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레이오프 당한 회사 같은 부서, 같은 포지션에 드디어 오프닝이 나왔어요

  • #3946069
    ㅇㅇ 47.***.123.18 1686

    레이오프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진짜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그러면서 솔직히 가슴 한편에서는 그 팁에서 다시 불러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었죠. 근데 오프닝 자체가 없었고 (회사 사이트도 계속 모니터링 했었어요)

    그러다가 저는 지난 달 다른 회사 오퍼를 받고 시작했고 진짜 오래 걸려서 재취업했습니다.
    연봉은 뭐 거의 반토막 비슷하게 났고, 포지션도 주니어 포지션으로
    그래도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오퍼 감사하게 받고 다시 일 시작했구요.
    이제 딱 한달 지났는데…

    세상에 오늘 링트인에 제 레이오프 당했던 그 포지션이 다시 떴네요 ㅠㅠ
    팀원들 보스 그대로 다 있고, 저만 짤려 나갔었는데, 다시 오프닝이 생겼어요.
    흠… 저를 다시 부를 맘이 있으면 공고 내기 전에 개인적으로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그거랑은 다르게 절차는 절차대로 진행해야 하기에 새 오프닝이 회사 사이트에도 다시 올라온 거 같기도 하고..

    퍼포먼스랑은 관계없는 레이오프였기에 (각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몇프로 동일하게 짤렸어요)
    제가 지원한다면 가능성이 다른 지원자들보다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각종 툴 사용이며, 그런거 다시 안배워도 되고, 다시 채용되면 Day-1부터 다시 바로 일 할 수 있구요
    딱히 트레이닝이 필요 없는 상황인데.. 그간 바뀐 부분만 새로 배우면 될 거 같은데

    이거 승산 있나요?
    일단 보스한테는 따로 알리지 말고, 회사 사이트에서 지원할까요?
    HR에서 보면 딱 알테고 보스한테 ‘얘 지원했다. 관심있냐? 어떡할래?” 물어볼꺼고…
    그들이 관심이 있다면 진행이 될테고, 뭔가 그들도 생각이 있어서 뉴페이스 찾고 싶다면 연락 안올테고…

    어찌할까요? 레이오프 후 재취업 다시 하신 분들 경험좀 알려주세요.
    (들은 얘기도 좋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이 없을테니)

    하아.. 유명회사라 금새 몇백명 바로 지원할텐데 떨리네요 ㅠㅠ

    • 못먹어도고 38.***.126.230

      더럽고 치사하지만 일하는게 괜찮았고 다시 가고싶은 부서라면 일단 지원 하면 되지 않을까요?

      • ㅇㅇ 47.***.123.18

        아 그런가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나요 제가?
        회사도 팀도 일도 너무 전부 다 베스트였어요. 매일매일이 꿈꾸는 듯 다녔구요.
        그런만큼 하룻밤 사이에 레이오프 통보받고 정신과 오래 다닐 정도로 힘들었어요.

        나 쳐낸 데를 또 기어들어가냐? 자존심도 없냐? 싶은 맘도 있고
        오퍼만 다시 받으면 너무 가고 싶기야 하죠 솔직히.

    • 조언 142.***.164.142

      다시 가고 싶다면 어플라이 하세요.
      되면 좋고 안되면 지금 직장이 있잖아요.
      근데 매니저가 님 레이오프 시켰다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아닐까요?

      • ㅇㅇ 47.***.123.18

        매니저도 제가 왜 대상자가 되었는지를 모르고 있었어요.
        짐정리하러 회사 마지막으로 가서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우연히 매니저랑 마주쳤는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어요 ㅠ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레이오프 직후 팀원들은 다른 회사 오프닝 새로 나는 것들 지원해보라며 알려주고 막 그랬었죠.
        그래봤자 저도 어차피 다 링트인에서 같이 보는 오프닝들.. 그래도 고마웠었죠.
        제 기억으론 다들 가슴 아파하며 헤어졌는데, 시간이 그동안 너무 많이 흘러서
        지금은 그들이 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제가 몰라요.
        어쩐지 지난주부터 직전 회사 팀원들이 제 링트인 프로필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더니
        역시 오프닝이 새로 생긴거였네요. 팀미팅에서 아마 제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 ㅇㅇ 100.***.163.204

      걱정이 많으시네요. 일단 지원하고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인터뷰 연락와서 취직 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거죠.
      잘되시길 바랍니다

      • ㅇㅇ 47.***.123.18

        그러게요. 순간적으로 오프닝 보니 가슴이 막 두근거려서 글까지 올렸네요.
        지원해서 그냥 순리대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왠지, 레이오프 후엔 재채용 절차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개인적으로 먼저 연락이 올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서 제가 혼란스럽나 봅니다.

