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인터뷰 들러리 인가요?

  • #3541300
    toi tham 174.***.162.238 1990

    미국 임직원 9만명 규모 회사의 한 senior급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요.
    다음주에 인터뷰를 봅니다.

    근데 이 인터뷰 날짜를 받기까지 참… 이상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여러 회사를 인터뷰 봤지만 약간 푸대접이랄까요?

    (1) 처음 인터뷰: 리쿠르터와 여러 기본적인 내용들 체크 – 시작가능한 날짜, 비자 상황, 현재 보고있는 회사 있는지, 희망연봉 등등
    (2) 두번째 인터뷰: 한 3일뒤에 시간잡아서 리쿠르터와 다시 전화인터뷰. 이번에는 잡 디스크립션에 있는 내용과 내 레쥬메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대화들. 해당 분야에서 무얼 했었고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 깊게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훓음.

    사실 여기까진 좋았음. 그리고 그리고 한 20일간 연락 두절.
    이 기간동안에 저도 더 가고 싶은 회사 여러개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연락을 안했습니다. 근데 다른 회사들 좀 보고나니 또 뭔가 똥줄이 타서 리쿠르터에게 리마인더를 20일 뒤에 보냄.

    (3) 리쿠르터에게 바로 다음주에 비디오 인터뷰 가능한 날짜를 달라고 연락옴
    그리고 또 20일간 연락두절.

    (4) 또 리쿠르터가 미안하다 하면서 월요일쯤에 다음주 가능한 날짜 알려달라함. 알려줌.
    또 한 1-2일 연락두절

    (5) 수요일쯤에 미안하다며 이번주 가능한 날짜 또 알려달라함. 근데 이미 알려줬는데 짱났지만 다시 알려줌.
    또 연락두절되고 금요일까지 아무런 답장이 없음

    (6)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그냥 관심이 없나보다 하던차에
    아예 이번엔 제가 알려주지도 않은 날짜에 시간을 박아버리곤 가능하냐고 MS Teams 초대를 보냄.

    이상입니다. 우선 준비는 잘 해야겠지만요. 뭔가 들러리라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이런 경험들 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래도 제 분야에선 유명한 대기업인데 뭔가 아마추어 같이 대응해서 이상하네요.

    • 붕붕 73.***.61.79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연락 후 잠수의 반복.

      제 같은 경우 지원자 4명을 모아서 인터뷰 보느라 연락이 부드럽지 않았습니다. 참고하세요

    • aefafa 134.***.222.36

      급하게 머릿수 채우는 느낌이긴하네요;;; -_-

    • 174.***.21.86

      하이어링 매니저 혹으 HR 마다 다르겠지만 저정도면 최악이네요. 이미 지원한 포지션은 채워지고, 다른 낮은 포지션으로 돌리고 싶어하든지.. 예전에 제가 테슬라 지원할때 저런 찬밥 대우였어요. 결국엔 다른데서 오퍼벋아서 제가 지치다 그만뒀어요.

    • 명심하세요 75.***.62.2

      정말 마음에 드는 상대를 헷갈리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 AAA 71.***.181.1

      그냥, 최선을 다하세요.
      아무도 모릅니다.

    • KoreanBard 75.***.123.135

      사람 일이란 것이 모릅니다.

      마치 없어서는 안될 사람인양 분위기 좋게 인터뷰 하고 추켜세워 놓고 나중에 떨어질 수도 있고, 들러리 마냥 인터뷰 결과가 꺼림찍 했는데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 열받는 상황이긴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스케줄 되는대로 따라가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9만명 직원인데 인터뷰 한 두명 보겠습니까. 큰 회사 들어가려면 그만큼 댓가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잘 준비하세요.

    • 유학 47.***.215.65

      최소한 lead candidate은 아니시네요.
      HR담당자가 초보가 아닌지.
      management가 최악이네요.

    • 99.***.251.199

      내가 보기엔 들러리 라기 보다 그 포지션 자체를 뽑을 것인지도 확신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 회사에서 일부러 지원자에게 저렇게 할 이유는 없고 다만 회사 자체에 문제인것 같은데요. 뭔지는 모르지만 그 회사에서 급하진 않은 듯.

