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9-1009:31:56 #3251770pepa 128.***.70.251 3781
제 아이가 저와 같이 미국에 온지 1년 반이 되어 갑니다. 4살로 이제 pre-K 2학년이 되었는데요.
지난 해에는 처음 조금 울다가 잘 다니곤 했는데, 이제 새학기 시작하니 또 많이 우네요.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어는 잘하는데, 영어가 아직 미숙합니다. 눈치밥으로 겨우 버티는 정도입니다.
주위분들은 “네 걱정이라 해라 애들은 금방 는다” 하시는데, 말씀하신대로 그럴것 같습니다.다만 한국에 어린이집 다닐 땐 말도 빨리 터지고, 똘똘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거든요. 미국에선 제가 알기로 이민 온 아이들이 첨엔 많이 뒤쳐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애들은 영어 책 혼자 읽을 때 우리 아이들은 한국어도 영어도 잘 안되서 몇년 뒤쳐지지 않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여기 계신분들의 자녀분들은 나중에 그런 격차들을 어떻게 따라잡으셨나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할듯 합니다.
좋은 사례가 있으시면 조언해주시면 맘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
프리킨더를 안보내는건 어떤가요?
-
아이가 울면서 가기 싫어하는데를 억지로 보내는 이유가 특별히 없다면 보내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영어 때문이라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정식으로 학교가서 1년이면 영어 어느정도 합니다.
pre-K에서 뭘 가르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한 대부분 애들 그냥 방치하고 시간 때웁니다. 알파벳이나 파닉스 할것 같은데, 그건 Elementary 가서 시작한것 같구요. 그전에 안해줍니다.
차라리 그때에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아이 정서를 온화하게 만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
여러가지 좋은 조언들 해줄겁니다. 저는 한마디만 할께요. 애 영어
늘게 해준다고 집에서 콩글리쉬 하지 마세요. 평생 망가질 수 있습니다. -
애들이 좋아하는 TV 만화영화를 많이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문화도 배우고 발음이 좋습니다. 시리즈들이 있으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네 걱정이라 해라 애들은 금방 는다” – 맞는 말. 진짜 금방 늘어요.
“애 영어 늘게 해준다고 집에서 콩글리쉬 하지 마세요. 평생 망가질 수 있습니다.” – 맞는 말. 혹시 영어가 잘 못하시면애들한테 영어하지 마세요.
“아이가 울면서 가기 싫어하는데를 억지로 보내는 이유가 특별히 없다면 보내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 반대합니다.
-
애가 스트레스 받지 않아 하면서 학교 잘 다니면야 문제될 것이 없죠. 알아서 잘 배울테니까요.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학교생활 적응 못하고 위축되면 사회성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애들에게 콩글리시 가르치지 마라.. 당연히 콩글리시 가르치면 좀 그렇죠. 근데 영어를 가르치지 말라는 말하고 다릅니다.
부모가 영어 잘 못해도 애들에게 알파벳과 기본적인 인사 hello, how are you, bye 같은 수준은 가르칠수 있습니다.
일단 말문만 트이면 그담에는 빨리 늡니다. 근데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영어 하는걸 무서워해서 진전이 안될수 있어요.
저도 집에서 영어 쓰는건 반대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20분 정도씩이라도 preK 다니는 제 애하고 가나다라 ABC 같이 공부 합니다. 너무 푸쉬하지 않고 애가 흥미로워 하는 수준까지만.그리고 preK 보내지 말란 분들도 있는데, 영어 아예 못하는 상태로 바로 kinder 들어가면 그때라고 뭐가 다를까요?
half day preK 정도로라도 애가 미국애들과 어울리고 학교생활 하는데 적응할수 있도록 보내주는게 좋습니다 -
저희아이가 그랬습니다. 낯설어하고 친구도 없고 말도안되고….물론 아이 성격문제가 크고요 (좋게는 용감하고 나쁘게는 무대포 스타일인 아이가 친구도 금방생기고 말도 덩달아늡니다) 저는 프리스쿨 담당샘이 너무 차가운성격이라 (윤리적으로 잘못한건없습니다..그냥 greeting안해주는 스타일) 결국 프리스쿨바꾸었는데 나름성공적이여서 첫째날에 이미좋다하고 베프도 금방 만들더군요. 이런문제에 정답은 없어서 머라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미국교회등 다른커뮤니티에서 또다른 친구를 만나게해보는것도 추천합니다. 아니면 한글학교가면 한국말못하고 영어만하는 2세많습니다. 잘되시길빌어요
-
예전에 저희 가족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첫째는 바로 킨더, 둘째는 프리스쿨 갈 나이였습니다.
둘 다 알파벳도 모르고 미국 왔구요. 둘 다 엄청 내성적입니다.
첫째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울지는 않고.. 그냥 꿀먹은 벙어리 마냥 몇달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다 영어 한마디 한걸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알아채고 엄청 칭찬해줘서 그 날 이후로는 본인도 엄청 자랑스러워하며 다녔습니다.
