 미국>>>넘을 수 없는 벽>>>한국이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글들을 볼 때면 안타깝더군요.

      강남은 사교육 지옥이고 미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방과후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성급한 일반화를 볼 때면 솔직히 우습기까지 합니다.

      미국에서도 방학 때 애들 캠프 보낼려면 꽤 큰 돈이 들더군요.

      반대로 한국도 요즘 방과후 학교가 시행중이죠…학생들도 꽤 이용하고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이유들은 다양하지만, 교육을 핑계로 자신의 유치한 미국병을 합리화하는 머리만 큰 어른들이 부지기수인 듯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고 합니다.

      한인타운 식당에 가면 한국의 사건사고가 방송될 때마다 혀를 차며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식으로 큰소리치는 노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성공한 한인들은 자기의 베이스인 한국을 욕하지 않지요…최소한 겉으로는 말입니다

      그건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한국에서 실패하고 도망와서 미국에서도 변두리를 겉도는 사람들이 한국 욕에 핏발을 세우더군요.

      • 원글 173.***.114.13

        abc님/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요. “특별한 사교육없이 학부까지 한국에서 잘 마치고 멀쩡한 직장 다니다”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더군다나 서울 강남에 사셨고 부인은 초등학교 교사 (한국에서는 거의 최고의 직장이지요, 여자에게는)였는데도 …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서는 “자녀 교육” 때문은 아니네요.

        • abc 155.***.35.66

          본문에도 썼지만 미국의 사회시스템 자체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있는 직업은 미국 이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경력관리를 위해 미국에 왔습니다만 지금은 정착도 생각 중입니다.

          물론 동반휴직이 거의 끝나가는 제 아내는 지금도 한국 가고 싶어하죠.

          저에게 있어 자식 교육은 미국 정착의 최우선 판단 기준은 아닙니다.

          한국생활을 무슨 정상적인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지옥인 양 묘사하는 일부 분들의 주장에 대한 반론 차원에서 글을 썼을 뿐이지 제 주장이 미국에 비해 한국이 더 시스템적으로 우월하다는 건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 원글 173.***.114.13

            abc님은 아마도 임시로 파견나오신 주재원 같은 경우인것 같네요. 곧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실거라면 저와 순조로운 대화가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님은 모든 게 아직도 한국에 그대로 있지만 여기 사이트에 오시는 대부분은 한국의 모든 걸 정리하고 그리고 포기하고 여기에 와서 새로이 정착한 거 거든요. 그러니 매사에 보는 시각이 근본부터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님처럼 한국에 대해서 아주 강렬하게 긍정적인 주관과 자부심을 갖고 계신 경우에는 굳이 여기에 정착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 결정에 대해서 제가 뭐라 말할 처지가 아닌 건 알지만, 여기에 정착해서 행복하려면 미국이 한국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좋다고 느껴야 본인과 가족이 행복합니다.

            • abc 72.***.154.84

              죄송하지만 주재원 아닙니다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고 H비자부터 시작한 평범한 케이스죠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주관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미국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아마 님 주위에는 그런 분들이 안 계신가 봅니다 안타깝군요

              역으로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가진 사람들이 더 적합하다는 의미인가요?

              이민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안타깝군요

              제 댓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쓰시는가 본데 댓글에 분명히 미국이 한국에 비해 시스템 적으로 우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물론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요

              감정을 추스리시고 댓글을 쓰시면 어떨까요?

            • 원글 173.***.114.13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결국은 본인의 경력관리를 위해서 온 가족을 이끌고 왔는데 아내는 지금도 한국 가고 싶어하고 애들 교육은 미국 정착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한국의 공교육도 미국 만큼 좋은데, 그런데 곧 미국에 정착할 계획이다. 뭐 그런거네요… 너무 이기적인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 abc 72.***.154.84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결국은 본인의 경력관리를 위해서 온 가족을 이끌고 왔는데 아내는 지금도 한국 가고 싶어하고 애들 교육은 미국 정착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한국의 공교육도 미국 만큼 좋은데, 그런데 곧 미국에 정착할 계획이다. 뭐 그런거네요… 너무 이기적인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하하하 너무 이기적인가요?

