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매니저 변경

  • #3534473
    . 73.***.177.26 1000

    꽤 큰 it회사로 이직한 지 2년 조금 넘습니다. 전체 경력은 박사 후 10년 가량 되고, 다운레벨 감안하고 현 직장에 온 거라 직장 생활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년 사이에 매니저 6명을 겪게 되니 감정 제어가 안되네요. 고과는 첫 일년은 무조건 디폴트, 그 후는 잘 나온 편인데, 점점 일에 집중이 안 됩니다. 회사는 안정적이지만 하는 일은 10년 전에 하던 일과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요.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 인터뷰를 봐도 결과가 신통치 않고요. 좀 작은 회사로 옮겨야 되나 그냥 참고 견뎌야 하나 쉽지가 않습니다. 좋은 방안이 없을까요…

    • sss 64.***.255.32

      대충 무슨 회사인지 알 것 같은데요 ㅋㅋㅋ 저는 1년 반 동안 5명의 매니저를 거쳤습니다. 주요 팀원들도 몇몇 도망가고 다들 재난 정도로 생각하더군요.

      다만 지나고 보니, 어차피 팀에 요구되는 일은 뻔했고, 팀 방향도 바뀌지 않았으며, 잘하는 팀원 나갔을 때는 팀이 망할 것 같았지만 지나고 나니 결국 다 고만고만했고, 팀 다이나믹스도 그대로였습니다. 잘 하는 사람은 승진했고, 새로운 팀원도 키워냈구요. 새 사람과 익숙해지는 시간/감정 비용이 있지만, 뭐 그런건 어쩔 수 없는 비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은 님의 일을 하는거고, 매니저를 감정노동자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대신 나도 팀을 자유로이 옮길 수 있는 자유가 있잖아요. 매니저 의존도를 좀 줄이고 TL들하고 더 친하게 지내고, 가능하다면 skip manager하고 가끔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 73.***.177.26

        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매니저 도움 받을 일은 거의 없어서 일은 문제가 안됩니다만 이런 일이 반복 되니 감정 소모가 심하네요 잘 흘려 보내야지 더 심한 일들도 견뎠는데 하면서도 갱년기 호르몬 문제인지 감정이..

    • 64.***.218.106

      2000년대 초반 제가 직장생활 할때랑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톱클래스 소프트웨어 회사서 엔지니어로 10년가까이 근무했는데…말씀하신 그런일들이 수시로 발생핬죠. 한번은 동일 프로젝트에 메니져 5명이 한꺼번에 관련되서 똑같은 내용의 위클리 리포트를 각기 다른 5명 메니녀들에게 매주 보내야 했을 정도니까요.

      결론은 그런 회사는 떠나는게 맞습니다.
      1. 그런 회사는 조직관리가 엉망이고 결국 레이오프를 맞으면 메니져들이 살기위해 엔지니어를 레이오프 시킨다.
      2. 같은 회사에서 10년 근무한건 자랑이 아니고 결국 다른 회사로 이직할 만한 능력이 안된다는 반증이다. 그 10년이란 기간동안 핵심 엔지니어로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다면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릴 필요조차 없었다. 결국 본인도 10년간 핵심 키 플레이어가 아니라 언제든 대체가능한 인력으로 사용되왔음을 스스로 알고 있다.
      3. 10년간 같은 일을 하면 더이상의 발전보다는 현상유지 상태의 업무만 하게되고 결정적으로 현재 마킷에서 핫한 기술을 전혀 모르게된다. 그러므로 회사를 옮길수 있는 시장가치가 떨어지고 능력이 사라지고 현직장에서 짤리지 않기위해 사내정치에 올인하게된다. 그리고 거기서 밀리면 레이오프된다. 레이오프되면 갈 회사도 오라는 회사도 없게된다.

      이곳 게시판에 자주 올라온 내용이지만 직장인은 4-5년에 한번씩 무조건 회사를 갈아타야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 . 73.***.152.164

        감사합니다. 현 회사에 오기 전에는 15~20% 레이오프를 거의 3년가량 겪었는데 그 때 보다도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체가능한 인력이 되어가는 거 같아서 더욱 그렇고요. 언제나 떠날 수 있는 인력이 되야하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