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미국 박사생의 생각 끄적끄적

  • #3578453
    ddffgjws 107.***.225.80 2120

    1.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공대와 자연대의 클래스 차이는 있다. 대부분 공대 박사가 더 어렵고 고차원적인 계산을 다루고 머리 회전이 빠른 듯. 다만 연구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같은 교수 안에서 자연대 박사 공대 박사 생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음. 학부 출신도 공대 자연대 섞여 있는 경우도 꽤 있고..

    2. 내가 자연대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박사를 하면 할수록 고차원적이고 어려운 복잡한 이론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일반물리나 일반화학) 걸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일이 더 많고 그 걸 실제 실험이나 논문에 활용해야 하는 일이 훨씬 많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교 학부 때 배운 지식들이 실제 박사생활에서 훨씬 중요했고 그 때 기본 지식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알고 있냐 아니냐가 학생들의 논문 아웃풋 수준을 가르는데 큰 역할을 한거 같다. 의외로 학부 때 개념이 제대로 안 잡혀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경우도 깊이 있는 논문 쓰는데 제한이 많이 됨.

    3. 분야에 상관없이 “통계” 를 잘 아는 것은 무조건 중요하다. 생각보다 통계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이 무작정 그냥 남이 하는거 고대로 따라하는 사람도 많다. 통계 개념이 쉽지 않아 다른 실험에는 다른 통계를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의외로 주먹구구 식으로 때려넣고 단순히 p value만 낮으면 오케이 이런 경우도 논문에서 가끔 본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NIW 216.***.158.69

      2, 3번은 격하게 동의합니다
      1번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공대박사인데 자연과학 박사님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ㅎㅎ

    • 승전상사 98.***.109.7

      한 학교 내 같은 과에서도 벼라별 박사들이 다 나오는데, 구태여 분야를 아울러 뭐가 어렵냐 쉽냐 비교하고픈 생각은 안듭니다.

      통계는 엉터리 많아요. 나는 CS의 시스템 쪽이라서 통계 해봤자 별로 심각한게 없었는데, 와이프는 human subject들로 실험 많이 하는 인문사회과학 쪽이라서 오히려 통계를 많이 썼어요. 좀 하다보니 논문들에 엉터리 통계가 많은걸 알게 됐죠. 그래도 학계라는게 유명한 교수 학생이 내면 대충 받아주고, 아닌 경우는 통계 모르는 리뷰어가 개념 없는 말로 통계 꼬투리 잡고 그런 일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사실 이거 제대로 하는데 심오한 통계적 백그라운드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본 개념과 의미는 이해하고 써야죠.

    • 법의치수약간 50.***.190.231

      자연과학에서도 절대적 진리는 이미 거의 다 알려졌다고 믿고 있고, 통계적 접근이나마 가능한 분야를 파고 있으니 통계의 중요성이 느껴지실 껍니다. 윗 분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통계는 엉터리가 많다는게, 통계의 기간이 되는 자료가 엉망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예요. 뭘 뒤비적 거리다가 찾아 냈는데, 박사 논문, 숙제, 과목 도움 주는 비지니스를 떡하니 웹사이트 까지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더군요. 세상 참 좋아졌어요. 또 삼천포로 빠졌는데..

      한국의 제도권 교육에 순응 한 학생들은 문제 해결능력이 매우 제한적 일 수 있습니다. 시키는대로 안하면 도퇴할 수 밖에없고, 선행 해댄다고, 기초가 없으니 그런것 같아요.

    • s 64.***.218.106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25년전에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그당시 한국엔 거리의 가로수들이 비리비리하고 보잘것없고 천박해 보였죠.
      25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 가보면 거리의 가로수들이 크고 웅장합니다. 아주 멋진 나라로 변했죠.

      물리학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학문이 아닙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장기간 투자도 필요합니다. 본인들 스스로도 물리학을 잘 알지 못했던 교수들에게 배웠던 시절이 있었고 그럼에도 그런 교수들한테 배운 학생들이 이젠 그 교수님들의 나이가 되어 더 잘배우 더 정확한 지식을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과거의 보잘것 없었습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우리도 자라났고 경험이 축적되었습니다. 이제부턴 제대로 잘 아이들을 가리치면 한국은 더 빨리 발전하고 더 크게 발전합니다.