    • 그거야 말로 케바이케죠 68.***.165.48

      저의 경우엔, 부서 전체가 날라 가서요. 단체로 레이오프. 비슷한 유관부서랑 업무협조 하면서 잘 지내던 팀이 있었거든요. 그 팀장, 자기 팀에 티오만 생기면 바로 부른다 어쩐다 하더군요.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고, 전 다른 사업부로 재 취업에 성공. 어느날 회사 내부망에 딱 뜨더군요. 봐로 저의 세부전공분야, 저의 특기, 저의 인생템이 지원을 했더니, 1시간도 안되서, 갑자기 삭제 되던데요. ㅋㅋㅋ.

      한번 지원해 보세요. 이번 기회에 쓰잘떼기 없던 인간관계인지, 아니면 진짜로 찐친인지, 알 수 있겠죠.

      • ㅇㅇ 47.***.123.18

        그러게요. 맞는 말씀이에요.
        이번 기회에 어떻게 진행되는 지 보고
        아예 연락조차 안올 수도 있으니, 그렇게 되면 진짜 마음 정리하는데 완전 도움 될 거 같아요.
        깔끔히 마음 정리하고, 현 회사에 완전 정 붙일 수 있는 계기도 되겠죠.

        오히려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뭐 어찌어찌 물어보는 게 구질구질 하겠어요.

    • ㄱㄱ 140.***.198.159

      그렇게 돌아오는걸 Boomerang 이라고 하죠. 레이오프 때 세브란스 받으셨나요? 잘 읽어보시면 일겠지만, 보통 12개월이나 18개월 내에 회시로 돌아오면 세브란스 빋은거 다시 뱉어네야 한다는 규정도 보통 있습니다. 해당되는지 점검하시고 정하시길.

    • 지나가다 70.***.1.20

      무조건 매니저에게 연락하셔야지요. 지원하시고 어플리케이션 번호하고 같이 주세요.
      그만둔 회사 돌아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에요.
      매니저와 관계가 좋았다면 충분히 다시 들어가실 수 있을거에요

    • ㅇㅇ 74.***.153.72

      이런경우 꽤 있어요. 팀 측면에서도 사실 시간이 꽤 지났고 먼저 섣불리 접근하기 조심스러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니저에게도 연락 넣어보세요.

    • j 17.***.39.102

      팀에서 한명만 layoff됐고, 그 대상자가 본인이라면 각이 딱 나오는데요. 매니저는 나 몰라라 하지만 사실은 매니저의 선택일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고 위에서 내려 왔어도 매니저가 글쓴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위에 충분히 어필을 해서 빼 줬을수도 있고, 하여간 그렇습니다. 뭐 밑져야 본전이니 매니저에게 연락해보시죠.

    • 지나가다 104.***.160.134

      지나가다 한자 적습니다. 저도 최근에 같은 경험을 하였는데 제경우는 안가는걸로 선택했습니다. 보잉사였구여 레벨 4 엔지니어 였습니다. 최근에 저도 이직을하여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아 안가긴하였으나 리콜이와서 다시 조인하겠냐고 연락이 왔었거든요. 저같은경우는 이번에 이직하면서 연봉이 상승되었지만 회사가 신생이라….그런데 안간 이유는 다음에 그런 비슷한 이유가 발생하면 다시 1순위로 바로 잘리실텐데 그걸 다시 경험하고 싶으신가요? 아닐수도 있지만 요즘같이 상황이 안좋으면 다시 레이오프 하겠죠. 최근에 다시 파업을 시작했다 하는데 다시 안돌아간거에 대한 제 결정은 참 잘했다란 판단이 들더군요. 지금 일을 시작하셨고 연봉은 전 회사보다 적을수 있으나 저같으면 기존에 다닌곳 아닌 다른곳으로 갈듯싶네요. 요즘 회사에 충성할 필요 없습니다. 다 부질없어요.

      • ㅇㅇ 47.***.123.18

        그러니까요. 저도 리콜이 와서 개인적으로 다시 조인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볼꺼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게 아니고, 그냥 퍼블릭으로 포스팅 뜬 거보면…. 걍 뉴페이스 찾는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맘고생 심하게 하셨을텐데, 새로운 잡에 정착하셔서 다행입니다 🙂

    • 지나가다 104.***.160.134

      아 그리고 위에 j 아이디 쓰신분이 말씀했듯이 본인 매니저가 결정한 것이 거의 90% 일겁니다. 외부 압력으로 할수도 있으나 대부분 자기 담당 상사가 어느정도 판단과 결정을 하기에 너무 매니저 말 다 듣고 믿지 마시길.

    • ㅇㅇ 47.***.123.18

      원글 업뎃입니다.

