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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랑 진행중인데 좀 이상한 상황이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지원하고 며칠 후에 HR에서 이메일이 왔고
1. 최초 HR 인터뷰 30분. 간단한 경력체크식 가벼운.. 다들 아시는 그런 HR 인터뷰 분위기. 그 날 바로 이후 일정이 잡힙니다.
2. 이틀 후 hiring manager = 채용되면 직속 보스될 사람과의 30분 인터뷰.
분위기 괜찮았고 엄청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할 거라고 강조를 여러번 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걸 강조했는지.이 후에 또 빠르게 일정이 잡힙니다.
3. 또 이틀 후. 인터뷰 2 세션이 30분씩 이어집니다. 실제 같은 팀에서 같은 업무를 진행하는 동료들 두명이 각각 30분씩 진행합니다. 실제 업무 관련 세세하게 묻고 세세하게 대답하고 분위기 괜찮은 듯 했고, 굿럭이라며..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으레히 하는 인사치례겠거니 하고 끊습니다.
4. 또 이틀 후. 인터뷰 2 세션이 예정입니다. 첫번째 세션은 런던에 있는 팀원 2명이 동시에 45분 진행하기로 하고 (2명이니 45분인가?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른 팀 (업무 협력관계이지만 직접 같은 팀은 아님) 시니어 멤버 한명과 30분 세션이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 와중에, Job posting 자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페이지 자체가 안뜨고 포지션이 더이상 available 하지 않다고 메세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HR에서 이메일이 와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2명 동시에 45분이 아니라,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 시간도 예정시간보다 15분 늦춰졌습니다.
인터뷰어가 예정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질문 몇개, 저도 질문 몇개 수준에서 간단히 끝납니다.
분위기는 좋았으나 뭐랄까 되게 하기 싫은 거 하는 느낌? 형식적으로 건성건성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치만 망쳤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30분 예정된 슬랏이지만 늦게 들어왔고, 또 간단히 끝났기에 예정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다음 세션까지 5분정도 남아서 물마시고 화장실갔다 오고 했습니다.두번째 세션. 기다리는데 인터뷰어가 입장을 안합니다. 늦나? 싶어 일단 기다립니다. 5분이 넘어가고, 언제라도 입장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기때메 그래도 긴장하고 기다립니다. 10분이 지나갑니다. 뭐지? 끊어야 하나? HR에 이멜 보내야되나? 왜 안오지? 그래도 30분은 채워 멍하니 30분 그냥 기다립니다.
결국 나타나지 않고 끝납니다. 다시 일정을 잡아야 되나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숨을 좀 돌리고 아침도 먹고 한 후에 그 날 아침에 온 이메일을 다시 읽습니다.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 그 후 세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아니면 그게 캔슬되었다는 말이 명확히 없습니다. 근데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니 뭐 숨겨진 의미로는 그 후에 잡힌 건 안하기로 했다…라고 해석을 해볼 수도 있게 싶긴합니다. HR에 이메일은 안보냈습니다.
인터뷰어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빠진 걸 알면 인터뷰 안했다는 걸 자기네들도 알테니 뭐 걍 내비둡니다.그럼 일단 저랑 잡힌 인터뷰는 파이널까지 다 끝난 거라서 이제 슬슬 연락이 오려나? 기대모드.
아무 연락이 없고 보스가 엄청 빠르게 진행할 거라는 게 걸리고, 막판 인터뷰 변경에 늦게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막 이런게 다 마음에 걸립니다. 잡 포스팅이 내려진 것도 신호겠고. 이미 오퍼가 나갔고, 누군가가 수락을 했고 그래서 포스팅이 내려졌을 텐데그럼 저는 파이널 인터뷰를 하기도 전에 누군가는 사인을 완료했고, 들러리를 선건가? 싶기도 하고, 내막을 모르니 뭐 소설도 막 혼자 쓰고 ㅎㅎ
또 월요일 한주가 시작되고 그 후 하루하루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그냥 들러리 선 게 맞나부다로 결론내고 잊습니다.
원래 떨어졌다고는 연락을 안해주는 게 다반사니 걍 떨어졌나부다 합니다. 분위기 좋았는데 뭐 아니었나보네 하고 맙니다.그러다가 지난 주에, 뜬금없게 갑자기 HR에서 이메일이 하나 옵니다. 인터뷰 프로세스를 곧 wrap up 할 것이고 thanks for your patience. 그러면서 왠 뜬금포 Benefits 설명 자료를 PDF로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읽어보고 질문있으면 하라고 합니다.
오퍼를 줘야지 이걸 왜 보내지 싶어, 읽지도 않습니다.
난 어차피 떨어진 사람인데 왜 이러나 모르겠고, 그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한편 기대는,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닌가? 그럼 내일쯤에 인터뷰 마무리 하고 뭐가 소식이 있으려나? 하며 금요일을 꼬박 기대속에 보냅니다. 그치만 무소식.
안됐나보다… 다른 회사 인터뷰도 계속 줄줄이 있는데 걍 싹 다 있고 나머지 회사들에 집중합니다.그러다가 오늘 오후 업무 종료 직전에 HR에서 이메일이 또 옵니다. (여기서 좀 폭발)
인터뷰 피드백이 굉장히 좋다. 30분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싶다. If you’re open to this, 알려달라.
인터뷰어는 업무 연관이 있는 다른 부서의 Director입니다. 저번에 캔슬된 인터뷰어랑은 또 다른 사람, 갑자기 나타난 사람입니다.다 끝나서 맘 접고 있다가 인터뷰를 또 하자니
게다가 중요한 사람같으면 이미 했을 사람을, 뜬금없이 나타나서 또 하라니 짜증이 솟구칩니다.
여기서 저의 질문입니다. 혼자 오퍼가 나갔네 누가 사인했네 이게 소설인지 맞는건지 모르지만,1.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일단 파이널 인터뷰가 다 마무리 됐고 제가 1st choice는 아닌 상황인 거 같아요. 오퍼가 최근에 나갔는데 수락을 안하고 엎었거나인듯요)
2. 오퍼를 주기엔 다른 지원자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인터뷰 갯수를 다 맞춰야 하는 뭐 그런 룰이 있나요?) 이 추가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일까요?
3. ‘난 너네랑 인터뷰 다 한 줄 알았다’ 이번주엔 available 하지 않다 하면서 제가 거절도 아니고 애매하게 ‘하긴 하되 이번주는 안된다’라고 하면 남은 인터뷰 생략하고
오퍼 진행이 될까요? 아님 저는 아웃되고 다른 지원자한테 오퍼가 갈까요?