              제 아내와 아이들 걱정(!?)까지 해 주시는 그 태평양 같은 배려심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제 아내도 아직은 한국 복직을 바라고 있지만 미국 생활에도 적응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들 역시 잘 크고 있고요…님께서 역설하고 계시는 한국의 공교육을 폄하하는 댓글들에 동조해 드려야 할텐데 그런 졸렬한 언행은 차마 못하겠네요

              불행한 한국 공교육에 노출된 트라우마가 크신 듯…안타깝습니다…저같이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더라면 그런 악감정은 덜하실텐데 말이죠…하긴 하루 18시간을 공부하시는 환경에서 자라셨으면 그런 악감정을 가지시는 게 충분히 이해 가능합니다

              제 아내를 저 이상으로 배려하시는 분을 만나서 감사하지만 제 가족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으니 과도한 걱정(!?)은 안 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 .. 76.***.166.236

        고등학교를 거의 20년전에 다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나이가 벌써…. ㅠ.ㅠ) 그 때도 사교육 장난 아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치마바람과는 거리가 먼~~~ 분인데, 혹시나 자식이 피해를 볼까 울며 겨자먹기로 남들 하는 것 비슷하게 시켜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뻔한 아버지 월급으로 어떻게 그 비용 다 댔는지 정말 죄송스럽네요.

        국민학교 때 ‘라보’ (이게 뭔지 기억나시는 분? ㅎㅎ)부터 시작해서 돌이켜 생각해 보니 사교육 (학원이죠. 피아노 같은 경우야 개인 교습이었지만) 국민학교 때부터 장난 아니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 교육은 (K-12) 제가 직접 경험 안 해 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으나 한국 교육은,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적자 생존의 전쟁터 맞았습니다. (대 놓고 차별하는 선생도 꽤 있습니다. 공교육 얘깁니다. 죄송하지만 ‘님’자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훌륭하신 대부분의 선생님들껜 죄송합니다…) 사교육이며 뭐며 저 학교 다닐 때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완화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 얘기도 그렇구요.

        제 주변 친구들은 저보다 학원이며 과외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뭐 특별나서 저 혼자 난리친 게 아니란 말씀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 국한된 얘기입니다만 짧은 제 경험으로는 강남 사교육 지옥 맞습니다.

        ps) 캘리포니아 공교육… 좀 학군 좋은 데는 나을라나요? 학생들 수준이… 한숨 나옵디다. (어찌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애가 자.기.나.라.인 미국 역사를 25살도 넘어서 미국 온 저보다도 더 모르나요?) 너무 기가 막혀서 주변 미국애들한테 물어 보니 그게 LA 공교육 수준이랍니다.

        ps) 저 나름 공부 꽤 하는 범생이였습니다. ㅎㅎ 전교 1등을 못했다 뿐이지요. 그런 저도 성적에 따라 차별을 느꼈으면 다른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대체 어찌 생각했을지?

        • PHB 76.***.221.55

          20년전에 고등학교를 다니셨으면 저와 비슷한 연배군요. 저는 올해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강북에 살았고 저희 집이 그리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여서 학원에 다녀본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때 한반에 단과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5명정도 되었을까 말까 일겁니다. 또 모르죠 과외가 불법이였던 시절이라서 조용조용이 했는지도.

          그렇다고 저희 어머님이 자식 교육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은 아니였으니 아마도 형편의 차이였거나 지역이 차이였겠죠. 지금이야 대학입학률이 90%정도 된다고 하지만 저희 때는 4년제 대학 입학하려면 60명정원중 그래도 15등안에는 들어야 4년제 대학에 갈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려면 7등안에는 들어야 하고 캠퍼스에 가려면 11등 정도는 되었어야 합니다.
          제가 미국 출장을 4년전에 처음와보고 영어회화를 좀 배워볼까 하고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학원등록을 해본게 사교육을 처음 받아본 경험입니다.