      어제 밤에 일단 지원은 했는데, 매니저에게는 따로 연락하지 않기로 맘 먹었습니다.
      어차피 HR에서 보고 매니저에게 제가 다시 지원했다고 통보는 갈 것이고
      그냥 그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인생 참 타이밍이네요 진짜… 매일매일 다시 오프닝 나기를 기다렸는데 없다가
      저는 작년에 무직에 비싼 생활비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거든요.
      어차피 온사이트라 다시 이사를 가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너무 좋았지만 그 회사 그 팀에 또 가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현 회사 현 팀에서 새롭게 시작했으니 여기서 잘 하고 싶고)
      빅테크 레이오프 바람이 끝나지 않은터라 가서 또 짤릴 수도 있고 (현재는 테크회사는 아닌 데로 왔습니다)

      레이오프는 보스가 찍은 건 아니고, 보스도 전날 내일 레이오프가 있고 대상자에 제가 들어가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했습니다.
      그의 충격적인 얼굴도 아직 눈에 선하고, 둘이 부둥켜 안고 울때의 표정도 너무 또렷합니다.

      진행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다시 조인 할 수 있을지 (이사문제가 제일 크죠. 릴로 팩키지야 나올테지만)
      보스에게 따로 연락하면 너무 치대는(?) 들이대는 (?) 인상을 주기에 걍 가만 있기로 했습니다.
      링트인에 지원자 이미 100명 넘었네요 ㅋ

      현회사는 돈이야 적지만, 워라벨 쩔고, 일 쉽고, 벌써 잘한다 잘한다 소리 듣고, 백프로 리못이고
      팀이 점점 더 커가는 추세라서 포텐셜도 꽤 있고.. 뭐 장점을 나열하자면 그렇습니다.

      무직일 때, 이사 오기 전이고 그 도시에 아직 살 때였다면 진짜 적극적으로 들이대면서 매달릴텐데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이 이미 변했네요. 이미 제 쪽에서도.

      근데 느낌상.. 연락 안 올 거 같아요 ㅋ
      어젯밤 잡 포스팅 보고 두근거렸던 건, 원래 내 꺼였던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면 안된다는 배아픔?
      뭐 이런 복합적인 심리도 있었던 거 같네요. 우와 심리 진짜 복잡하네요.

    • 흠.. 136.***.251.100

      어떤 길이던 다 잘 되길 응원합니다.
      일단 직전 포지션에 지원을 하셨다니 연락이 오면 오는데로 좋고,
      안오면 또 오히려 심플해지니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못해서 layoff 당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냥 누군가는 당했을 일이 원글님께 생겼을 뿐입니다. 화이팅 하세요~

      • ㅇㅇ 47.***.123.18

        우와… 님.. 저 울어요 ㅠㅠ
        여기가 아무리 ㅈㄹ맞아도, 이런 댓글때메 글도 올리고 위로도 받고 계속 오는 거 같아요.
        생전 처음맞는 레이오프에 정신줄 놓고 멘탈 다 망가졌었는데
        이제야 정신 좀 차리고 새회사에 집중하겠다 싶었는데, 아직 그 회사에 미련이 많이 남았었나봐요.
        나 싫다는 데에 계속 매달리지 말고 정신차리고 move on 해야겠습니다.

        이전 그 회사 우리팀 동료들, 옆팀 동료들 나서서
        링트인에 올라온 하이어링 포스팅 repost하는 거 보니
        팀에서 짤려 나간 사람이 그걸 보면 어떤 마음일지는 전혀 헤아리지 못하네요.
        잔인한건지 멍청한 건지 we don’t care 인건지 ㅎㅎ
        (제일 친했던 두명은 고맙게도 그냥 가만히 있네요 리포스팅 안하고)

        자신감 갖고 현회사에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asdf 74.***.32.238

      이전 그 회사 우리팀 동료들, 옆팀 동료들 나서서
      링트인에 올라온 하이어링 포스팅 repost하는 거 보니
      팀에서 짤려 나간 사람이 그걸 보면 어떤 마음일지는 전혀 헤아리지 못하네요.
      —->
      님 회사에 너무 마음을 주신거 같네요.. 회사사람은 개인적으로 따로 많이 만나서 친구가 되지 않는이상 회사동료에요. 그사람들도 이미 레이오프로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거 너무 많이 봤고 그런식으로 나간사람 하나하나 챙길 여유나 관심도 없구요. 또 님이 그 포지션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걸 생각도 못하고 있을수도 있고.. 하튼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 9090 12.***.161.111

      “퍼포먼스랑은 관계없는 레이오프였기에 (각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몇프로 동일하게 짤렸어요)” 그게 퍼포먼스로 짤린거에요…..왜 그럼 그 일괄되게 짤린 타겟이 하필나일까? 생각보면 답나오죠….

    • 캘리님 152.***.147.62

      엄.. 매니저와의 친분에 자신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손해볼거 없죠.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리조인 하라는 오퍼를 받은적 있거든요. 하필 타이밍이 다른데서 괜찮은 오퍼를 받아낸 때라서 디퍼하긴 했지만.

    • noissue 72.***.54.78

      별로 간절하지 않은가보네.
      간절했으면, 메니져하고 연락하면 바로 입사가 보장될 수도 있을것 같은데.
      회사도 쓸데없이 100명 넘는 사람 면접 안봐도 되고.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