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일용할 양식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일용할 양식”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가난의 불편을 모르고 살던 가난 가난 가난한 가난의시절에 가장 절박했던 건 세 끼의 식사 였다. 우리의 소원이라고 불리우라던 통일, 그 통일보다도 훨씬 앞선 소원이야말로 세 끼의 식사 였다. 지금도 그 후유증은 남아 풀뿌리 민주주의 란 말을 들을 때마다 언덕배기에 내렸던 풀뿌릴 캐어 곰곰이 되씹으며 단즙을 채굴했었던 기억이 떠올라 풀뿌리 민주주의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다. 민주주읠 안 좋아 하는 게 아니라 풀뿌리란 단어가 들어가 안 좋아하는 거다. . . . . . 가난은 우리와 함께 가야만 하는, 삶의 자연스런 동반자쯤으로 여겼었기에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 는 생각은 가난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아주아주 불순한 생각였기에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고 게 행복한 거다로 여겼던 그 때가 절대로 지금보다 불행했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끼니걱정 을 해야만 했었던 건 안 불행이라곤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빌고 빌었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참고로, 여기서 우리 아버지람 요단강을 건너신 우리 아버짐. 형제들 중 유독 잘생기고 학교에선 전교1등만 하고 부모님말씀에 순종만 하는 효자였던, 형만한 아우가 있단 걸 보여 준 날 무척이나 어여삐 여기셨던 우리 아버진 역쉬 사나이답게 의리를 배반하지 않으셨고 내 기돌 들어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을 내려주셨는데, 그 양식이 바로 결혼 였다. . . . . . 그 땐 다들 그런 말에 익숙했었다. 먹고나면 배고프고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 마눌도 초가삼간에서 잔뼈가 굵어선지 통일보다 한 발 앞선 소원이 세 끼의 식산지라 종종 그랬었다. "그냥 잘거야?" 해 우리 부분 소원의 목푠 게 공통점이라서 세 끼의 식사 를 하고도 꼭꼭 밤참, 밤참, 밤참 을 먹거위해 곧잘 의기투합했었다. . . . . . 발 없던 적 모르는 깨구락지처럼 끼니 걱정 없이 배때지가 불러오자 일식일찬 에 대한 불평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것도 우리 부분 닮아 난, 일식일찬이 물려 안 먹다가 불륜, 간통, 내연, 원조교제, 뚝넘어니의 메뉴들로 입맛을 살려갔는데 마눌은, 거울 앞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헬스클럽이니 등산이니 동창이니 베드민턴이니의 모임에 빠짐없이 나가면서 집밥 을 외면했었는데 뭘로 끼닐 채웠는진 아직도 모르겠다. . . . . . 나일 잡숫고 나니 자동으로 소식 가가 되어버린다. 통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생각해 지질 않는다. 나일 먹으면 그래진다더니 나도 이젠 잡술만큼 잡숴선지 추억 만을 먹고 살게 되는데 마눌도 따라 주 메뉴가 추억 이 되어선지 잘나가던 호시절의 나를 생각하며 무슨 술 써서라도 날 기필고 신혼초 때의 먹성 풍성하고 왕성한 나 로 돌려놓고야 말겠다며 마늘이니 부추니 호두니 뱀장어꼬리니 물개의 그 다리니로 밥상머릴 둘러치며 가운데엔 추억찜을 푸짐하게 올려 놓지만 게 다 허산 게, 그러고 있는 마눌의 풀죽어 납작해진 궁뎅이를 보고 있노라면 추억은 고사하고 입맛까지 홀딱 달아나 몇 술 뜰 것도 안 뜨게 되니 마눌이나 나나의 밥상머린 언제나 고요와 적막, 푸석푸석함 뿐이다. . . . . . 내가 무슨 나라를 구해보겠다고 국회로 가 삭발하고 단식을 하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일식은 고사하고 주식은 언감생심 월식이라도 제대로 좀 먹어봤음 싶은데 년식도 어려울 것 같아 이러단 마눌이나 나나 굶어죽지 싶다. . . . . . 아니되겠다. 일라그라 두 개 삼 함만스그라 한 개가 프리란 쎄일 광고다. 너와 너. 나와 다르지 않을 너희들이 새벽부터 줄서선 아도치기전에 나도 일찍 서둘러야겠다. 더군다나 "조기에 품절될 수 있습니다." 졸라 불안하다. . . . . . 아!!! 어쩌다 이리되었는지...... 아!!! 끼니걱정해야하는 노훈 역쉬 초라하고 비참한 거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