둘째는 원글댁처럼 엄청 울고 불고.. 힘들었습니다. 어려서인지 떨어져있는걸 무서워했고.. 환경변화도 한 몫했겠죠. 그게 한두해 갔고.. 나이가 들면서 나아졌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영어 안 씁니다. 덕분에 애들도 한국말 잘 하구요. 영어는 전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 잘 합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몇년지나도록 영어 네이티브처럼 못하는 한국애들 한명도 못 봤습니다. 언제나 부모 영어가 문제입니다.
걱정보다는 더 사랑을 주세요. 아이가 불안하면 부모가 중심을 잡고 사랑을 듬뿍 줘야합니다. -
만 두살 반에 이민왔다면 그냥 미국 2세들이랑 똑같은데 무슨 영어 걱정을 하는지요. 저희는 애 둘다 미국서 태어났지만, 제 경험상 커가면서 한국어를 더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한국어만 합니다. 둘다 세살까지는 한국말만 접하다가 pk, kinder가서 몇달간 뻘쭘해하고 영어라는 ‘외국어’를 처음 접하고는 좀 답답했다가, 지금은 지들끼리는 영어 한국어 섞어가며 씁니다. 남들이 하는말 다 알아듣고요. 물론 집에서 영어만 쓰는아이들보다 어휘력은 떨어지지만, 대학들어가기전에 다 알아서 배워요. 내가보기엔 오히려 영어보다 한국어를 가르쳐야할꺼에요.
영어로 스트레스주면,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해요
-
ㅋ… 엄마하고 아빠 차인가 보네요.
저희집에서도 제 와이프는 보내자는 주의였고 저는 보낸필요 없다는 주의였어요.. 그래서 보내지 말라고 말씀 드렸던 것이고요.. ㅎㅎ
일단 제 생각은 변함이 없고요. 아이 영어 때문이라면, 프리는 보낼필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래의 이유라면 보내는데 찬성합니다.
– 부모가 일을 하거나, 학생이라 어짜피 애를 어디에다 맡겨야 한다.
– 엄마가 아이랑 하루종일 씨름하느라 너무 힘들다. (애는 너무 에너지가 넘치는데, 엄마 체력이 못받쳐준다)
– 아이가 프리에서 이쁜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자꾸만 가자고 한다.프리에서 선생도 그렇고 애들도 영어를 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배운다는건 동의합니다만, 그정도 배우려고 돈까지 쓴다는게 경제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영어 하나도 못하고 킨더가면 애가 스트레스 받는데, 프리때 스트레스 받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분데 계신데, 애가 한살이라도 더 나이가 들었을때 스트레스 받는게 차라리 더 낮습니다. 4살이면 아직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그깟 hi, 하고 인사하는 수준의 영어 배우려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돈까지 줘가며 보낸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킨더가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그건 공교육이니까 어짜피 선택의 여지가 없는것이고, 학교는 아무래도 커리큘럼이 있어서 영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칩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국어 시간에, ‘읽기’, ‘쓰기’, ‘말하기’ 배운것처럼 미국 학교도 각 나이에 맞게끔 다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업이 프리에는 없다는 거죠. 프리에서 배운다는게 결국 인사하는 수준인게 현실입니다.
아이들은 학교 (K-5) 가면 결국 학교 생활이 다 적응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애들은 영어 잘하는 미국애들도 울면서 학교 안간다고 때를 씁니다. (결국 영어 때문이 아니라는 점) 나중에 보면, 학교 생활 잘하는 애들은 남을 배려할줄 아는 착한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아기였을때 집에서 엄마,아빠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부모한테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 아이들 입니다. 차라리 엄마가 시간되시고 에너지가 되신다면, 아이랑 함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게 아이가 나중에 학교에 갔을때 자신감있고 남을 배려하는 착한 아이가 될수 있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많아지고 학교 생활이 즐거워 지지요.. 영어는 어짜피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에요.
-
큰딸이 만2살 직전에 와서 집에서 한국어만 하다가 4살때 동네에 교회가 많아서 써머 바이블 스쿨에 여름내내 돌아 가면서 보냈습니다, 애가 영어는 못하고 버스가 와서 데려 가고 오는데 하두 울어서 운전사가 보내지 말라고 조언도 하더군요. 초등학교 동양인 2-3명 인 하=학교 다니고 중학교도 그렇고 11, 12 학년은 시카고로 와서 한국애들이 꽤 많았지만 그렇게 썩 잘 어울리지는 못했습니다. 공부는 그런대로 잘하고 카운셀러가 탑 레퍼런스 해주어서 좋은 대학 들어 갔습니다.
-
애들 언어랑 적응 문제로 걱정하는 분들께 한마디…. 애들 걱정 다 쓸데없어요. 항상 문제는 이민 1세대입니다.
-
어떤일때문에 우는지 , 영어에대한 느낌은 어떤지 자주대화 하시는게 어떨런지요.. 무섭다고 해서 (영어 못알아들으면 소리지르지 않나요?) 멀쩡한 아이 성격 버릴까바 항상 찾아다니고 다른문화에 친근하도록 체험학습 많이 시켜주니 나아지더군요. 어른이 중심을잡고 문제해결을 해야지 어른이 문제라는 식은 무책임하게 들리네요..
-
언어보다 정서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를 잘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