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학대가 취미인 사람들…

  • #163070
    68.***.228.164 9825
     

    요즘들어 제가 변태라는 생각이 더욱더 듭니다.

    쉴때는 쉬어야지 오히려 더욱더 본인을 학대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외국놈한테 비자도 해줘, 돈도 중간 만큼은 줘…

    한국에서 회사 생활 하는것 보다는 스트레스 10분에1로 줄어들어 등등…

    그래도 주변에 누가 비슷한 경력에 돈 많이 받고 더 좋은 회사 다니면,

    그꼴을 그냥 못봅니다.

     

    그래서 또 오늘도 레주메 정리하고, 공부꺼리 찾아보고….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쁜 와이프에 토끼같은 자식이랑 시간좀 보내지,

    주말에도 맨날 컴퓨터 붙잡고 살죠.

    이런것도 참 병입니다.

     

    놀때 놀고 일할때 일해여지, 일도 잘하는데 말이에요.

    미국와서 까지 왜 이러고 사는지,,인생도 좀 즐기고 그래야되는데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평생 이러고 살까봐 두렵습니다.
    • 99.***.207.109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전 저보다 아는것도 부족하고, 일하는것도 느린 사람이 경력이 5년 정도 많다는 이유로 나보다 연봉이 20% 이상 많다는 사실에 스트레스 팍팍 받고 있는 중입니다.. 본인도 알고 있고 그 사실에 말로는 미안해 하고는 있습니다.. 매니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하면서 스트레스 팍팍 받고있습니다.. 매니저한테 정식으로 건의를 해야 할까요? 그냥 조용히 있다가 회사를 옮겨야 할까요?

      • 글세… 98.***.168.69

        아는것도 많고 일이 빠르다는것을 정말 확신하시나요? 경력 1~2년도 아니고 5년이면 경험에서서 나오는 능력도 무시 못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입만 살아있는 사람이 연봉 잘 받습니다. 아는건 많고 일은 빠르지만 일만 열심히 하는건 아니신지요?….
        제가 일만 열심히 하는 따입이라 그래서 그 느낌을 압니다….

        • …. 99.***.207.109

          일은 열심히 하려고 해왔습니다.. 이제는 일을 덜 열심히 하고 자기 개발에 포커스를 많이 둘려구요.. 근데 어떤식으로 입을 살릴수 있을까요? 아직 직장문화에 적응이 안되서 정치를 어떻게 하는건지 감도 안오네요..

    • 1 75.***.84.172

      사람욕심이 끝이 없는지…
      나름 초월하고 욕심도 별로 없다고 나스스로 생각 한적이 많은데…
      막상 나보다 별로 나을거 없는 사람이 나보다 셀러리 많은거 알고 나면,,,,참 힘듭니다. 일하기도 싫고. 무시당하고 있는거 같고. 남탓할 필요없이, 내가 운이 나쁘단 사실을 알아도 그게 별로 도움도 안되고.. 제일 힘든게 의욕도 없어지는 무기력이군요. 내 마음 하나 다스리는게 왜 이리 힘든지.

    • hmmm 74.***.61.146

      일체 유 심 조

    • rocky 128.***.96.244

      먼저 저도 그 유혹에서 자유롭지못함을 공감합니다. 최근 저의 자리에 변화가 생겨서 잡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십년넘게 살던 곳을 떠나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하니 마음이 아픔니다.

      아마도 우리가 너무 일과 물질에 목을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글쓰신 분은 답을 아시고 계십니다.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것이, 주위에 어려운사람 도우는 봉사활동 하시는 것이, 자기 취미 즐기는 것이, 이웃과 한가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사람 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기보다 못 한 상관이 월급 더 많이 받으면 그냥 그 사람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우리도 그런 복이 오길 희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빠지기 쉬운 불행의 요소는 상대적 빈곤감일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볼 때 풍성한 물질을 향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 나그네 108.***.180.249

      전 미국인과 결혼하기 위해 좋은 직장을 버리고 여기까지 왔네요.. 참 바보 짓이죠

    • 지나가다 151.***.235.9

      원글님 뿐만 아니라 많은 본인 포함 이민 1세 한국인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다들 비슷하게 강박 관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뭔지 모를 불안감과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계속 옥죄어서 스스로를 괴롭히며 좀더 뛰어나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듯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비슷한 직종에 일하거나 같은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못한듯 한데(굉장히 주관적인 생각임이 분명합니다.) 더 많은 연봉과 더 좋은 집에서 사는걸 보면 자신이 초라해 지곤 하는것도 많은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임이 분명합니다.

      그냥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으시기 바랍니다.

    • 198.***.210.230

      제 예기인줄 알았습니다.
      꼭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문득, 에고 오늘은 집에가서 애들이랑 놀아주고, 동화책도 좀 읽어 줘야겠다… 하다가도 집에만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어제도 마누라가 그러네요,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우린 언제 집 사냐고… 맨날 이렇게 보따리싸놓고 튈 준비만 하고 있는 저 때문이지요… 이 넘의 유목민 인생….

      • ㅎㅎ 173.***.240.1

        ㅎㅎㅎ 제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웃음이 나오네요. 저는 그 돈마져 없습니다 (매달 수익=매달 지출, 가끔 마이너스).

    • 같은 심정 24.***.212.173

      저도 같은 심정이네요, 오늘은 와이프가 왜 애한테 신경도 안쓰냐고 그리고 맨날 밖에서만 있냐고 …

      정말 못난 남편입니다. 돈도 잘 벌어오는것도 아니고, 집도 아직없고, 오로지 직장 찾는데만 주력하고..

      학교에서 갓 벗어나서 항상 아르바이트만 하고 지내고 있고, 매달수익이 곧 매달 지출이니.. 직장잡아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거 같고.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 경력을 쌓는데 얼마나 쌓아야 되는지.. 걱정입니다..

      세상이 참 힘드네요.. 예수님이 빨리 오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아… 여기서라도 신세 한탄을 하니.. 기분은 좋아지네요

      모두 모두 잘되고 성공하길 빌어요

      • ㅎㅎ 114.***.140.57

        하하하.. 제 심정과 같아서 너무 놀랫어요
        저도 빨리 예수님오셔서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할일을 제대로 하길 바라시겠죠..;;;;

    • 드림ㅤㅇㅝㅅ 216.***.137.45

      그꼴을 못보나요?
      심보가 천성적으로 못되고 살아온 환경과 제대로 부모로부터 교육받지 못해서 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자기 탓이고 자기가 못나서 입니다

      그냥 예수 믿고 회계하시고 착하게 사세요

    • 98.***.234.183

      “그냥 예수 믿고 회계하시고 착하게 사세요”
      예수 믿으면 이렇게 됩니다.

      “예수님이 빨리 오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냥 다 같이 죽자…나 빼고

    • 훈수 99.***.136.167

      한국 사람들이 회사를 옮길 때, 연봉 협상을 하는데 서투른 것이 아마 같은 능력의 백인들 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되는 이유인 것 같네요. 미국 문화는 차를 살 때도 협상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많게는 500에서 1000불까지도 싸게 사거나 비싸게 사는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2대의 차를 샀는데, 보통 6시간정도 협상하고, 사인하는데 걸리더군요.)

      하이어링 매니저들은 이런 협상의 달인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확고한 협상 전략이 없다면 10-15%정도만 올려 받고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