          지금도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중에 좀 사는 집안이 있었는데 그 친구도 그렇게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더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죠. 지금 학원 다니듯이 독서실은 많이 다녔던 기억은 있네요. 물론 반은 공부하고 반은 아이들과 놀았지만서도요.

          지금 아이들이 저희 때보다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고 공교육의 부재 때문에 사교육이 활성화 되는 것도 사실이며 선행학습 때문에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려간다고 합니다. 저희때도 대학 경쟁률은 심했고 지금도 심합니다. 대학입학률이 90%니 뭐니 하는 것은 그냥 숫자일 뿐이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경쟁률은 저희 때나 지금이나 매우 심하죠. 그렇다고 미국이 안 심한것은 아니죠. 대학이 많을 뿐이지 아이비리그나 서부쪽에는 스탠포드나 버클리등도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한국에서 서울대를 나오면 첫 사회생활을 대우받을수 있는 것 처럼 미국도 공대쪽은 스탠포드나 버클리 나오면 대우받고 아이비리그 나오면 대우 받듯이 좋은 대학이 아직까지도 신분상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는 둘다 있습니다.

          그런 신분 상승이나 부의 세습을 위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좋은 대학을 보내려는 부모들의 욕망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만 미국은 그러지 못하는 숫자가 한국보다 매우 적을 뿐이고 그렇게 보내기 위한 비용도 한국보다 매우 비쌉니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미국 사람들은 집사는 욕망이 없어서 집을 안 사는줄 알고 다 렌트해서 사는줄 알고 있습니다. 집이 비싸서 못사는 것이고 30년동안 빚가지고 집을 사는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리먼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람들이 미국도 집을 사기 위해서 빚을 지는구나 하고 알게 된거죠.

          미국에 대한 정보의 외곡이 매우 심하고 미국에 사는 분들 또한 한국에 대한 정보의 외곡이 심합니다.

          대부분 ‘ㅈ’일보와 ‘ㄷ’일보의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맹신하는 것죠. 미국은 무조건 좋은 나라 미국의 시스템을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맹목적인 추종이 있는 거죠.

          결론적으로 제가 경험한 캘리포니아의 교육 경험은 한국과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에 사셨던분 이야기를 들으면 대도시에 좀 사는 집안은 사교육을 많이 합니다. 다만 그게 그렇게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다루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사회문제라고 보지를 않을 뿐입니다.

          abc님 말처럼 한국은 마치 사교육의 광신도마냥 모든 부모들을 미친사람 취급하는 것도 불만이거니와 미국 교육시스템은 매우 훌륭해서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는 이런 태도는 정말 불만 스럽네요. 미국의 장학금 시스템보다는 유럽의 정부지원에 저는 더 무게를 두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대학시스템이나 캘리포니아의 교육시스템은 제가 느끼는 한국과 별반 틀리지 않고 더 나쁠때도 있다고 느낍니다.

          다만 원글 자녀님이 다니시는 학교가 대부분 미국 학교라면 조만간 캘리포니아도 좀 개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용한 희망과 그저 원글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PS)뭐가 좋은 학군인지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에 좋은 학군=집값 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집값 비싼곳이 매우 많죠. 그 좋은 학군이라는 것이 대부분 API result점수나 CST result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PI result가 900초반도 적어서 950대를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을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부모들의 열성은 어디나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공립 초등학교중 좋은 학군이 캘리포니아에는 꽤 많이 있습니다.

    • 원글 173.***.114.13

      퇴근 전에 시간이 남아서 한마디 더 적을까 합니다.
      제가 첨에 미국에 와서 보고 놀란건, 모든 학생들이 체육대학에 진학하는 줄 알 았습니다. ㅋㅋ 제가 한국의 5공시절 체육을 강조하던 정책에 약간 반감이 있던 터라 그걸 적응하고 이해하는 데에 오래걸렸죠. 그리고 제가 수학에는 아직도 자신이 있는데… 제 아이의 고등학교 수학 숙제를 제가 나름대로 풀어서 해주었었는데 다음날 학교에서 0점 처리했답니다. 답은 맞았으나 그렇게 풀면 안된다고. ㅠㅠ …. 그 후로는 내게 일절 물어보지 않고 아침 일찍 6시반에 수학선생님께 물어보러 갑니다.