    • 74.***.153.255

      그건 리쿠르터가 그냥 그런 사람인거입니다. 기분나빠할거 없고 이제 앞으로 잡힌일에 신경쓰세요.

      화이팅입니다.

    • 123 23.***.170.79

      전직 리쿠르터였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지만, 제가 active하게 연락하는 지원자만도 평균 100명이 넘었고, 매일 이메일함에는 인터뷰 진행중인 지원자 및 hiring managers 이메일로150-200개의 이메일이 새로 와있었습니다. 글 작성자님이 지원했던 회사는 9만명의 규모라고 하니 리쿠르터들도 그만큼 많이 있겠지만, 하루 지원하는 지원자들 숫자도 엄청날테니 아마 연락하는 리쿠르터분들도 연락하는 지원자들이 수백명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리쿠르터 입장에서 이 글을 보면 – 리쿠르터와 연락이 매끄럽지 않다고 해서 내가 들러리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좀 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채용을 성공시키길 바라는 건 리쿠르터이거든요. 이메일로 다수의 지원자와 다수의 면접관의 스케줄을 조율하는게 시일이 걸리는 일이고, 또 상황에 따라서 재조율이 여러번 발생할 수 있어 내가 원하는 대로(=리쿠르터가 희망하는대로) 딱딱 진척이 되거나 중간 업데이트를 바로바로 못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리쿠르터의 경우 – 스크리닝 전화 인터뷰, 인터뷰 내용 기록, 내부 회의, 이력서 검토, 이메일 회신 등을 숨가쁘게 하다보면 하루가 정말 빨리 가버립니다. 하루에 받는 이메일을 다 회신할 시간이 없기에 우선순위대로 업무처리를 할 수 밖에 없게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쿠르터들은 진행하고 있는 지원자들 대부분 다 기억하고 있고, 채용담당 매니저가 본인 가능한 인터뷰 일정을 제공하거나 인터뷰 스케줄 확정을 했을 때 – 이러한 조율 이메일은 최상단 우선순위라서 바로바로 리쿠르터들이 보냅니다. 따라서, 리쿠르터로부터 연락이 늦는 것은 채용담당자 선에서 결정이 안났거나, 아니면 같은 포지션에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들도 동시에 조율중이기때문에 아직 인터뷰 확정이 안나 확답을 줄 수 없는 경우라고 보시는 게 낫습니다.

      물론 중간 상황을 일일이 다 알려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습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중간 상황을 알려주는 기술이 생기기도하는데, 신입 또는 경력 리쿠르터를 선택할 수 없으니 지원자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은; 스크리닝 인터뷰 끝나고 hiring manager랑보는 인터뷰 조율을 리쿠르터를 중간에 끼고 하실 때, 비록 다음주 일정을 요청받으셨더라도 최소 2주정도 가능한 시간/요일을 최대한 많이 알려주시고, 이메일 한 후로 일주일동안 소식이 없으시면 follow-up 이메일을 꼭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진척 상황이 없어서(일정 컨펌이 안나서) 또는 여전히 hiring manager 스케줄과 조율중이라서 확답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겠지만, 중간 follow-up 해주는 지원자를 나쁘게 생각하는 리쿠르터는 없거든요.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지원자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면접 후보군 이력을 보면 리쿠르터들도 대충 순위가 짐작이 되긴하는데, 유력한 후보자가 아니라고 허술하게 이메일 보내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나고 리쿠르터들이 짐작한 대로 순위가 나와 오퍼가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면접에서 예상을 뒤엎고 채용되는 후보군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준비 잘 하셔서 원하시는 조건으로 오퍼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대기업 32.***.146.105

      님은 리쿠르터와 대화했지 해당회사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쿠르터가 많이 엉성한데, 잘 준비하시고 좋은 인터뷰가 되기를.

    • toi tham 174.***.162.238

      원글자입니다.
      진심어린 답변/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준비해서 꼭 오퍼 받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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