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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한시간 전 쯤에 마트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주차장에서 (후진이 아니라 전진으로) 차를 빼는 입장이었고 상대방은 주차장 사이 도로를 운행 중이었습니다. 급한 약속이 있었는지라 평소보다 덜 주의깊게 차를 빼서 그랬는지 사고가 나버렸네요. 보통 같으면 천천히 차를 빼면서도 좌우를 잘 확인했을 텐데, 차는 평소처럼 천천히 뺐는데 좌우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려서 제 잘못인가 하고 봤는데 이미 제 차는 2/3은 주차선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났더라고요. 아무래도 상대방의 과실인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 상대방 차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고 있었고 제 차 왼쪽 범퍼가 약간 부숴졌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상대방 차는 제대로 확인 못했는데 당사자 말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학가에 있는 마트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상대방도 대학생인 것 같더군요. 백인 남자애였는데 매우 놀란 눈치였습니다. 학생이 당황해서 어떻게 할지 몰라하길래, 제가 먼저 간단하게 사진 몇장 찍고, 전화 번호 공유하자고하고, 드라이버 라이센스 서로 사진 찍었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 묻길래, 저는 보험처리하자고 했는데, 조금 생각해보더니 자기 아버지가 제 차종 (현대) 딜러샵을 한다고 하더군요. 비록 이 대학가에서 딜러샵을 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이쪽 딜러샵에 연락을 해서 수리를 하면 훨씬 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그럼 내일 오후까지 연락을 달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바쁜일도 있고, 놀라고 해서 매끄럽게 대처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대처하면 무난하게 한건가요… 아니면 뭔가 후속 조치를 취해야할 게 있을까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쪽 아버지가 이쪽 딜러샵에 연락해서 수리하게 해준다고해도 저한테는 딱히 이득될 게 없는데 예스한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어린 학생이 놀라보이고, 착해보여서 그냥 오케이해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같으면 무슨 병원도 가보고, 합의금도 청구하고 하는 것 같던데, 그냥 여기서 제 돈 안들이고 딜러샵에서 수리하면 만족할만한 대처인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