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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네르바의 글이 인터넷에 떠다니면서 정부가 시작한 일은도데체 그가 누구인가를 밝히는 일이었습니다.그가 누군지를 밝히면 그와 유사한 글들이 사라질거라는생각을 했겠지요.실제로 그를 찾아내고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많은 아고라에서 활동하던 많은 고수들이 자신을 글들을 삭제하고다시는 오픈된 아고라같은 곳에서의 글쓰기를 중단했으니,정부의 그 당시의 대응은 그 목적을 이룬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2.90년대 중반 인터넷이 유령처럼 PC 안을 떠돌기 시작할때에많은 이들은 이를 축복으로 인식했습니다.특정인에게만 집중되던 20세기의 무기인 정보를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느꼇기 때문이겠지요.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던 정보는 즉시 교환/가공/진화되기 시작했으며지구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은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서지식과 정보의 일부로의 편향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지요.광주항쟁이 사태로 끝나버린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차단이었다고 보면,인터넷은 더 이상의 독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알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3.인터넷이 확산된 지 약 15년이 지난 지금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미네르바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그를 기점으로 인터넷에서글쓰는 이들이 숨어버렸다는 것입니다.스스로의 글에 대해 검열를 한다는 것은 글쓰는 이들에게는 최악입니다.자기검열은 더 이상 유의미한 글을 쓸 수 없게 만드는 독이기 때문이지요.마광수가 그러했고, 또한 이현세가 그렇게 갑자기 사그라들어버린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자기검열의 덫에 빠져서라고 생각합니다.4.이곳 workingus 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슴을 봅니다.최근 Jobs 란에서 마음에 안드는 글에 대한 이상한 반응이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마음에 안드는 /글/에대한 반박이 아니라,느닷없이 글쓴이의 /신상/에 대한 가쉽으로주제를 바꾸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흘러간다는 겁니다.그것을 지적하는 이에게 조차도그가 /이러이러/한 글을 올렸으니,그가/누구누구이다/라고 올리는 것은 정당하다라는아리송한 답변도 올라옵니다.….관음증입니다….5.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 많은 신상에 관한 가쉽으로 도배가 된댓글 중의 하나입니다.“…다행이도 저는 아직은 인테넷상에서 투명인간이군요…”아이러니이고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인터넷은 정보의 교환을 가능하게 만들어 줌으로써폭팔적인 정보의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20세기의 대표적인발명품중의 하나입니다.인터넷은 인쇄된 백과사전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그 원동력은 개개인의 지식의 자발적인 나눔입니다.하지만, 타인의 신상은 알고 싶으나나의 신상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두려워 하는 마음은 급기야..“타인이 생산한 정보는 가지고 싶으나, 나의 정보는 올리기가 무섭다.인적네트웤은 원하지만, 내가 누군지는 언급하기 두렵다.나는 너가 누군지 알고십지만, 내가 누군지 너가 아는 것은 안된다” 라는상태로 발전됨을 봅니다.6.위의 현상이 왜 인테넷에 독버섯같은지는ajPP/님이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셨네요.“..I really hate this kind of postings that discourages people sharing their honest experience.This certainly degrade the quality of this board…”바로, 글쓰는 이들이 자기검열의 덫에 빠져서글을 아예 쓰지 않거나, 의미없는 언어만이 인터넷에서남아있게 된다는 것이지요.제가 여기서 정작 지목하고 싶은 건남의 신상을 까발리는 이들에 대한 손가락질이 아닙니다.정작 제가 흥미로와하는 바는 왜 자신의 신상이 인터넷에 들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냐는 것입니다.무엇이 나에 관한 것을 타인이 아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일까요?7.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글쓰는 이가 가장 두려운 것은 협박이나 조롱이 아닙니다.바로 가기검열입니다.즉, 나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인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