    • :) 70.***.61.175

      고딩때부터 한국에 왔다갔다는 했지만 결국 석사까지 미국서 공부한 바로는…

      답변해 주신부분들이 대부분의 95%미국인들 (99.9% 이민자들)에게는 맞는 말 같아요. 그런데… 저는 어쩌다가 정말 미국신문에 나오는 미국전체 10위에 들어가는 공립을 어떤 가디언집에 살면서 다녔는데… 90년도만 해도 물론 잘 없기는 했지만 있는집 자녀들은 과외를 받았었습니다.

      한국사람들 많은데는 학원들이 수도없이 생기고 여파로 중국계 미국잘사는 사람들도 학원을 많이 갑니다. 요즘 미국라디오를 들어도 SAT학원 선전하는거 보면 요즘은 더 그런 것 같아요.

      한국도 뭐따라가다가 새우등터진다는 말 있듯이 강남사람들 하는거 다 따라하면 시골사람들 등터지죠. 개천에 용나지 않으면 같은좋건에서 잘 풀리기 쉽지는 않은걸꺼고. 미국은 더심하면 심했지 한국만큼 고위층이 교육열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인입니다. 물론 점수만으로 좋은 명문고 IVY대학에 가는게 아니기에 다른쪽으로도 신경을 쓰는거지 기본적으로 그 자녀들은 과외를 많이 받습니다. (초/중때 부터)

      물론 95%의 미국인들은 그런걸 왜 하냐. 교육에 욕심이 없는 부모나 애들은 그냥 인생편하게 살지 어차피 궂은일은 맥시칸들이 해줄꺼고 못해도 잔디깍는 회사라도 하나 차려서 맥시칸들 고양하면 먹고살텐데…라는 생각으로 사는게 아닌가 합니다.

    • 원글 173.***.114.13

      쉽지 않은 결심을 하고 미국에 정착한 한국인들마다 이민 온 이유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다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고나 할까…

      저희 가족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현재 판단해보면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서울의 강남에 살았고 제 아내도 초등학교 교사였지만 제 아이들만큼은 자유로운 사고와 입시 스트레스 없이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죠. PHB님이 말씀한 것처럼 “한국에서 서울대를 나오면 첫 사회생활을 대우받을수 있는 것 처럼 미국도 공대쪽은 스탠포드나 버클리 나오면 대우받고 아이비리그 나오면 대우 받듯이 좋은 대학이 아직까지도 신분상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는 둘다 있습니다.”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비교한다면 굳이 아이비 대학(/서울.연고대)이 아닌 일반 주립대 출신이어도 충분히 시회에서 성공할 가능성과 기회는 아주 크다고 봅니다. (동부쪽에는 정말로 너무나도 좋은 주립대들이 참 많더라구요…) 무엇보다도 하루에 18시간 정도를 계속 공부에 매달려야하는 (저희가 과거에 지겹게 겪었던) 한국 중고등학생 인생을 제 아이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이유라면 다행히도 저희 가족 모두가 미국문화를 더 좋아하고 한국에 비해서 항상 합리적인 서구의 사회 시스템에 더 큰 만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어느 쪽이든지 당사자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게 정답이겠지요…

    • PHB 74.***.18.27

      저 같은 경우는 맨날 야근에 맨날 주말에 출근해야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과 나이가 듬에 따라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로 살기가 힘들어져서 온 경우입니다.
      사실 교육은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내심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기대 이하여서 사실 좀 적지않게 당황을 한 경우입니다. 저 또한 한국에서 아이가 싫다고 하면 학원같은 것은 보내지도 않았고 그거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 만들기나 그림 그리는 것만 방과후수업으로 아주 저렴하게 보냈습니다.
      서울대를 보내거나 아이비리그에 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 나름데로 뭔가를 자리 매김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이나 글쓰기, 미술, 음악등을 가르쳤으면 좋겠는데 제가 사는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거의 드물더군요.