    • …. 174.***.208.34

      분야마다 통계는 모르겠고 확률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 경력자 32.***.134.79

      1은 모르겠고, 2, 3번은 동감입니다.
      2번은 철저하게 배우지 않았던 걸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번은 확률과 연계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과목이죠.

    • ㅇㅇ 173.***.31.52

      공대박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사하면서 느낀건데 순수 수학, 과학이나 인문하는사람들 하는공부가 더 고통스럽고 어렵게 보였습니다.

    • 174.***.142.71

      공대 대학원은 기술이 활용되어 결과로 나오는 걸 훨씬 중요하게 보게 되어 학문적 심오함은 오히려 학부 과목들 배울 때 보다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더 알게 된 상태에서 이미 좁아진 영역에서 깊이를 다루려니 얼마나 깊어질 수 있겠습니까. 공대에서 보면 자연과학 박사과정이 진짜 박사 같아요. 학문 난이도는 공대 학부 기초 과목들이 탑인 것 같구요. 공대 학과들은 자연과학을 결합하여 응용하는 걸 목적으로 하다보니 공대 학부 과목들은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의 무자비한 결합이라서 정말 잔인하다 못해 경이롭죠. 인간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서죠.
      통계의 중요성은 공감합니다. 박사 지도교수가 하도 강조를 해서 억지로 1년 내내 들었는데 이걸 모르고 박사 했으면 큰 일 났겠다 생각했습니다. 통계 뿐 아니라 모든 연구에서는 얼마든지 자기 주장을 위해 장난치려면 장난칠 수 있죠. 통계의 중요성 얘기에 굳이 그런 아웃 라이어 루저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고. 통계는 학문 뿐 아니라 모든 데이터 다루는 일에 다 중요하네요.

    • 아저씨 47.***.212.148

      자연대에서 예하면 물리도 분야마다 다르죠.
      이론물리하는 사람들은 죽어라 계산하고 파고들고…계산하다가 안되면 자기들 새로 수학공식도 만들어내고 … 물리학에서 문제 풀다가 안되서 아이작 뉴튼과 것프리드 라이프니츠가 끄적거려서 만든 것이 미적분이니까요…
      실험하는 사람들은 공대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세팅하고 결과보고 통계내고 ….얼마나 기발한 실험셋팅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가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창출하죠.

      한국의 어느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이달의 과학자 상도 받고 APS fellow인 대단한 분인데, 실험하면서 일반물리만 완벽하게 알아도 거의 대부분을 해낼 수 있다…일반물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한 적 있죠.
      근데 고체든 입자든 이론물리학에서 일반물리말고도 양자역학, 전자기학은 기본으로 깔려있어야 하고 양자장론 도 공부하고 분야마다 QCD, String Theory, General Relativity, Gravitational Theory 등등 더 공부해야 하는데 엄청난 수학들이 들어가죠.
      근데 제가 주변에 본 노벨상 받고 유명한 대가들은 실험학자들이라도 이론쪽도 빠삭하게 잘 알더라구요.

    • 99.***.251.199

      1 번은 모르겠지만, 자연과학이 공부하는것에 비해서 댓가는 적은 것은 사실이죠.
      2,3번은 동의. 특히 자연과학은 더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슴. 통계뿐 아니라 모든 논문을 보면 쓰레기들 멍청많습니다.

      • 아저씨 47.***.212.148

        ” 자연과학이 공부하는것에 비해서 댓가는 적은 것은 사실이죠.”,<-공감합니다.

    • 흐흠 107.***.107.247

      물리학회에 공대 교수들 와서 발표하는것 보면 허접이라고 느껴지던데요.

    • 184.***.165.11

      공돌이 세상인 싸이트에 웬 자연과학도가 뜽금없이 돌을 던지노?

      자본주의 세상에 자연과학은
      돈많은 상속자가 유희놀음하거나 가난한 천재 모짜르트처럼 돈많은 귀족 스폰서를 찾아야해.

    • 지나가던 수학과생 165.***.26.210

      어쩌다가 이 글을 보게 된 수학 전공생인데 1번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순수 수학쪽은 논문 한줄 이해하는데 한 시간씩 걸리는게 흔하고 결과 자체도 일반적인 경우 (보통 무한히 많은 경우를)
      완벽하게 증명을 해야 남들이 그나마 인정은 해주는 논문에 실을 수가 있어서 인서울의 좋은 대학의 교수님들도 1년에 논문 한편씩만 꾸준히 써도 연구 열심히 한다는 소리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