      아무튼 그런 넋두리에서 시작한 푸념이 이렇게 글을 만들고 말았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님이 계시는 그런 곳에서 일을하고 가족과 살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좀 적극적으로 더 알아봐야겠네요.

      • 원글 173.***.114.13

        그것도 제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과거 한국에서 대기업 시절 나이가 들수록 기술적인 부분은 포기해야 하고 정치와 아부하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었구요, 벤처기업이 더 나을 줄 알고 토요일까지도 밤 12시에 퇴근하면서 회사에 헌신했건만 윗놈들은 가족까지 합세해서 투자금을 뒷구멍으로 돌려 자기들끼리 딴 주머니 차는 현실에 또 한번 실망했었죠. 매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서 저녁을 같이 먹는 일상도 미국에 온 후부터나 가능했답니다. 참으로 비참한 현실이었습니다. 님도 엔지니어시라면 오히려 동부쪽이 더 기회가 많을 거 같습니다. 단, 버지니아나 뉴저지 쪽의 한인사회 근처는 여전히 사교육이 성행한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히 모르지만 그 사교육은 아마도 아이비 대학에 보내기 위한 학원이나 과외일겁니다.

      • 비슷 192.***.92.14

        저랑 아주 비슷한 경우이시네요. 저도 같은 이유로 미국(캘리포니아)에 왔고 같은 이유로 당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의 새학기가 시작되어, 부모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 갔다 왔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Art, PE(Physical Education), Science, Technology는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니 부모들의 기부금에 따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요.그 4 과목의 교사 월급은 물론, 교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부 기부금으로 처리해야 한답니다. 한 학생 당 필요한 기부금이 얼마인지도 알려 주었는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이건 학교 안에서 사교육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날씨만 아니라면, 다른 주에 살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된 공교육을 하는 학교에 보내고 싶네요.

        • 원글 173.***.114.13

          아주 확실한 증거를 말씀하셨네요. 도저히 믿기질 않는 상황입니다. 도재체 ‘캘리포니아’는 별도의 다른 나라인 것처럼 말하는군요. 저는 기부금의 ‘기’자도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 PHB 74.***.18.27

          언제부터 캘리포니아가 이정도로 제정악화가 심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놀드 형님이 다 말아먹었는지 아니면 부시정부때 전쟁하느냐고 민주당이 그랬는지 공화당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한심합니다.

          그렇다고 연방정부에서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캘리포니아의 실상이 이런데 한국에 계신분들이 교육을 위해서 한국의 강남이라는 Irvine에 오신다는 것은 정말 얼빠진 생각이고 넌센스네요.

    • 대학 146.***.145.39

      공부의 열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부의 한 도시에 삽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부터 주변의 외국인 부모들과 잘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미국인, 중국인, 유태인 부모들이 아이들 과외 (글쓰기, 수학등등) 를 시키는 걸 보면서 초연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학점이 잘 안나와서 드디어 도움을 청하길래, 개인교습을 알아보던중 지난주에 선생님될사람을 인터뷰하면서 한시간 맛보기 수업도 듣게했습니다. 다 끝나고 어느학교 다닌다 얘기하다가 그 선생이 가르치는 학생들중에 같은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두명이나 있다고 하더군요 (한반에 총13명). 둘다 미국애들. 그 애들은 이미 2년동안 과외를 하고있었고, 제 아이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이제야 해 볼 준비를 합니다.
      지금 배우는 악기선생님밑에도 미국애들, 유태인애들이 훨씬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돈 있는 사람들 과목마다 개인레슨 을 아이들 한테 붙여줍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네요. 축구 과외도 있고, 수영, 테니스 과외도 있고 … 한국사람들만이 아니라구요!!!
      전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참 미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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